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한성숙이재명 정부의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다.

1967년 6월20일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태어났다.

경기 의정부여자고등학교와 숙명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컴퓨터 전문잡지 민컴의 기자와 나눔기술의 홍보팀장으로 근무했다.

포털 엠파스에 창립 멤버로 합류해 검색사업본부장을 맡았다.

NHN에 입사해 네이버의 서비스1본부장과 서비스총괄 이사를 거쳐 2017년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2025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로 지명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다.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과 주식, 현금이 많아 이재명 정부의 장관 후보 가운데 최대 자산가로 꼽힌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

▲ 네이버 대표이사 사장 시절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네이버>

△네이버 고문직 사임계 제출
한성숙이 네이버 고문직을 사임했다. 2017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네이버 CEO를 지냈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을 당시 네이버 고문을 맡고 있었다.

한성숙은 2025년 7월9일 네이버에 고문직 사임계를 제출했다. 사임계는 7월11부로 처리됐다.

앞서 한성숙은 2025년 5월15일 유럽사업개발 대표직에서 물러나 고문으로 위촉됐다. 2022년 3월 유럽개발대표로 선임된 지 3년 만이다.

한성숙은 장관에 취임하게 되면 보유한 네이버 주식 전량을 처분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2025년 7월6일 한성숙은 네이버에 스톡옵션 6만 주 행사 의향을 담은 신청서를 제출했다. 2019년(2만 주·행사가 13만 1000원)과 2020년(4만 주·18만 6000원)에 부여받은 물량을 매각한다. 해당 주식은 2025년 7월4일 기준 약 150억 원 규모다.

이는 공직자윤리법상 고위공직자 이해충돌 방지를 위한 조치다. 고위공직자 본인과 이해관계자가 보유한 주식 가액이 3천만 원을 초과하면 취임 후 2개월 내에 주식을 매각하거나 백지신탁해야 한다.

행사가격과 제세공과금을 제외하면 한성숙은 약 39억 원의 시세차익을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21년 부여받은 나머지 스톡옵션 4만 주(행사가 38만 4500원)는 행사하지 않는다. 현 네이버 주가(25만 1000원)보다 낮아 손실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스톡옵션 외 네이버 주식 8934주도 장관 임명 시 전량 매각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장관 임명 시 스톡옵션 행사 물량 6만 주와 기존 보유 주식 8934주 등 총 6만 8934주를 매각한다. 시세기준 총 173억 원으로 평가된다.

△유럽 현지서 글로벌 성장 도모
한성숙이 2022년 3월 유럽사업개발 대표를 맡으며 유럽 현지에서 네이버의 글로벌 성장을 도모하는 데 힘을 줬다.

한성숙은 스페인 1위 중고거래(리셀) 플랫폼 ‘왈라팝’에 1550억 원을 투자하며 유럽에서의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왈라팝에서는 패션·의류·전자기기와 같은 일반적 소형 품목 외에도 자동차·오토바이·부동산까지 다양한 품목들이 거래된다.

한성숙은 왈라팝 투자를 두고 “글로벌에서 개성과 친환경, 가성비를 함께 중시하는 Gen-Z(Z세대)를 중심으로 리셀 시장의 성장이 관측되고 있다”며 “네이버가 미래 트렌드를 이끌 세대들을 선점해 장기적 글로벌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마일스톤(이정표)이 될 수 있도록 검토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성숙의 글로벌 감각은 콘텐츠에서 특히 두드러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글로벌 1위 웹툰사인 네이버웹툰은 아시아와 북미에 이어, 프랑스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내며 서서히 유럽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프랑스어 웹툰 서비스의 경우 2020년 11월 유료 전환을 실시한 직후부터 현재까지 프랑스 구글플레이 만화 부문에서 다운로드와 수익 모두 압도적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독일어 웹툰 서비스도 월간실사용수와 매출 모두 현지 웹툰·만화 앱 중 1위에 올라있다.

네이버웹툰은 아마추어 작가 등용문 ‘캔버스(CANVAS)’를 통해 현지 콘텐츠를 발굴하는 등 유럽의 웹툰 저변 확대에도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프랑스 캔버스의 작품 수는 1만 개를 넘어섰고, 스페인 캔버스 서비스도 아마추어 창작자 수가 1만 명을 돌파했다.

[Who Is ?]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5년간 네이버 황금기 이끌어
2017년 여성 최초로 네이버 최고경영자 자리에 오른 한성숙은 2022년 3월 유럽사업개발 대표로 자리를 옮기기까지 5년간 네이버의 황금기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성숙은 미국 포춘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리더 50인’에 2017~2020년 4년 연속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성숙가 대표시절 네이버는 모바일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네이버쇼핑, 네이버페이 등 생활 플랫폼은 네이버의 핵심 서비스로 자리잡았다.

네이버는 한성숙의 대표 취임 전인 2016년 매출 4조226억 원에서 임기 막바지인 2021년 6조8176억 원 규모로 성장했다.

이후 매출 규모와 사업 영역에서 성장과 확대를 거듭하며 호실적을 이어가 국내 1위 인터넷 플랫폼 기업의 입지를 굳혔다.

△인수합병 전략으로 콘텐츠 경쟁력 강화
한성숙은 대표이사 취임 당시 콘텐츠분야에서 네이버를 ‘한국의 디즈니’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네이버 웹툰과 웹소설 등의 지식재산(IP)을 한국은 물론 글로벌시장에 선보이면서 영상화 등을 통해 ‘원소스 멀티유즈’를 실현하겠다는 그림을 그렸다.

이를 위해 네이버웹툰 중심으로 인수합병 전략을 활발하게 펼쳤다.

