-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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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랑은 온코크로스의 대표이사다.
▲ 김이랑 온코크로스 대표이사.
AI 신약개발 플랫폼 RAPTOR AI를 활용해 해외시장을 공략하면서 암 진단을 비롯한 신규사업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1980년 11월30일 태어났다.
조선대학교 의학과를 졸업하고 울산대학교 대학원에서 의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한국과학기술원 의과학대학원에서 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아산병원의 내과에서 전공의 과정을 마쳤고 종양내과에서 전임의로 근무했다.
대전 유성선병원에서 혈액종양내과 과장으로 근무하면서 2015년 온코크로스를 설립했다.
약과 인공지능을 융합해 신약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AI신약개발협의회의 회장과 경희대학교 약학대학 규제과학과의 외래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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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이랑 온코크로스 대표이사(오른쪽)가 2021년 10월25일 프랑스 릴에 위치한 파스퇴르 연구소에서 프랑스 바이오테크 ‘4P Pharma’와 전신성 피부경화증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온코크로스>
온코크로스는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전문 회사다.
AI 플랫폼을 활용해 신약 후보물질의 최적 적응증을 도출하거나 적응증을 확장하는 약물평가서비스를 주요 사업으로 삼고 있으며 제약사·바이오텍과의 공동연구개발도 하고 있다.
핵심 기술로는 전사체 데이터 기반 질병·약물 탐색 AI 플랫폼인 ‘RAPTOR AI’, 항암제의 최적 적응증 및 바이오마커 발굴 AI 플랫폼인 ‘ONCO-RAPTOR AI’ 등이 있다.
RAPTOR AI는 약물 투여 또는 질병 발생에 따른 유전자 발현 변화를 분석해 최적의 질병과 치료제를 매칭 해주는 AI 플랫폼이다. 온코크로스가 자체 개발한 ReDRUG(Restoration using DRug for targeting Unbalanced Genes) 알고리즘을 활용해 질병과 약물이 유전자 수준에서 미치는 영향을 정밀하게 비교·분석한다.약물과 암의 상보성도 예측해준다.
RAPTOR AI는 각 암종에서 유전자의 발현량과 예후와의 관계를 분석하고 점수화해 암종별로 예후가 좋은 환자군과 그렇지 않은 환자군을 구분할 수 있게 한다. 이를 통해 임상시험 성공률을 높여준다.
2025년 현재 온코크로스는 700여 종의 질병 코호트 데이터와 2만5천 여 종의 화합물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지속적으로 확장·정제하고 있다.
온코크로스는 암의 조기 진단 및 발생부위 진단을 보조하는 AI 분석 플랫폼 ‘ONCOfind AI’를 개발 중이며 2027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주요 파이프라인으로는 근감소증 치료제 OC514, 췌장암 치료제 OC201/OC202e, 항암제 ODP2301 등이 있다. OC514는 호주 임상1상이 완료된 상태이며 OC201/OC202e는 국내 연구자 주도 임상을 완료한 상태다. 또 ODP2301은 동화약품과 국내 임상1상을 준비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로는 대웅제약, 동화약품, 보령, JW중외제약, 한국파마 등 국내 제약사와 알파몰 사이언스 등 해외 제약사가 있다.
△온코크로스의 지배구조
온코크로스는 2025년 6월30일 기준 종속회사로 ONCOCROSS Australia Pty Ltd.를 두고 있다.
ONCOCROSS Australia Pty Ltd.는 호주에 위치한 온코크로스의 100% 자회사로 연구개발, 임상진행 등 사업을 하고 있다.
김이랑이 온코크로스 주식 205만2천 주(17.17%)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특수관계인 4인과 합쳐 지분 17.49%로 온코크로스를 지배하고 있다.
특수관계인 가운데 김이랑의 배우자인 박선경씨, 자녀 김윤슬씨, 김찬슬씨가 각각 7698주(0.06%), 4620주(0.04%), 4620주(0.04%)를 보유하고 있으며 강지훈 각자대표이사가 2만808주(0.17%)를 갖고 있다.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1명 등 총 4명의 이사로 구성돼 있고 김이랑이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김이랑을 비롯해 박승현 부사장, 김형찬 상무 등 3인이 사내이사로 있으며 사외이사는 권용욱 에이지의원 원장이 맡고 있다.
감사위원회는 설치하고 있지 않으며 주주총회 결의로 선임된 비상근 감사 1명이 감사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조한국 케이비로펌 대표변호사이 감사로 활동하고 있다.
