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사장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사장.

정희민은 포스코이앤씨의 대표이사 사장이다.

수익성 개선과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HAUTERRE)’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1964년 8월17일 태어났다.

인천고등학교와 인하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했다. 부경대학교 대학원 건설관리공학협동과정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동아건설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포스코건설로 옮겨 건축사업본부 사업기획실장과 LCT사업단장, 건축사업본부장으로 근무했다.

2024년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사장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사장(가운데)이 2025년 6월10일 용산 정비창 전면1구역에서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용산 정비창 전면 1구역 재개발 수주 도전장
정희민은 서울 용산 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 사업에 도전장을 냈다.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사업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40-641번지 일대 7만1901㎡ 부지에 지하 6층~지상 38층 규모의 초고층 빌딩 12개 동, 아파트 777세대와 오피스텔 894실, 상업·업무시설을 조성하는 공사다.

HDC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이앤씨가 수주경쟁을 펼치고 있다. 조합은 2025년 6월22일 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선정한다.

공사비는 9천억 원 가량으로 서울 핵심지역 가운데 ‘초대형 사업지’지는 아니다. 포스코이앤씨는 총 공사비로 9244억 원, HDC현대산업개발은 9099억 원을 제시했다.

다만 서울 핵심지역인 한강변 및 용산역을 끼고 있고 향후 조성되는 ‘용산국제업무지구’와도 맞닿아 있어 도시정비 시장을 가늠할 주요 지역으로 손꼽히는 만큼 내로라 하는 두 건설업체가 맞붙었다. HDC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이앤씨 모두 해당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자사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오티에르(HAUTERRE)’를 서울 핵심지역에 등장시킬 절호의 기회라는 점에서 수주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본사가 위치한 용산역 인근에서 이뤄지는 수주전인 만큼 ‘HDC현대산업개발 타운’ 조성이라는 의미에서 힘을 주며 맞서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해당 지역 단지명으로 ‘오티에르(HAUTERRE)’를 적용한 ‘오티에르 용산’을 제시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처음으로 자사 기존 브랜드가 아닌 ‘더 라인 330(The Line 330)’을 단지명으로 내놨다.

정희민은 2025년 6월10일 마련된 재개발사업 홍보관을 직접 찾으며 조합원들의 마음을 사는 데 공을 들였다.

이날 조합원들을 직접 만난 자리에서 “정직과 신뢰를 최우선으로 최고의 품질 제공은 물론 조합원분들에게 제안 드린 사업안을 반드시 실현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겠다”며 “전면1구역의 미래가치를 극대화시켜 대한민국 최고의 하이엔드 단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도시정비 사업 힘줘
포스코이앤씨는 2025년 도시정비 시장에서 영향력 확대에 한층 힘을 주고 있다.

2025년 포스코이앤씨의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5월말 기준 3조4328억 원이다. 이미 2025년 목표치인 5조 원을 넘기면서 삼성물산의 뒤를 이어 건설사 가운데 2위에 올라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서울 극동·우성 아파트 리모델링과 성남 은행주공 재건축, 서울 상록타워아파트 리모델링 등을 통해 2025년 도시정비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 시장은 조합원 물량이 이미 확정돼 있어 미분양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다.

수도권이나 주요 도심은 택지 고갈로 사실상 신규 개발이 막혀 있다는 점에서 건설업계가 공을 들이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브랜드 ‘더샵’을 내세워 도시정비 업계 전통 강자로 자리매김해 왔다.

도시정비 신규 수주 규모는 2021년 4억213억 원, 2022년 4조5892억 원, 2023년 4조5988억 원, 2024년 4조7191억 원 등으로 꾸준히 4조 원 이상을 넘기며 상향되고 있다.

업계 2위권에 올랐다. 2024년에는 11월까지만 해도 1위를 지키다 막판인 12월에 현대건설에 밀렸다.

정희민은 주택과 건축 분야에서 이력을 쌓은 만큼 앞으로도 도시정비 사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포스코그룹이 포스코이앤씨 수장을 10개월 만에 정희민으로 교체한 것을 두고 도시정비 시장에서 영향력 확대를 염두에 둔 것으로 봤다.