네이버웹툰은 2021년 9월 국내 웹소설플랫폼 문피아 지분을 두 차례 사들이면서 전체 지분 56.26%를 쥐게 됐다.

문피아는 ‘전지적 독자 시점’을 비롯한 웹소설 흥행작품을 다수 보유한 곳으로 이를 바탕으로 네이버웹툰은 국내 웹소설시장에서 선두경쟁을 본격화할 기반을 갖추게 됐다.

앞서 2021년 5월 네이버웹툰은 미국의 최대 규모 웹소설플랫폼 왓패드를 인수했다. 이를 바탕으로 2020년 기준 월 이용자 수 1억6700만 명을 확보했다.

미국 현지에 있는 네이버웹툰스튜디오와 왓패드스튜디오를 통합해 왓패드웹툰스튜디오를 만들고 원천 지식재산의 영상화를 뒷받침할 채비도 갖췄다.

네이버웹툰은 네이버 웹소설과 웹툰 원작의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을 대거 제작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모바일앱 분석회사 앱애니 자료를 보면 네이버웹툰 앱은 2020년 12월 기준 미국을 비롯 세계 95개국에서 만화분야의 수익 1위를 차지했다.

미국에서는 2019년 월간 순사용자(MAU) 1천만 명을 확보한 데 이어 수익 선두를 1년 가까이 지켰다. 월간 순사용자는 한 달 동안 서비스를 실제로 이용한 사람 수를 말한다.

2019년 말 프랑스어와 스페인어 서비스를 출시한 뒤 유럽과 남미에서도 월간 순사용자 550만 명 이상을 확보했다. 2021년 9월에는 유럽 2대 시장인 프랑스에서 매출 1위에 올랐다.

앞서 한성숙은 2020년 1월 콘퍼런스콜에서 “네이버웹툰이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하는 국면에 진입했다”며 “세계 주요 국가에서 1등을 차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 뒤 웹툰사업의 사업구조를 북미 중심으로 재편하면서 글로벌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국내 네이버웹툰과 일본 라인디지털프론티어도 미국에서 웹툰사업을 운영하는 웹툰엔터테인먼트 아래 뒀다.

네이버는 미국을 중심으로 웹툰사업을 재편하고 글로벌 엔터테인먼트회사와 협력하는 방식으로 웹툰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Who Is ?]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

문재인 대통령이 2020년 7월14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 당시 춘천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에서 화상으로 연결한 한성숙 네이버 대표의 디지털 뉴딜 관련 보고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CJ그룹, 신세계그룹과 콜라보
한성숙은 CJ그룹, 신세계그룹 등과 콜라보를 통해 강점을 주고 받으며 시너지를 내는 데 힘을 기울였다.

네이버와 CJ그룹은 지분투자를 통해 물류와 콘텐츠사업에서 협업관계를 구축했다.

네이버는와 CJ대한통운은 2020년 4월 LG생활건강을 시작으로 네이버 브랜드스토어에 입점한 일부 사업자에게 풀필먼트서비스를 접목한 24시간 배송서비스를 제공했다.

풀필먼트센터가 완공된 2022년부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도 주문 후 다음 날에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익일배송 서비스가 적용됐다. 네이버는 생필품과 신선식품 대상으로는 당일배송이나 새벽배송도 가능하도록 인프라를 확충했다.

앞서 네이버와 CJ그룹은 2020년 10월26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네이버는 CJ대한통운, CJENM, 스튜디오드래곤과 전체 6천억 원 규모의 주식교환을 합의했다.

네이버는 콘텐츠분야에서 미디어기업인 CJENM, 콘텐츠 제작·유통기업인 스튜디오드래곤과 함께 네이버웹툰·웹소설 지식재산(IP) 기반의 영상화 등에 협력해왔다.

CJENM에서 분할된 온라인 동영상사업자(OTT) 티빙과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의 결합상품 출시를 추진했다.

그 뒤 네이버는 2021년 3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의 혜택으로 CJ그룹의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을 구독할 수 있는 ‘티빙 방송 무제한 이용권’을 출시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이 매달 4900원을 내면 티빙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방식이다.

2021년 6월에는 티빙에 400억 원가량을 투자해 지분 15.4%를 쥐었다.

유통분야에서 네이버는 신세계그룹과 콜라보를 추진했다. 네이버는 이커머스, 신세계는 오프라인 유통에 각각 강점을 지녔다.

네이버는 2021년 7월 신세계그룹과 첫번째 협업으로 ‘지역명물 챌린지’ 프로젝트를 개최했다.

네이버쇼핑은 ‘푸드윈도’ 서비스를 통해 전국 지역명물 맛집의 대표 메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밀키트제품 판매를 중개하고 있다.

이마트는 2천여 개에 이르는 지역명물 제품을 심사해 자체브랜드 피코크의 새 ‘인생맛집’ 브랜드로 출시하기로 했다.

한성숙은 2021년 내에 신세계그룹과 명품쇼핑, 쇼핑라이브, 신선식품 장보기 서비스 등을 시작했다.

앞서 네이버는 2021년 3월16일 이마트·신세계와 전체 2500억 원 규모의 지분을 맞교환했다. 이마트 1500억 원, 신세계 1천억 원 규모로 네이버와 지분을 각각 맞바꿨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자사주 82만4176주(2.96%)를 네이버 주식 38만9106주(0.24%)와 교환했다. 신세계는 신세계인터내셔날 주식 48만8998주(6.85%)를 네이버 주식 25만9404주(0.16%)와 바꿨다.

다만 네이버는 2016년 6월에 진행됐던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서 이마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가 최종적으로 빠졌다.

네이버는 당시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베이코리아 지분을 일부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인수절차에 최종적으로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공지능분야에 5년간 5천억 원 투자
한성숙은 네이버를 기술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인공지능기술 개발과 접목에 힘을 기울였다.