▲ 온코크로스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온코크로스는 2027년 본격적인 매출 확대로 흑자전환을 전망하고 있다.
온코크로스는 2025년 상반기 매출 2억 원, 영업손실 42억 원, 순손실 4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같은 기간과 견줘 매출은 14.5% 감소했고 영업손실 및 순손실은 각각 36.6%, 41.5%씩 증가했다.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매출원가가 전년 동기 대비 72.9% 내리면서 매출총이익이 35.9% 올랐지만 판관비로 36.5% 높은 44억 원을 인식하면서 영업손실·순손실 폭이 커졌다.
특히 판관비 가운데 연구개발비, 감각상각비가 각각 16억 원, 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4%, 53.7% 늘었다.
구체적 매출 현황을 보면 약물평가서비스에서 매출 2억 원(매출 비중 100%)을 올렸고 공동연구개발, 기타용역 등에서는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다.
온코크로스 쪽은 2027년 신규 AI 플랫폼인 ‘ONCOfind AI’의 상용화와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한 협업사 확대, 공동연구개발 프로젝트 확대 등을 통해 본격적인 흑자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가이던스로는 2027년 매출 177억 원, 영업이익 94억 원을 제시했다.
△서울대병원과 AI 신약개발 맞손
온코크로스가 2025년 7월9일 서울대학교병원과 ‘신약개발 분야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온코크로스와 서울대병원은 실제 임상 환경에서 수집된 환자 데이터를 AI 기술과 결합해 새로운 신약개발 모델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서울대병원은 전향적 임상시험과 후향적 환자 데이터를 활용한 연구 설계 및 수행을 담당한다. 온코크로스는 자사 AI 플랫폼 ‘RAPTOR AI’를 통해 환자 샘플과 유전자·단백질 정보를 분석해 암과 희귀질환 등 난치성 질환에서 타깃을 발굴하고 신약 후보물질을 도출한다.
RAPTOR AI는 환자의 유전자 발현 패턴과 생체 분자 정보를 분석해 질병 원인을 규명하고 새로운 치료물질의 가능성을 예측하는 AI 플랫폼이다. 특히 암과 희귀질환 등 치료 옵션이 제한된 분야에서 활용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이랑은 “서울대병원과의 협력은 임상 현장의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 신약개발의 실질적인 진전을 의미한다”며 “특히 암과 희귀질환처럼 치료 옵션이 제한적인 영역에서 환자 중심의 혁신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큰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I 기반 약물 상호작용 예측 모델 개발, 국제학술지 게재
온코크로스가 인공지능(AI) 기반 약물-약물 상호작용(DDI) 예측 모델인 ‘DDI-OCF’를 개발하고 관련 논문을 국제학술지 ‘Artificial Intelligence in Medicine’에 발표했다고 2025년 6월30일 밝혔다.
이번 선보인 DDI-OCF는 그래프 신경망(GCN)과 협업 필터링(Collaborative Filtering)을 결합한 AI 기반 예측 시스템이다. 기존 방식처럼 약물의 화학 구조 유사성에 의존하지 않고 실제 보고된 상호작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천 개 약물 간 잠재적 상호작용을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DDI-OCF는 약물정보 데이터베이스 DrugBank(약물 4072종, 상호작용 139만 건)와 TWOSIDES(약물 645종, 상호작용 6만 건)를 활용해 교차 및 외부 검증을 거쳤으며 기존 분류 모델과 동등한 수준의 예측 성능을 보였다.
온코크로스 쪽은 약물 구조정보 없이 높은 예측력을 확보해 화학 구조 분석이 어려운 바이오의약품 등 약물 유형에도 적용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2025년부터 동물실험을 대폭 감축하겠다고 발표한 정책 기조와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FDA는 ‘동물실험 현대화법 3.0’을 통해 2025년까지 동물실험을 30% 이상 줄이고 대체기술 개발을 가속화 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김이랑은 “FDA의 동물실험 감축 정책이 AI 기반 예측 모델의 실용화에 긍정적인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DDI-OCF 모델은 실험적 검증에 의존하지 않고 대규모 약물 상호작용을 예측할 수 있어 신약개발 단계에서 동물실험 비용과 기간을 줄이고 생물의약품 등 동물모델 적용이 어려운 영역에서도 예측을 가능케 해 환자 안전과 신약개발 효율성 모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각자대표 체제 전환, 연구개발 강화 차원
온코크로스가 2025년 3월28일 강지훈 부사장을 각자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강지훈 대표는 울산대학교에서 의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전문의, 강북삼성병원 혈액종양내과 임상조교수를 지냈다.