정희민은 포스코이앤씨 내부출신으로 주택·건축 전문가로 꼽힌다. 반면 전임 전중선 대표는 전략·재무 전문가로 이력을 쌓아왔다.

[Who Is ?]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사장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건축사업본부 부사장(오른쪽)이 2024년 10월28일 송현주 우리은행 자산관리그룹장과 프리미엄 고객 자산관리 서비스 협력을 위한 협약을 맺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우리은행>

△해상풍력 발전 개발 속도
정희민은 포스코이앤씨의 미래 먹거리인 해상풍력 발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2025년 5월29일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 기업 에퀴노르(Equinor)와 ‘울산 반딧불이 해상풍력사업’의 기본설계(FEED, Front-End Engineering Design)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2024년 11월 두 기업이 맺은 ‘울산 반딧불이 해상풍력사업’ 육상부 공사에 대한 독점공급합의(PSA, Preferred Supplier Agreement)에 따른 것이다.

‘울산 반딧불이 해상풍력사업’은 울산항에서 동쪽으로 약 70km 떨어진 해역에 750메가와트(MW)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소를 건설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울산시 모든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로 국내 해상풍력 산업 상용화 등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이앤씨는 해당 계약이 앞으로 육상부 EPC(설계·조달·시공) 본계약 체결을 위한 교두보란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바라봤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에퀴노르와 협업으로 기술적 완성도는 물론 사업 시너지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소 건설사 및 기자재 공급업체와의 상생 협력도 지속 확대해 국내 부유식 해상풍력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이앤씨는 그동안 해상풍력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보고 공을 들여왔다. 포스코이앤씨뿐 아니라 국내 건설업계는 부동산 침체를 비롯해 친환경을 강조하는 탄소중립 흐름에 따라 에너지 분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앞서 2023년 4월 세계 최대 해상풍력 국제인증기관인 노르웨이 DNV와 기술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그뒤 국내 선박 전문회사인 남성해운과 해상풍력 개발사인 HA-Energy와는 운송·설치 전용선박 확보를 위한 협약을 맺었고 HSG 성동조선과는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의 제작 및 운송·설치 분야에서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정희민은 취임 뒤 첫 신년사에서도 경영전략으로 플랜트 사업구조 혁신 및 미래 신사업 육성과 교통인프라 및 환경시장 선도, 해상풍력 사업 추진을 내걸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해상풍력을 중점 신사업으로 살펴보고 있다”며 “울산 반딧불이 프로젝트는 절차상 가장 가까운 시일 안에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국내 건설사 가운데서는 유일하게 참여해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리모델링 시장 선도
포스코이앤씨는 도시정비 가운데서도 리모델링에서 특화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5년 3월 국내 최초 수직 증축 리모델링 단지 ‘잠실 더샵 루벤’을 준공했다.

해당 단지는 서울 송파구 송파동의 1992년 준공 성지 아파트를 리모델링해 완성됐다. 2020년 사업계획 승인 뒤 2022년 1월 착공해 38개월간의 공사 끝에 준공됐다.

포스코이앤씨는 “독보적 리모델링 특화기술 및 최적화 평면설계를 통해 리모델링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며 “리모델링 최강자로서 경쟁사와 격차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모델링은 기존 뼈대를 유지하고 증축 등을 통해 주택을 탈바꿈한다는 점에서 재건축이나 재개발과는 차이가 있다.

재건축보다 착수 법적 요건이 낮다는 점에서 장점도 지니며 규제에서 문제를 겪는 단지가 리모델링을 선택하기도 한다. 다만 조합원이 아닌 일반분양 분이 많지 않아 사업성 측면에서는 제한적이다.

건설업계는 리모델링 또한 도시정비 시장의 한 축으로 보고 공을 들이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이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경쟁력을 인정받는다.

포스코이앤씨의 리모델링 누적 수주액은 2025년 6월 기준 13조3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건설사 가운데서는 규모가 가장 크다.