한성숙은 2017년 2분기 네이버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인공지능 분야에 5년 동안 5천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2021년 5월 네이버는 자체개발 초대규모 인공지능인 '하이퍼클로바'를 공개했다. 초대규모 인공지능은 엄청난 규모의 데이터를 학습해 사람처럼 배우고 판단할 수 있는 고도의 인공지능시스템을 말한다.

앞서 네이버는 2020년 10월 국내 기업 최초로 700페타플롭(PF) 성능의 슈퍼컴퓨터를 도입하면서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한 인프라를 갖췄다.

국내 최대 규모의 인터넷 플랫폼을 운영하면서 쌓은 대규모 데이터 처리능력과 높은 수준의 인공지능 연구개발 역량도 하이퍼클로바 개발에 적용했다.

하이퍼클로바기술은 네이버 서비스에 전방위적으로 적용됐다.

2021년 5월 검색서비스에 하이퍼클로바를 적용해 사용자가 검색어를 잘못 입력하면 올바른 단어로 바꿔서 검색하거나 적절한 검색어를 추천하는 기능을 선보였다.

2021년 7월에는 쇼핑서비스에 하이퍼클로바를 적용해 상품 코드나 상세 스펙 등 많은 정보가 포함돼 복잡하고 길어진 상품명이 쇼핑판에 노출되면 하이퍼클로바가 자동 교정해 상품을 찾아줬다.

2019년 11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검색어 추천시스템 ‘리요’를 급상승 검색어서비스에 적용했다. 리요가 검색어와 주제 카테고리의 연관성을 분석한 뒤 개인별 설정기준에 맞춰 급상승 검색어 차트 노출 여부를 결정했다.

네이버는 2018년 6월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사용자 개인의 취향과 주변 맥락을 살펴 음악을 추천해주는 추천엔진 바이브(VIBE)를 내놓기도 했다. 바이브는 네이버가 차세대 음악 소비패턴을 살펴 개발한 인공지능 기반 음악 추천엔진이다.

인공지능 뉴스 추천시스템인 ‘에어스’의 적용범위를 스포츠뉴스, 일반뉴스에서 연예뉴스로도 확대하고 대화형 인공지능형 엔진인 ‘네이버아이’의 적용범위도 확장했다. 네이버아이는 애플 ‘시리’처럼 대화가 가능하다.

인공지능 스피커 ‘웨이브’, 인공지능이 적용된 번역기 ‘파파고’도 출시했다. 인공지능기술을 기반으로 한 웹브라우저 '웨일'도 선보였다.

한편 2019년 10월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한국과 일본, 프랑스,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AI 연구벨트'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이후 네이버는 베트남 하노이과학기술대학과 정보통신 인재양성을 위한 산학협약을 체결하고 ‘글로벌 인공지능(AI) 연구벨트’ 구축을 강화했다.

네이버와 하노이과학기술대학은 캠퍼스 안에 별도의 조인트 랩 ‘NAVER-HUST Joint-Lab(가칭)’도 설립키로 했다.

네이버는 산학과제 진행 단계에 따라 현지 연구인력들을 대상으로 한국·일본·프랑스 등지 초청 연수 프로그램, 네이버 엔지니어들의 현지 특강, 인턴십 및 장학금 등을 지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Who Is ?]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

한성숙 네이버 전 대표(오른쪽)가 2022년 7월14일 모교인 숙명여자대학교에 1억 원의 장학기금을 기부하고 장윤금 총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숙명여대>

△자율주행·로보틱스 투자 경쟁력 강화
한성숙은 인공지능 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에 대한 투자에도 힘을 줬다.

네이버는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을 연구개발 자회사 네이버랩스를 통해 진행한다. 네이버랩스는 2017년 네이버의 기술연구조직에서 분리돼 세워졌다.

네이버가 네이버랩스 분사 이후 2021년 9월까지 투자한 전체 금액은 2600억 원에 이른다.

네이버랩스는 2021년 8월, 당시 완공을 앞뒀던 네이버제2사옥을 대상으로 5세대(5G) 이동통신 기반의 클라우드 기반 자율주행 로봇기술을 적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네이버랩스는 5세대 이동통신을 클라우드 기반의 로봇제어시스템에 연동해 제2사옥에서 여러 로봇을 제어하는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네이버랩스는 2019년 6월 중장기 미션으로 ‘A시티’를 선언하며 기술 로드맵을 공개했다. A시티는 로봇, 자율주행, 인공지능 등의 신기술을 융합한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시티를 의미한다.

네이버는 2019년 1월 LG전자와 협약을 맺고 LG전자가 개발하는 다양한 로봇에 네이버의 ‘xDM’ 기술을 적용하는 등의 방식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하기로 했다.

xDM은 네이버랩스가 지도 구축, 측위, 내비게이션분야에서 쌓은 기술과 데이터를 통합한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을 활용하면 GPS가 없어도 정확한 위치를 측정할 수 있기 때문에 실내에서 내비게이션을 활용하는 게 가능해진다.

네이버는 같은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9에 참가해 세계 최초로 5G 브레인리스 로봇 기술과 증강현실 실내 자율주행 로봇 등 13종의 신기술과 신제품을 전시했다.

한성숙은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등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구글·페이스북 등과 경쟁할 수 있는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한성숙은 2019년 1월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룩소르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9년은 네이버가 온라인서비스를 넘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진정한 기술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첫 해”라며 “네이버가 CES 2019에서 선보인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기술은 웹툰과 인공지능(AI) 스피커가 그랬듯 네이버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상공인 포용 전략 온라인쇼핑 경쟁력 강화
한성숙은 온라인쇼핑 서비스부문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소상공인을 끌어안는 방법을 다각도로 구사했다.