2021년 들어 온코크로스에 합류해 부사장을 맡았으며 온코크로스의 연구개발(R&D)을 총괄해왔다.
온코크로스 쪽은 강지훈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면서 “당사의 부사장으로서 R&D 총괄 및 임상개발에서의 업무에 역량을 발휘했다”고 설명했다.
강지훈 대표는 신사업을 담당한다. 암 진단 플랫폼 ‘ONCOfind AI’ 개발을 총괄하며 회사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역할을 맡는다.
김이랑은 온코크로스의 사업운영총괄로서 기존 RAPTOR AI를 활용한 약물평가서비스 사업에 집중한다.
▲ 김이랑 온코크로스 대표이사(가운데)가 2024년 12월18일 온코크로스 코스닥 신규 상장기념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거래소>
온코크로스가 2024년 12월18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이날 온코크로스 주가는 공모가(7300원) 대비 73.2% 높은 1만2650원으로 출발해 장초반 1만4450원까지 상승한 뒤 내림세를 보이며 896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앞서 온코크로스는 2024년 11월27일~12월3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635대 1을 기록하면서 희망공모가 밴드(1만100~1만2300원) 하단보다 낮은 73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이어 2024년 12월9~10일 열린 일반 공모청약에서는 경쟁률 1313대 1을 기록하면서 증거금으로 1조7048억 원을 모았다.
한편 온코크로스는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인한 시장 침체 속에서 공모가를 낮추며 흥행에 성공했지만 조달 자금 규모는 당초 계획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온코크로스는 정정신고서를 제출하며 신약개발을 후순위로 미루고 AI 플랫폼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내용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보령과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적응증 확대 협력
온코크로스가 2023년 2월 보령과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선분명 피마사르탄)’의 적응증 확대를 위한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카나브는 보령이 개발한 고혈압 치료제다. 2021년 단백뇨 감소 적응증을 추가하는 등 보령은 카나브의 적응증 확대에 힘을 쓰고 있다.
양사는 온코크로스의 ‘RAPTOR AI’를 활용해 카나브의 신규 적응증을 발굴하기로 했다. RAPTOR AI는 약물에 적합한 적응증을 찾아내는 플랫폼으로 개발 중인 신약이나 이미 승인된 약물의 새로운 적응증 탐색, 병용치료 약물 조합 도출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온코크로스에서 보유한 환자 및 질병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유전자 발현 패턴을 비교해 적응증을 발굴하기 때문에 전통적 약물 발굴 방식에 비해 높은 정확도와 낮은 비용으로 빠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김이랑은 “온코크로스의 인공지능 기술이 약물의 적응증 확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인공지능 바이오기업과 제약사가 상호 ‘윈윈’하는 대표적 협력 사례가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AI신약개발협의회 회장 선임
김이랑이 2022년 7월13일 출범한 AI신약개발협의회 초대 회장으로 선임됐다.
AI신약개발협의회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인공지능신약개발지원센터 산하 조직이다. 신테카바이오, 스탠다임, 디어젠 등을 포함한 22개 국내 AI 신약개발 기업 경영진으로 구성됐다.
첫 회의에서 협의회는 AI 신약개발 오픈이노베이션 행사 정례 개최, 민관협력 AI 신약개발 연구 프로젝트 추진, 정부 정책담당자와의 정례 간담회 개최 등을 주요 사업으로 정했다.
또 현장 전문가 양성을 위한 부트캠프 운영, AI 신약개발 백서 발간, 인공지능신약개발포털(KAICD) 구축 등에 적극 협력하며 향후 산학연병정 생태계 조성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힘을 기울이기로 했다.
김이랑은 “AI 신약개발 시장에 활력과 속도감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성장 걸림돌 제거, 협업 생태계 조성, 정부 정책지원 강화가 필요하다”며 “우리나라 신약개발 AI 기업들이 참여하는 협의회를 통해 AI 신약개발 시장의 공동 현안에 대응해 나간다면 국가적 과제인 신약개발 속도를 한 층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김이랑 AI신약개발협의회 회장(온코크로스 대표, 왼쪽 세 번째)가 2024년 1월31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의 AI신약융합연구원 현판식에 참석해 윤웅섭 차기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사장(일동제약 대표이사 부회장, 왼쪽) 등 관계자들과 박수를 치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김이랑은 종양내과 의사 출신으로 온코크로스를 창업했다.