포스코이앤씨는 2025년 5월에도 서울 이수 극동, 우성 2·3단지 리모델링 사업에 단독으로 도전해 시공사로 선정됐다. 공사비 약 2조 원 규모로 서울 최대 규모 리모델링 프로젝트로 평가됐다.

앞서 2025년 1월에는 서울 광진 상록타워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따내며 10대 건설사 가운데 가장 먼저 도시정비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Who Is ?]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사장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2025년 2월4일 경기 성남 은행주공 홍보관을 찾아 수주활동을 지휘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경기 성남 은행주공 재건축 수주전 승리
정희민은 대표이사 선임 뒤 첫 수주전인 경기 성남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 수주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경기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 정비조합은 2025년 2월16일 시공사로 포스코이앤씨를 선정했다. 조합원 2070명 가운데 1834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포스코이앤씨는 1333표를 얻어 함께 경쟁을 벌인 두산건설의 418표를 3배 이상 앞섰다.

은행주공 재건축은 남한산성 가까이에 있는 은행주공 아파트를 30층, 39개동, 3198가구 규모 단지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약 1조3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해당 재건축을 위해 두산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치열히 맞붙었다. 대단지 조성 사업인 만큼 경기권 재건축 사업 가운데 ‘최대어’로도 꼽혔고 용적률 116%가 250% 가량 상향되며 사업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기 때문이다.

두 기업의 신경전도 치열했다. 두산건설과 포스코이앤씨의 수장들 모두 직접 여러 차례 현장을 찾아 조합원 표심을 공략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수주전에서 3.3㎡당 공사비로 두산건설의 653만 원보다 높은 698만 원을 제시했다.

다만 포스코이앤씨가 두산건설 대비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월등히 앞서고 있고 브랜드 경쟁력, 금융지원책 등을 고려하면 유리한 수주전을 굳힌 것으로 여겨졌다.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2024년 기준 포스코이앤씨가 7위, 두산건설이 32위다.

정희민에게는 대표이사 취임 뒤 첫 수주전 승리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포스코이앤씨는 “포스코이앤씨의 진정성을 받아 주신 조합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회사의 모든 기술과 역량을 모아 성남 최고의 명품 주거단지로 믿음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성남 은행 재건축은 2018년 첫 입찰이 펼쳐질 당시 성남을 넘어 수도권 재건축 최대어로 관심을 모았다. 당시 GS건설·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사업권을 따냈다.

다만 그뒤 공사비가 급등한 영향에 조합과 컨소시엄 사이 갈등이 불거졌고 2024년 4월 계약은 해지됐다.

그 뒤 두 차례에 걸쳐 이뤄진 재입찰에서는 두산건설이 홀로 참여해 수의계약도 전망됐으나 포스코이앤씨가 3차 입찰에 발을 들이면서 경쟁 구도가 만들어졌다.

△부동산 경기 침체기 실적 악화
포스코이앤씨가 실적에서 뒷걸음질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2025년 1분기 매출 1조8140억 원, 영업이익 240억 원을 거뒀다. 2024년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6.0%, 영업이익은 26.4% 감소했다.

2024년 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4370억 원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870억 원 늘며 흑자로 돌아섰다.

포스코그룹은 IR자료를 통해 “주요 프로젝트 준공으로 전 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감소했지만 준공 정산 이익으로 영업이익은 증가했다”며 “안정적 재무구조 및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험 관리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른 건설사와 마찬가지로 업황난이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코로나19사태 이후 대규모로 풀린 유동성 영향에 공사비는 급등했고 기준금리 상승에 부동산 경기는 침체기를 겪고 있다. 미분양 가구는 갈수록 증가하며 건설사들에 부담을 안기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도 수익성 악화를 면치 못했다.

2025년 1분기 영업이익률은 1.3%로 집계됐다. 영업손실을 낸 2024년 4분기와 비교하면 개선됐지만 2024년 1분기(1.4%)기보다는 0.1%포인트 낮아졌다.