네이버는 2019년부터 ‘스타트제로’와 ‘퀵에스크로’ 프로그램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스타트제로 프로그램은 스마트스토어 오픈 1년 미만인 새 창업자를 대상으로 한 달 500만 원 이하의 거래액에 관해서는 1년 동안 결제 수수료를 받지 않는 것이다.

퀵에스크로 프로그램은 네이버가 판매 대금의 80%를 먼저 사업자들에 지급해 성장에 필요한 자금 운용을 돕는 제도로 한 달 거래액 800만 원 이상의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다.

또한 소상공인 교육·지원의 오프라인 거점인 ‘파트너스퀘어’를 비롯해 중소사업자를 위한 여러 정책도 마련하는 등 소상공인 지원에 공을 들였다.

한성숙은 2018년 9월13일 전남 광주 지역 소상공인 창업을 돕기 위한 플랫폼 공간 ‘파트너스퀘어 광주’를 열고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서울 역삼과 부산에 이어 세번 째였다.

네이버는 기술과 데이터로 스몰비즈니스의 창업과 성장을 돕기 위한 ‘네이버 프로젝트 꽃’의 일환으로 소상공인을 돕는 파트너스퀘어를 열었다.

이날 오픈된 파트너스퀘어 광주는 5202㎡(약 1500평), 7층 규모로 지어졌다. 네이버 파트너스퀘어 가운데 가장 큰 규모였다.

파트너스퀘어는 소상공인, 창작자 지원프로그램 ‘네이버 프로젝트 꽃’의 오프라인 거점으로 앞서 2013년 서울 역삼에 처음 문을 열었다.

네이버는 2019년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한 ‘자상한 기업’ 프로젝트 1호 기업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대·중소기업의 상생을 목적으로 진행된 이 프로젝트에서 네이버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해 창업 공간을 제공하고 비즈니스 관련 강연과 콘텐트 제작 장비를 지원했다.

한편 한성숙은 2018년 10월2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중앙위원회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착한 커머스’ 비전을 밝히기도 했다.

김규환 자유한국당 의원은 “소상공인연합회와 의원실에서 함께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네이버의 검색광고 영역이 자본 많은 사람이 독식하는 구조로 만들어져 진입 장벽이 높다”며 “무효 클릭(부정 클릭)에 따른 광고료 환불정책도 소상공인 대부분이 잘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성숙은 국정감사에서 소상공인과 함께 가는 ‘상생’의 경영철학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한성숙은 상생의 경영으로 네이버 안에 다양한 사업자들이 자리잡는 것이 네이버를 더 단단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한성숙은 “네이버의 검색광고부분은 소상공인들이 목표하는 소비자를 특정해 광고할 수 있어 소상공인들의 성공적 마케팅에 보탬이 될 수 있게 특화된 공간”이라며 “네이버 검색광고를 이용하는 소상공인의 64%가 한 달 10만 원 이하의 광고비용을 들이고 있고 한 달에 50만 원 이하의 광고비용을 쓰고 있는 사업자까지 범위를 확대하면 그 수가 83%에 이른다”고 말했다.

[Who Is ?]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2018년 2월21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커넥트 2018'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네이버>

△네이버 주식 액면분할
한성숙은 2018년 7월26일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네이버 주식의 액면분할 추진을 공식화했다.

액면분할 추진으로 기존 3296만2679주는 분할 이후 1억6481만3395주로 늘어나고 네이버 주가는 7월27일 종가기준 76만 원선에서 15만 원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네이버의 구주권 제출기간은 같은 해 9월10일, 신주권은 10월12일 상장됐다. 10월8일부터 11일까지 3거래일 동안 거래가 정지됐다.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액면분할은 유통주식 총수를 늘려 투자 접근성을 높이고 유동성을 개선하려는 목적이다“며 ”장기적으로 주주가치를 높이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네이버 주가는 액면분할 이후 약세를 나타냈다. 액면변경일인 2018년 10월12일 14만2천 원이던 주가는 10월30일 한 때 10만4천 원으로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이후 주가가 다소 회복하기는 했으나 2018년 10월 초까지 6위였던 시가총액 순위는 2019년 2월 말 기준 13위까지 하락했다.

2020년 1월14일 19만45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쓰며 주가가 회복됐다. 2020년 1월 중순 기준 약 31조2천억 원 규모의 시가총액을 형성하며 시가총액 순위 5위에 올랐다.

△서비스본부장으로 네이버 서비스 총괄
한성숙은 NHN 검색품질센터 이사, 네이버 서비스1본부장, 네이버 서비스총괄 이사 등을 지내면서 네이버가 국내 1위 인터넷 회사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했다.

웹툰이나 웹소설 같은 콘텐츠의 수익화모델의 안착에 기여했다. 웹툰부분 유료화를 업계 최초로 시도하고 콘텐츠 창작자에게 수익을 돌려주는 구조를 도입했다.

실시간 인터넷방송 서비스인 V라이브를 출시하며 네이버가 해외에서 성공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다. V라이브는 특히 동남아시아에서 많은 인기를 얻었다.

네이버는 스마트폰 보급 이후 모바일 전환이 늦었는데 한성숙은 모바일 기획과 서비스를 총괄하면서 국내에서 네이버의 모바일검색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쇼핑검색부터 결제까지 한 번에 이뤄지는 시스템인 네이버페이를 만들어 네이버를 생활쇼핑 플랫폼으로 한 단계 진화하도록 했다.