서울아산병원에서 환자를 진료하던 당시 같은 타깃을 노린 약물인데도 환자마다 약효가 다르다는 데 한계에 부딪히며 문제를 인식했고 데이터 및 인공지능에서 해답을 찾았다.
전사체(Transcriptome) 데이터 분석을 통해 약물 반응을 예측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뒤 2015년 최진우 경희대학교 교수와 손잡고 창업에 나섰다.
사명은 종양학을 뜻하는 ‘ONCO’와 기존 패러다임을 넘어 교차한다는 뜻의 ‘CROSS’를 합쳐 온코크로스로 정했다.
창업 초기에는 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정부 과제 참여를 통해 연구개발에 매진하며 AI 플랫폼 구축에 성공했고 2018년 엑셀러레이터의 초기 투자를 시작으로 2019년과 2020년 시리즈A·B에서 각각 60억 원, 165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후 자체 플랫폼을 기반으로 근감소증 치료제 후보물질을 발굴해 한국파마에 기술이전 했으며 대웅제약, JW중외제약, 제일약품 등과 공동연구를 진행하며 AI 신약개발 회사로서의 입지를 넓혔다.
2025년 현재 온코크로스는 RAPTOR AI, ONCO-RAPTOR AI, ONCOfind AI 등 3개 AI 플랫폼을 보유하고 임상 파이프라인을 확보했으며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업도 진행하고 있다.
△온코크로스가 걸어온 길
2015년 김이랑이 온코크로스를 설립했다.
2017년 국립암센터의 ‘암정복 추진 연구개발 사업’을 수주했다.
2019년 에스티팜과 항암제 최적 암 적응증 발굴 및 바이오마크 발굴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같은 해 60억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2020년 제일약품과 뇌졸중 치료제 JPI-289의 신규 적응증 개발 및 도입(In-Licensing)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파마로 근감소증 치료제 OC-501/504를 기술이전 했고 165억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2021년 호주법인 ONCOCROSS AUSTRALIA Pyt Ltd.를 설립했다. 프랑스 파스퇴르 연구소의 ‘4P Pharma’와 전신성 경화증 치료제 개발에 관한 공동연구계약을 체결했다.
2022년 동화약품, JW중외제약 등과 AI를 활용한 신규 적응증 발굴을 위한 공동연구계약을 체결했다.
2023년 보령과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의 신규 적응증 발굴을 위한 공동연구협약을 체결했다. 근감소증 치료제 OC514의 글로벌 임상1상을 완료했다.
2024년 JW중외제약과 3종 신약 후보물질의 신규 적응증 발굴을 위한 공동연구계약을 체결했다.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 비전과 과제/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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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전과 과제▲ 김이랑 온코크로스 대표이사가 2024년 12월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온코크로스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의 발전방향과 경영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약 후보물질 발굴보다는 적응증 확장을 통한 신약 활용 범위 확대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온코크로스의 고유한 방향성을 구축하고 있다.
실적 측면에서도 즉각적인 매출이 발생할 수 있도록 RAPTOR AI를 활용한 약물평가서비스와 공동연구개발을 사업 모델로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보령, JW중외제약, 동화약품, 대웅제약 등 국내 제약사와의 파트너십을 맺었다.
김이랑은 국내 제약사들과의 협업 경험을 토대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21년 프랑스 파스퇴르 연구소의 ‘4P Pharma’와 전신성 피부경화증 치료제에 관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으며 2025년 들어서는 캐나다 신약개발 회사 Variational AI와 아토피 피부염 신약의 공동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이와 별도로 김이랑은 신사업인 ‘진단 사업’에도 힘을 주고 있다.
온코크로스는 2025년 현재 암 조기 진단 플랫폼 ‘ONCOfind AI’를 개발하고 있다. 2027년 상용화가 목표다.
이를 위해 강지훈 대표를 선임해 온코크로스를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강지훈 대표는 신사업을 총괄하고 김이랑은 RAPTOR AI를 활용한 기존 사업운영을 총괄하는 방식으로 신사업과 현 사업에 각각 집중도를 높였다.