포스코이앤씨 실적은 2024년 연간 기준으로도 악화됐다.

2024년 매출 9조4690억 원, 영업이익 620억 원으로 2023년 대비 각각 6.8%와 59.4% 줄어든 실적을 내는 데 그쳤다.

정희민도 이같은 상황을 경계하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2025년 신년사에서 “올해(2025년)는 앞으로의 30년, 더 나아가 100년 이상 지속가능한 회사를 만들어가야 할 중대한 시점”이라며 “우리 앞에 놓인 경영환경은 여전히 매우 불확실하며 험난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련을 견뎌내고 극복할 때 위기는 기회가 되며 성장과 도약의 디딤돌이 된다”고 강조했다.

[Who Is ?]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사장

▲ 포스코이앤씨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13년 만의 내부 승진 대표이사로 선임
정희민은 2024년 12월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포스코그룹은 2024년 12월23일 정기 조직개편 및 인사를 통해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사장에 정희민 건축사업본부장 부사장을 선임했다.

정희민은 1964년생으로 포스코이앤씨 건축사업본부 사업기획실장과 건축사업실 LC사업단장을 거쳐 2021년부터 건축사업본부장을 지내는 등 현장 경험을 갖춘 주택·건축 전문가로 평가된다.

포스코이앤씨는 10개 월 만에 새 수장을 맞게 됐다. 전임 전중선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사장은 2024년 3월 취임했다.

업계에서는 포스코그룹의 긴장감이 반영된 인사로 바라봤다.

포스코그룹이 2024년 말 정기 인사에서 임원 규모를 15% 줄이고 1963년 이전 출생 임원은 물러나도록 하는 등의 원칙을 내세웠다.

포스코이앤씨 실적이 건설경기 침체 속에 하락세를 보이던 시점이기도 했다.

2025년 1월 정희민은 대표 선임 후 첫 신년사를 통해 “남을 탓하는 태도, 계획을 지키지 못해도 괜찮다는 무사안일, 부서 이기주의와 관료주의에서 탈피하지 못하면 포스코이앤씨도 생존하기 어렵다. 저를 포함해 임원들이 똘똘 뭉쳐 단단한 방파제가 되고 모든 직원들이 뒤를 받쳐준다면 풍랑을 견디고 극복할 뿐 아니라 넓은 대양을 향해 힘차게 나아갈 수 있다”고 당부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사장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사장이 2025년 6월10일 서울 용산 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 홍보관에서 조합원들에 발언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정희민은 포스코이앤씨의 악화된 수익성을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수익성은 건설경기 침체 여파를 맞아 나빠지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2021년 5.4%, 2022년 3.3%, 2023년 2.0%, 2024년 0.7% 등으로 해를 거듭하며 쪼그라들고 있다.

다만 재무구조가 탄탄하다는 점은 정희민이 활용할 수 있는 강점으로 꼽힌다.

포스코이앤씨는 연결 기준 부채비율이 2025년 3월말 기준 116.7%로 2024년 말(118%)보다 개선됐다.

일반적으로 위험수준으로 여겨지는 200%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모그룹의 입지 등을 고려하면 업계에서도 재무구조에서는 상위권으로 평가된다.

재무구조가 건전할 수록 건설사는 신용평가업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사업 전반 및 채무상환 비용을 낮출 수 있다. 건설업계 격전지 도시정비 시장에서도 조합원들에 보다 낮은 금융조건을 제시할 수 있다.

정희민은 후발주자로 평가되는 하이엔드(최상위) 브랜드 ‘오티에르(HAUTERRE)’의 경쟁력을 높여나가야 한다.

건설업계는 일반 브랜드에 더해 최상위 브랜드를 내놓고 고급화 및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서울 핵심 도시정비 사업지에서 브랜드 경쟁력도 주요 변수로 꼽히는 만큼 최상위 브랜드의 영향력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2022년 7월에야 최상위 브랜드 ‘오티에르(HAUTERRE)’를 출범했다. 주요 건설사가 빠르게는 2010년대 초 최상위 브랜드를 내놨다는 점을 고려하면 출발이 상당히 늦었다. 오티에르 이름으로 준공된 단지는 2025년 중으로 첫 선을 보인다.