김상헌 전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페이와 동영상의 성과는 한성숙 대표가 만들어 낸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상헌 전 대표는 네이버의 2016년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한성숙 CEO 후보는 지난 2년 동안 네이버 서비스 중 다양한 분야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내고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 높게 평가받아 이사회 만장일치로 CEO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왼쪽)가 2025년 6월26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수도권평가실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성숙이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중소벤처기업부는 소상공인·스타트업 지원은 물론 디지털 전환과 창업 생태계 육성 등 폭넓은 역할을 수행하는 부처다.

업계에서는 한성숙이 플랫폼 산업을 둘러싼 규제와 상생 문제에 대해서도 복합적 시각을 지닌 만큼 네이버 대표 시절 소상공인 대상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했던 경험은 정책 수립에 다각적으로 반영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특히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이해가 깊다는 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한성숙은 2025년 6월24일 중기부 장관의 중점 추진 과제로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전환’을 꼽았다.

한성숙은 이날 인사청문회준비단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영등포구 삼희익스콘벤처타워에서 취재진과 만나 “기존 전통 산업에(디지털 전환을) 적용하거나 소상공인이 어떻게 전환될 지에 대해서는 조금 속도를 내고 살펴봐야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성숙은 “우리 경제에 있어서 중소벤처기업과 중·소상공인은 우리 경제의 근간이 되고 뿌리가 되는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700만, 800만이 넘는 사업자들이 속한 부서이다보니 알아야할 것도, 파악해야할 것도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소기업, 소상공인, 혁신 벤처사업 3가지 주체로 나눠 정책을 펼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중소기업 관련해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힘을 싣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소상공인은 골목상권, 전통시장 등의 기초를 튼튼히 하는 데 지원하고 혁신 벤처사업이 성장의 단계에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고민하겠다고 했다.

한성숙은 스타트업 육성 경험이 풍부하고, 현장의 실상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인물로 평가되는 만큼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간의 가교 역할을 할 적임자로 기대를 받는다.

다만 일각에선 한성숙이 강점을 가진 스타트업 영역과 지방에 기반을 둔 제조·물류 중심 중소기업은 결이 다르다는 점을 들기도 한다.

이들 지방 중소기업들의 현실을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하느냐가 과제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스타트업과 전통 중소기업은 생태계가 상이하단 점을 감안해 격차를 메우는 데도 집중해야 한다는 주문도 있다.

◆ 평가
[Who Is ?]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

한성숙 전 네이버 대표이사 사장. <네이버>

한성숙은 국내 포털 산업 태동기부터 성장과 부침을 지켜봐왔던 대표적인 정보기술(IT) 분야 여성 리더다.

업무에서 강한 추진력을 갖고 있으며 일에 있어 꼼꼼하다는 평을 듣는다. 아이디어도 풍부하다.

서비스 이용자의 작은 목소리를 잘 읽어내고 서비스 구석구석까지 살피는 섬세함을 갖췄다. 또 시장의 흐름을 잘 읽어내 서비스로 빠르게 엮어내는 과감한 실행력도 갖췄다.

네이버의 모바일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표적으로 ‘V 라이브’를 통해 글로벌 서비스를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을 마련했다.

김상헌 네이버 전 대표는 “한성숙은 네이버 서비스를 사실상 총괄해 엄청난 성과를 보여준 준비된 최고경영자(CEO)”라며 “서비스에 대해 구석구석 모르는 것이 없다”고 평가한 바 있다.

엠파스에서 검색서비스 담당임원을 하다 NHN(현 네이버)으로 2007년 합류했다. 회사를 옮길 당시 엠파스에서 같이 일했던 이준호 NHN엔터테인먼트 회장이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에게 한성숙을 강력 추천했다.

네이버 직원들의 이름을 거의 모두 외울 정도로 기억력이 좋다.

소통의 리더십을 갖고 있다. 직원들의 고민 상담에도 시간을 내주는 ‘왕언니’라는 말도 듣는다.

엠파스에서도 일벌레로 유명했다. 엠파스로 자리를 옮긴 뒤 처음 5년 동안은 1년에 4~5일 밖에 쉬지 않았다.

스스로에게 엄격한 반면 부하 직원들에게는 관대한 편이다.

사건사고
[Who Is ?]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 사장이 2021년 10월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감에서 '직장 내 괴롭힘' 사망사건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한성숙은 이날 증인으로 출석해 사과했다. 한성숙은 “함께 일하는 저희 직원에게, 또 돌아가신 고인과 유가족에게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 사회적으로 책임 있게 움직여야 할 플랫폼 기업으로서도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무자격 벤처캐피털에 990억 원 투자 결정 논란
한성숙이 네이버 대표 시절 네이버가 무자격 창업투자사에 990억 원의 투자를 결정해 논란이 일었던 적이 있다.

2025년 7월10일 조선비즈의 보도에 따르면 당시 문제가 된 네이버 투자 VC는 네이버 자회사 대표 출신인 이람 대표가 설립한 TBT파트너스였다. 네이버가 99% 출자한 펀드로 TBT에는 당시 네이버 출신 인사들이 다수 몸담고 있으며, 한성숙도 개인 자격으로 투자한 것으로 드러나 이해관계 충돌 여지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이버는 한성숙이 대표로 재직했던 2018년 7월25일 이사회에서 ‘국내 스타트업 펀드 출연’건을 의결했다. 이는 TBT에 대한 출자이며, 당시 네이버는 990억 원을 투자했다. 이때 네이버 이사회 멤버는 한성숙과 변대규 전 네이버 의장, 최인혁 네이버 테크비즈니스 대표 등 7명이었다.

TBT는 2016년까지 네이버의 자회사인 캠프모바일 대표를 지낸 이람 대표가 설립한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다. 당시 이람 대표와 이옥선 감사는 자본금 20억 원을 들여 회사를 세웠다. IT 플랫폼 스타트업 투자가 주 목적이었다. 이람 전 대표는 과거 싸이월드 ‘미니홈피’와 네이버 블로그, 밴드 등을 기획했던 인물이다.