김이랑은 이러한 투트랙 전략을 통해 온코크로스의 성장을 가속화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기존 AI 신약개발 플랫폼 사업을 안정적으로 확장하면서 동시에 진단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온코크로스는 2027년 매출 177억 원, 2028년 매출 300억 원을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 평가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전임의로 한국과학기술원 의과학대학원 박사 학위를 받은 ‘의사과학자’다.
도전지향적 인물이다. 혈액종양내과 의사로 안정적인 삶을 사는 데 부족함이 없었지만 환자들의 치료한계 극복을 위해 인공지능 신약개발이라는 영역에 뛰어들며 창업에 나섰다.
의학과 인공지능을 융합한 신약개발 연구를 기반으로 온코크로스를 창업해 RAPTOR AI 등 인공지능 플랫폼을 개발했다.
인공지능 신약개발 분야에서 ‘신규 적응증 발굴 및 확장’이라는 독자적 사업 모델을 내세우며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를 통해 김이랑은 온코크로스의 차별화된 기술력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정된 자원을 고려해 수익 창출이 가능한 플랫폼 사업에 집중하고 대규모 비용이 필요한 자체 파이프라인 개발 등은 장기적 여건을 고려하며 추진하는 등 실리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의사로서 환자를 중요히 여긴다. 의사로서 환자들에게 적합한 치료제를 찾아주고 싶다는 바람으로 온코크로스를 창업했다.
언론인터뷰에서 “좋은 약을 만들어 국내 제약회사와 같이 희귀난치성 질환자를 도울 수 있는 약을 개발하고 싶다”고 말했다.
-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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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코크로스 본사 입구. <온코크로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가 2025년 4월17일 온코크로스에 대해 투자경고종목 지정을 예고하고 당일 하루 동안 온코크로스를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했다. 주가가 급등한 탓이다.
온코크로스 주가는 2025년 4월16일 종가 1만3350원을 기록했다. 5거래일 전인 4월9일 종가 8250원 대비 61.8%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신사업인 암 진단 플랫폼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부양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앞서 온코크로스는 2025년 3월28일 강지훈 부사장을 각자대표이사로 선임하면서 신사업인 암 진단 플랫폼 사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방향성을 드러낸 바 있다.
아울러 미국 식품의약국이 2024년 4월10일 동물실험을 폐지할 계획이라고 발표하면서 대안으로 AI 기반 컴퓨터 모델링 등을 제시했는데 온코크로스가 관련주로 부각되면서 수혜를 입은 것으로도 보인다.
한국거래소는 투자경고종목 지정예고일로부터 10거래일 이내에 판단일의 종가가 5일 전 대비 60% 이상 상승, 판단일의 종가가 최근 15일 종가 중 가장 높은 가격, 5일 전 기준 주가상승률이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의 5배 이상 등 요건을 모두 충족하는 경우 해당 종목을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하고 있다.
주가가 일정기간 급등하는 등 투자유의가 필요한 종목은 투자주의종목→투자경고종목→투자위험종목 단계로 시장경보종목으로 지정된다. 투자경고·위험종목 단계에서는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한편 온코크로스 주가는 2025년 4월18일 종가 기준 1만5590원까지 소폭 상승한 뒤 하락세를 보이며 최종 판단일인 2025년 4월30일 1만2550원까지 내렸다.
- 경력/학력/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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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력
▲ 김이랑 온코크로스 대표이사(왼쪽)가 2022년 3월24일 JW중외제약과 신규 적응즐 발굴을 위한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전임의로 일했다.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유성선병원에서 혈액종양내과 과장으로 일했다.
2015년 온코크로스를 설립하고 대표이사가 됐다.
경희대학교 약학대학 규제과학과 외래교수로 있다.
2022년 AI신약개발협의회 회장으로 선임됐다.
◆ 학력
조선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울산대학교 의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KAIST(한국과학기술원) 의과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웰만광의학센터에서 연수과정을 마쳤다.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의과대학에서 분자영상프로그램(MIPS)과정을 연수했다.
◆ 가족관계
◆ 상훈
2023년 대한의학회의 ‘이민화 의료창업상’ 성장 부문을 수상했다.
◆ 기타
2025년 상반기 온코크로스는 김이랑 등 3인의 등기이사에게 총 3억9822만 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1인당 평균보수액은 1억3274만 원이다.
2024년엔 김이랑 등 등기이사 3명은 보수 총액으로 모두 10억4003만8천 원을 수령했다. 1인당 평균보수액은 3억4667만9천 원이다.