◆ 평가
[Who Is ?]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사장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사장(가운데)이 2025년 2월4일 경기 성남 은행주공 아파트를 찾아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건설사 수장이다.

엔지니어 출신으로 초고층 건축물을 비롯한 각종 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건축 현장에서 경험을 쌓은만큼 실적 반등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됐다. 주택을 비롯한 건축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은 대표이사 선임의 주요한 요인이 됐다. 전임 전중선 대표는 포스코이앤씨보다는 포스코그룹에서 전략과 재무통으로 분류됐다.

건축사업본부장을 맡기 전에는 엘시티 사업단 PD로 국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건물인 부산 엘시티 준공을 마무리한 바 있다.

포스코이앤씨에서 13년 만에 나온 내부 승진 대표다.

회사 안에선 내부 인사가 대표로 발탁돼 상대적으로 기대감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이앤씨와 전신인 포스코건설에서 정희민 이전 내부출신이 대표로 선임된 건 2012년 유광재 전 사장이후 없었다.

재건축 사업의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5년 초 진행된 두산건설 상대 경기 성남 은행주공 재건축 수주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사건사고
[Who Is ?]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사장

▲ 경기남부경찰청 신안산선 공사장 붕괴 사고 수사전담팀 수사관들과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들이 2025년 4월25일 경기도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장 붕괴 사고와 관련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 인천 본사(인천 연수구)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뒤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신안산선 붕괴를 비롯한 잇따른 근로자 사망사고
2025년 4월11일 경기 광명 일직동 신안산선 5-2공구에서는 지하터널 내부에서 균열이 발생하면서 붕괴사고가 발생했다.

현장 작업자 19명 가운데 17명은 무사히 대피했고 1명은 13시간 만에 구조됐다. 하지만 사고 닷새만인 4월16일 오후 6시30분 즈음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시공을 맡은 포스코이앤씨의 책임론이 불거졌다. 이에 포스코이앤씨는 2025년 4월17일 정희민 명의로 공식 사과문을 냈다.

정희민은 “우리의 소중한 직원을 잃은 슬픔을 이루 말할 수 없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며 “이번 사고로 불안과 불편을 겪는 지역 주민분들께도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비판의 목소리는 갈수록 거세졌다.

김민석 고용노동부 장관 직무대행은 2025년 4월23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포스코이앤씨에서 모두 7건의 중대재해가 발생해 본사 및 전체 사업장 30%에 해당하는 37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감독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남부경찰청과 고용노동부는 2025년 4월25일 포스코이앤씨 본사 대상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2025년 5월20일 서울 영등포 국회에서는 박승원 광명시장과 피해지역 국회의원, 주민 등이 모여 기자회견을 열고 시공사 포스코이앤씨에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입장문을 내고 “사고로 불편과 고통을 겪는 분들께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피해 주민분의 삶이 하루 빨리 안정되고 회복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2025년 6월9일 포스코이앤씨 관계자 등 5명을 형사 입건했다.

포스코이앤씨 공사 현장에서는 2025년 들어 근로자 사망사고가 이어졌다.

1월 경남 김해 50대 근로자 1명이 추락으로 사망했고 4월 대구 신축 아파트 현장에서도 60대 근로자가 추락해 목숨을 잃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사장

정희민 포스코건설 본부장이 2022년 12월14일 서울 강서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K-UAM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정희민 본부장, 정탁 포스코 사장,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 백정완 대우건설 사장, 김승모 한화 사장, 이병수 삼성물산 부사장. <한국공항공사>

1991년 동아건설에 입사했다.

2002년 포스코건설로 자리를 옮겼다.

2015년 포스코건설 건축사업본부 사업기획실장을 지냈다.

2015년 포스코건설 건축사업본부 건축사업실 엘시티(LCT) 사업단장을 역임했다.

2020년 포스코건설 건축사업실장 상무로 승진했다.