문제는 네이버가 투자를 결정했던 시점이 TBT가 창투사 등록을 하기 전이라는 점이었다. 벤처투자회사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TBT는 2018년 6월29일 설립됐으며, 네이버의 투자가 의결되고 하루 뒤인 2018년 7월26일 창투사로 등록 완료됐다.

TBT는 네이버의 투자를 받아 사업을 시작했다. TBT의 첫 펀드인 ‘TBT 글로벌 성장 제1호 투자조합’ 펀드는 네이버가 99% 출자해 조성됐다. 네이버가 990억 원, TBT가 10억 원을 출자해 총 1천억 원 규모로 조성된 펀드다.

한성숙은 네이버 대표직에서 물러나 유럽사업개발대표로 있으면서 개인 자격으로 TBT 펀드에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소벤처기업부가 국회 산자중기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한성숙은 지난 2022년 11월 조성된 ‘티비티-아이비엑스 넥스트 유니콘 제2호 투자조합’에 1억 원을 투자했다. 이 펀드에 대한 한성숙의 출자 지분은 2.17%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TBT는 운용 규모가 2890억 원이며, 8개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조성된 펀드는 2024년 11월28일 등록된 ‘티비티-아이비엑스 넥스트 유니콘 제3호 투자조합’이다. 이람 대표를 비롯해 김정민 전 네이버 CTO(최고기술책임자), 한서윤 전 네이버 리더 등 네이버 출신이 주요 임원진으로 있다. 박원기 네이버클라우드 APAC 사업개발 대표가 투자 자문역을 맡고 있다.

이같은 문제 제기에 대해 네이버 쪽은 “해당 펀드 출자 결의 및 납입 과정은 당시 네이버 이사회의 정상적인 결의 과정을 거쳐 진행됐고, VC 등록 요건을 충족하고 승인받기까지 실무적인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실제로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 등록이 완료되지 않았더라면 자본금 납입도 진행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개인 투자 지분은 대표 퇴임 후 유럽사업대표 시절 개인적인 출자 사항으로, 이해상충 등 내부심의 거쳐 이상없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농업경영계획서 허위 제출 논란
한성숙이 농업경영계획서 허위 제출 논란에 휩싸였다. 한성숙은 자신이 아닌 대리인이 작성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2025년 7월10일 한성숙은 서울 여의도 삼희익스콘벤처타워에서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위임장을 쓴 뒤 대리인이 계획서를 작성한 것으로 안다. 보도를 보고 처음 안 내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빠르게 확인해서 시급하게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성숙은 네이버 검색품질센터 이사로 재직 중이던 2010년 경기 양평군 농지 1151㎡를 매입하면서 농업경영계획서에 ‘자영’이라고 기재하면서 허위 작성 의혹이 불거졌다. 자신이 농사를 짓는 것처럼 위장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한성숙은 이에 대해 "많은 분이 지적해 주는 것을 통해 저도 고쳐야 할 부분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경기 양주 농지 무허가 건축물 의혹에 대해서는 “해당 토지는 모친이 상속받은 것”이라며 “무허가 건축물이 있다는 사실은 상속 이후에 알게 됐다”고 말했다.

한성숙은 “해당 건물로부터 월세를 받고 있지도 않고, 거기 계신 분들을 저희가 철거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며 “현재 양측 변호인이 협의를 통해 어떻게 해결할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전통시장 이용하지 않는 중기부 장관 자격 논란
한성숙이 2024년 전통시장을 이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에서 한 푼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아에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자격 논란이 일었다.

2025년 7월8일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한성숙의 2024년도 전통시장 지출 내역은 0원으로 확인됐다. 한성숙은 2023년 전통시장 지출 내역은 제출하지 않았다. 2022년에는 1만7173원, 2021년에는 25만5198원을 썼고 2020년에는 역시 한 번도 이용하지 않았다.

한성숙은 앞서 2025년 6월24일 “골목상권과 소상공인·전통시장의 기본을 튼튼히 하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김성원 의원은 “전통시장에 대한 직접적인 소비 경험조차 부족한 후보자가 소상공인 정책을 총괄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청문회를 통해 정책 이해도와 진정성을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모친의 무상 거주, 증여세 의혹 ‘편법 증여’ 논란
한성숙이 모친의 잠실 아파트 무상 거주로 불거진 편법 증여 의혹에 대해 사과했다.

한성숙은 2025년 7월7일 서울 여의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에게 “모친과 월세 관계를 맺어야 한다는 부분에 민감하지 못했다. 제 불찰“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은 “한성숙이 본인 소유의 잠실 아파트에 모친이 무상으로 거주하도록 해 사실상 편법 증여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한성숙은 “모친과 함께 살던 집이고 이후 어머니가 실거주하고 있다“며 “편법 증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성숙은 “현재 어머니 연세가 80이 넘으셨고 수입도 없는 상태“라며 “같이 살다가 제가 이사를 하는 상황에서 어머니와 제가 월세 관계를 맺어야 한다는 것을 몰랐고, 민감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상속세 및 증여세법에 따르면, 본인이 아닌 타인이 부동산을 무상으로 사용해 이익을 얻으면 증여세 과세 대상이 되며, 3개월 안에 신고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한성숙의 모친은 2022년 3월 한 후보자가 서울 삼청동 단독주택으로 전입한 날 잠실 아파트에 세대주로 등록됐다. 모친은 이미 2018년 10월부터 이 아파트에 전입해 있었다.