김이랑은 2025년 6월30일 기준 온코크로스 주식 205만2천 주(17.17%)를 갖고 있다. 이는 2025년 8월20일 종가(8640원) 기준 177억2928만 원의 가치를 가진다.
논문 ‘Fe3O4/SiO2 기반의 새로운 광감각제의 개발 및 평가 : Development and evaluation of’로 2010년 울산대학교 의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 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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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판되기 전 신규 적응증을 찾아 약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이 우리의 전략이다. 기존 AI 신약개발과 비교하면 후보물질 발굴 단계가 아니라 임상 중인 약물을 대상으로 해 시간과 자금이 줄어들고 임상 실패 위험도 낮다.”
“대부분의 AI 신약개발은 특정 질병 타깃을 찾아 단백질 구조를 조합해 얼마나 잘 결합하는지 분석해 후보물질을 발굴한다. 신규 적응증 발굴은 질병과 약물의 효과에 의한 유전자 발현 패턴을 분석해 상보성을 예측한다. 그 상보성 결과를 종합해 최적의 질병 혹은 최적의 약물을 찾아낸다.”
“현재는 파이프라인에 집중하기보다 제약사에 제공하는 서비스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금은 한정된 자금을 고려할 때 선택과 집중을 할 수밖에 없는 시기로 단기간 수익 창출이 가능한 플랫폼 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이런 이유로 임상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자체 파이프라인의 개발에 대해서는 안정적인 수익 모델 확보 등 여건이 되면 진행하려 한다.”
“해외에서도 추가 계약을 하는 경우가 드물다. 결과가 안 나왔거나 나왔어도 제약사를 만족시키지 못해서다. JW중외제약과 후속 계약은 우리의 기술력을 입증한 사례다.”
“최근에도 당사의 AI 플랫폼 서비스에 대한 관심을 보인 국내 제약사 등 대기업이 3~4곳이고 국내 대형병원도 신약개발을 함께 하자는 요청이 왔다. 최근 미국과 일본 기업과도 미팅을 진행하기도 했고 글로벌 콘퍼런스 일정에 맞춰 미팅을 할 예정이다.”
“(2028년 목표인 매출 300억 원을 놓고) 제약사와 협업해 발생하는 매출과 기존 제약사와 마일스톤, 암 조기진단 플랫폼으로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 나아가 좋은 약을 만들어 국내 제약회사와 같이 희귀난치성 질환자를 도울 수 있는 약을 개발하고 싶다.” (2025/03/24, 이투데이 인터뷰에서)
“AI는 신약 개발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는 미래 기술이다. 기존의 컴퓨터를 이용한 신약설계의 한계를 보완하면서 정확도를 높이기 때문이다. 특히 신약 후보물질 발굴에 들어가는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관심을 받고 있다.”
“AI를 신약 개발에 적용하면 전혀 생각지도 못한 구조들이 튀어나온다. 이전에 사람의 머리로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구조다. 그런 부분들이 혁신적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글로벌 제약사들이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RAPTOR AI의 작동 원리) 일반적으로 유전자 발현이란 유전정보가 DNA에서 RNA로 전사되고 RNA가 다시 단백질로 번역되는 과정을 뜻한다. 질병의 유무, 약물의 투여는 DNA에서 RNA로 넘어오는 전사 과정에 영향을 미쳐 일정한 패턴을 만들어내는데 RAPTOR AI는 이러한 RNA 발현 패턴을 분석함으로써 특정한 약물이 효능을 보일 것으로 추정되는 질병을 매칭하는 역할을 한다.”
“지금까지 데이터가 공개된 거의 모든 질병의 RNA 발현에 대한 데이터베이스와 어떤 약을 처리하면 어떤 유전자가 감소하고 어떤 유전자가 올라가는지에 대한 데이터를 보유하는 상황에서 질환 데이터와 약물 데이터를 AI를 통해 매칭시켜나가는 작업을 하고 있다.”
“AI 쓰면 완벽한 답이 나와야 한다고 바라는 사람들이 있다. 성공을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가 있다는 뜻이다. 저희가 봤을 때는 아직 원석 상태다. 예를 들어 우리가 바라는 다이아몬드가 있다. 제약사가 원하는 것은 다이아몬드 완제품을 얘기하지만 AI 신약 개발 회사들의 관점은 원석을 찾는 것을 성공이라고 여긴다. 서로 차이가 있다는 뜻이다.” (2024/04/12, 팜뉴스 인터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