2021년 포스코건설 건축사업본부장 전무로 승진했다.

2023년 포스코이앤씨 건축사업본부장 부사장이 됐다.

2024년 12월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2025년 4월 대한체조협회 제36대 회장에 당선됐다.

◆ 학력

인천고등학교를 나왔다.

인하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했다.

부경대학교 대학원 건설관리공학협동과정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정희민의 보수는 취임 1년 미경과로 연간 보수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전임인 전중선 대표이사는 포스코이앤씨로부터 2024년 보수로 6억800만 원을 수령했다. 급여 4억1100만 원에 상여 1억91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600만 원이 포함된 금액이다.

논문 ‘공동주택 개발사업 미분양리스크’로 2009년 부경대학교 대학원 건설관리공학협동과정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정희민은 2025년 4월 대한체조협회 제36대 회장으로 당선됐다. 선거에서 단독 후보로 등록해 당선인으로 확정됐다. 포스코그룹은 1985년부터 대한체조협회 회장사를 맡아왔다. 약 41년간 2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국내 체조인들의 역량을 발전시키고 지원하는 데 힘쓰고 있다.

어록
[Who Is ?]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사장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사장(가운데)이 2025년 6월10일 서울 용산 정비창 전면1구역 홍보관에서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정직과 신뢰를 최우선으로 최고의 품질 제공은 물론, 조합원분들에게 제안 드린 사업안을 반드시 실현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겠다. 전면1구역의 미래가치를 극대화시킴으로써 대한민국 최고의 하이엔드 단지로 만들겠다.”

“용산에 최고급 랜드마크 건설이라는 목표 하에 회사가 가지고 있는 역량과 시공경험을 바탕으로 총력을 다해 오티에르 용산을 완성해 나가야 한다.” (2025/06/10, 서울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 홍보관을 찾은 자리에서)

“탈피(脫皮)하지 못하는 뱀은 죽는다'라는 말이 있다. 남을 탓하는 태도, 계획을 지키지 못해도 괜찮다는 무사안일, 부서 이기주의와 관료주의에서 탈피하지 못하면 우리회사도 생존하기 어렵다.”

“험한 비바람이 몰려와도 저를 비롯한 임원들이 똘똘 뭉쳐 단단한 방파제가 되고, 전 직원들이 뒤를 받쳐준다면 풍랑을 견디고 극복할 뿐 아니라 넓은 대양을 향해 힘차게 나아갈 수 있다.”

“임직원들께서는 새로운 30년의 첫걸음을 내딛는 올해, 어떤 역경도 극복할 수 있다는 역발산기개세(力拔山氣蓋世)의 의지로 새롭게 도전하고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2025/01/02, 신년사에서)

“출산율 저하로 가족 구성원이 변화하며 주거공간과 소비자 니즈에 급격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이 다양성을 주거 공간에 담아내기 위해 공간 유연성에 주목했다.” (2024/08/27, ‘내일의 주거공간 전략과 평면’ 발표회에서 공개한 ‘플렉시폼’을 두고)

“송도 B5블록 복합업무시설 신축공사는 최근 주택 시장 규제 강화로 투자수요가 유입되고 있는 섹션오피스 및 주거형 오피스텔을 건립하는 사업으로 포스코건설이 갖고 있는 모든 역량을 발휘해 새로운 도시 패러다임에 맞는 명품 업무 및 주거문화단지를 선보이겠다.” (2021/06/07, 인천 송도 신도시 국제업무단지 비주거 복합업무시설 개발 공사 수주 뒤)

“전직원의 안전관리자화, 신규근로자, 신규공법, 신규환경, 신규장비, 신규자재에 대한 철저한 관리로 400만시간의 무재해를 달성하게 됐다. 규정된 안전시설물 사용을 기본내용으로 하는 안전활동과 관리감독자와 근로자간의 밀착형 안전관리 시스템으로 이번 인증을 받았다.” (2008/06/12, 더샵 센텀스타 공사현장 무재해 4배수 달성 인증식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