김성원 의원은 2022년 5월 기준 해당 아파트 가격이 약 23억 원이라며, 부동산 무상 대여에 따른 증여세 약 1400만 원을 한성숙의 모친이 납부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고급 수입차 동생에 편법 증여 세금회피 꼼수 지적
한성숙이 자신의 고급 수입차를 동생에게 편법 증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440억 원대 자산가인 한성숙이 세금 수백만 원을 피하기 위해 꼼수를 쓴 것을 두고 비판이 일었다.

2025년 7월3일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요청안과 서일준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한성숙은 2019년 9월부터 남동생 A씨와 2014년식 ‘벤츠 GLK 220 CDI’를 99대 1 비율로 공동소유하고 있다. 확인 결과 자동차 사용본거지는 1%의 지분을 소유한 A씨의 주소로 등록됐고, 자동차 보험 역시 A씨 부부 명의로만 가입돼 있다.

세무업계에서는 차량 지분을 99대 1로 나눈 후 소수지분 보유자가 차량을 전유하는 것을 대표적인 ‘편법 증여’ 사례로 꼽고 있다. 공동명의이지만 A씨만 차량을 실제 사용했기 때문에 사실상의 증여 또는 자산의 대여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A씨는 최소 300만 원의 세금을 회피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통상 가족 간 차량을 양도하는 경우 차종에 따라 취득세를 납부해야 한다. 만약 한성숙이 2019년 A씨에게 통상적으로 차량을 양도했을 경우, A씨는 해당 차량의 당시 표준시가(약 1400만 원)의 7%인 약 100만 원을 취득세로 냈어야 했다. 반면 차량을 공동명의로 하고 지분을 99대 1로 나눌 경우 취득세가 면제된다.

한성숙은 2020년 6월부터 2025년 6월까지 자동차세와 지방교육세까지 합해 203만7210원을 A씨 대신 납부했다.

이에 대해 한성숙 측은 “의혹에 대해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서일준 의원은 “440억 원이라는 거액의 재산을 신고한 후보자가 얼마 안 되는 취득세와 증여세 탈루를 위해 ‘1% 공동명의’라는 형식을 빌려 편법 증여를 한 의혹이 있다는 것 자체가 국민감정에 반하는 것”이라며 “공직자는 기업인보다 더욱 높은 도덕적 기준을 요구받는 것이 당연하며, 그것이 현재 진행형이라면 사안은 더욱 심각해진다”라고 비판했다.

△동생에 헐값 임대한 ‘불법증축’ 카페서 불법 옥외영업
한성숙이 소유한 서울 종로구 소재 카페에서 관할구청의 허가도 받지 않고 옥상과 테라스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성숙의 동생이 운영하는 이 카페는 건물 두 채가 연결된 구조로 불법 증축된 상태로 한성숙은 주변 시세와 비교해 헐값에 건물을 임대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2025년 7월3일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해당 카페는 옥외영업 허가 없이 1층·2층 테라스와 4층 옥상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21년 1월부터 의무화된 옥외영업 신고는 2층 이상인 곳에 옥외영업장을 설치하는 경우 1.2m 이상 난간 설치 등 여러 규정을 두고 있는데 위반 시 과태료 및 강제 철거 등 행정처분을 받을 수 있다.

김성원 의원실에 따르면 종로구는 건물 두 채를 이은 카페 내 ‘연결통로’에 대한 민원이 제기되자 현장 확인을 거쳐 무단 증축으로 볼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리기도 했다. 해당 카페 건축물현황도에 기재된 대로라면 비상탈출용 나선형 계단이 설치돼 있어야 할 자리에 양 건물 2층을 잇는 통로가 설치돼 있었다.

한성숙은 2019년 11월과 2020년 1월에 인접한 두 건물을 총 22억9천만 원에 매입했다. 한성숙은 친동생에게 이 건물 두 채를 보증금 3천만 원에 월세 350만 원에 임대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김성원 의원은 “주변 시세보다 30~40%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계약서에는 보증금과 임대료를 현금으로 받겠다고 명시돼 있는데, 야권에선 한성숙 후보자가 증여세를 내지 않고 ‘편법 증여’하기 위해 실제로 임대료를 받지 않으면서 임대차 계약서만 작성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한성숙은 “청문회장에서 성실하게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음란물유포 벌금형 전과 이력
한성숙이 음란물유포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아 벌금형을 받은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언론보도가 나왔다.

2025년 7월1일 언론이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실으로부터 받은 한성숙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한성숙은 2005년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 유포 등)으로 벌금 1천만 원과 몰수형을 선고받았다.

한성숙은 2005년 당시 엠파스 검색서비스본부장을 맡고 있었다.

당시 검찰이 포털이 제공하는 성인 콘텐츠가 음란물을 대량 유포하고 있다며 대대적인 수사를 진행한 바 있다.

검찰이 약식기소하자 한성숙이 이에 불복해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가 1년만에 취하했으며 이에 법원은 한성숙에게 벌금 1천만 원의 약식명령을 내렸다.

△5년간 국감 증인, IT기업 CEO 중 최다 출석
한성숙이 2021년 국정감사에서 환경노동위원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한성숙은 2017년 3월 네이버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해마다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됐다. IT기업 CEO 가운데 국정감사에 가장 많이 출석하는 기록을 세웠다.

2017년 뉴스편집 논란, 2018년 댓글조작 논란, 2019년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관련 논란, 2020년 알고리즘조작 논란 등과 관련 국정감사장에 불려나왔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2021년 9월27일 전체회의를 열고 10월6일 고용노동부 국정감사 때 IT기업의 조직문화 사안과 관련해 한성숙 대표의 증인 출석 요구안건을 의결했다.

국내 IT기업은 몇 년 동안 몸집을 급격하게 불려오는 과정에서 직장 내 괴롭힘과 과도한 노동, 실적 만능주의 등 조직문화 문제가 다수 제기돼 왔다.

특히 네이버는 2021년 조직문화와 관련해 잦은 구설에 올랐던 만큼 한성숙이 국정감사장에 나와 의원들의 질타를 받아야 했다.

2021년 네이버에서는 한 직원이 직장 내 괴롭힘과 과도한 업무를 호소하는 메모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네이버가 자체조사를 진행하고 고용노동부도 특별근로감독에 들어갔는데 양쪽 모두 직장 내 괴롭힘이 실제로 있었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이에 대해 네이버 노조는 한성숙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를 포함한 네이버 경영진 전반이 직장 내 괴롭힘 문제를 사실상 묵인·방조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고용노동부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네이버 직원의 52.7%가 최근 6개월 동안 1차례 이상 직장 내 괴롭힘을 겪었다고 대답했다.

네이버가 전현직 직원들에게 수당 86억 원 규모를 지급하지 않았고 임산부에게 야간·휴일 노동을 시키는 등 근로관계법을 위반한 점도 다수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한성숙은 임직원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네이버가 생각하는 리더십과 건강한 문화를 고민하고 세워나가는 노력을 CEO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성숙은 2021년 2분기 콘퍼런스콜에서도 “최근 건강한 조직문화 조성을 비롯해 미흡한 부분들이 지적됐다”며 “하반기에 최우선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성숙은 2021년 10월7일에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도 독점 구조의 온라인 플랫폼 문제와 관련해 증인으로 채택됐다.

2021년 10월15일에 열리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국민건강보험공단 국정감사에도 증인석에 앉았다. 여기서는 전자고지서비스의 위탁사업자 적격 여부에 관련한 질의를 받았다. 네이버는 2020년 11월부터 건강보험공단의 전자고지서비스를 전담하고 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

한성숙 한국인터넷기업협회장(네이버 대표이사 사장)이 2020년 9월9일 공개한 한국인터넷기업협회 20주년 인터뷰 영상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

1989년부터 1993년까지 컴퓨터 전문지 민컴 기자로 근무했다.

1994년 나눔기술로 자리를 옮겨 홍보팀장으로 일했다.

1997년부터 엠파스에서 검색사업본부장을 맡았다.

2007년 NHN에 합류해 검색품질센터 이사로 일했다.

2012년 NHN 네이버서비스1본부장을 맡았다.

2015년 네이버 서비스 총괄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7년 네이버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장에 선출됐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한국학중앙연구원 비상임이사로 활동했다.

2022년 네이버 유럽사업개발대표로 임명됐다.

2025년 5월 네이버 고문으로 위촉됐다.

2025년 7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로 지명됐다. 네이버 고문직을 사임했다.

◆ 학력

경기 의정부여자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숙명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한성숙은 결혼하지 않았다.

아버지 한경석 씨는 2023년 5월 별세했다.

어머니 이도영씨, 언니 한혜숙씨, 여동생 한경숙씨, 한명숙씨, 남동생 한진수씨가 있다.

◆ 상훈

2017년 한국인터넷신문협회 공로상을 수상했다.

2017~2020년 4년 연속 미국 포춘지로부터‘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리더 50인’에 선정됐다.

◆ 기타
[Who Is ?]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

한성숙 네이버 전 대표이사(왼쪽)가 2022년 4월28일 모교인 숙명여자대학교로부터 초청받아 후배들을 대상으로 'What's the Next: 글로벌 리더 15인 릴레이 비전 특강'을 하고 있다. <숙명여대>

중기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후 한성숙은 2025년 7월 188억 원이 넘는 재산을 신고했다. 행사하지 않은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등을 포함하면 한성숙의 재산은 총 440억 원대로 추산된다.

2025년 7월1일 국회에 제출된 한성숙의 인사청문 요청안을 보면, 한성숙은 자신과 직계존속인 모친의 재산(5억9843만 원)을 합쳐 188억1262만원을 신고했다. 한성숙 명의 재산은 아파트와 단독주택 등 부동산 약 101억200만 원, 예금 약 41억1300만 원, 보유 증권액은 40억7800만 원 등 182억 원 규모다.

증권은 네이버(23억 원)를 비롯해 테슬라(10억3423만 원), 애플(2억4668만 원), 팰런티어(1억1113만 원), 엔비디아(9200만 원) 등을 보유했다. 이 밖에도 이더리움 466만 원, 비트코인 1503만 원 등 가상자산도 신고했다.

네이버 스톡옵션 254억4000만 원과 성과조건부주식(RSU) 4억3995만 원까지 포함하면 총재산은 440억 원 정도로 보인다. 한성숙은 2017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네이버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한성숙이 장관으로 임명되면 군사정권을 제외하고 문민정부 이래 역대 장관들 가운데 가장 재산이 많은 장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무현정부에서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낸 진대제 전 장관은 2006년 165억8000만 원의 재산을 신고해 이제까지 가장 많은 재산을 가진 장관으로 기록됐다.

어록
[Who Is ?]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2020년 11월4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한성숙은 SME(중소상공인)와 160만 명의 창작자를 위한 지원을 확대하겠고 밝혔다. <간담회 영상 갈무리>

“축하도 많이 받았는데 축하를 받을수록 어깨가 무거워졌다. 막중한 시기에 이런 중요한 위치를 맡게 되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우리 경제에 있어서 중소벤처기업과 중·소상공인은 우리 경제의 근간이 되고 뿌리가 되는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 7백만, 8벡만이 넘는 사업자들이 속한 부서이고 그러다보니 알아야할 것도, 파악해야 할 것도 많다.” (2025/06/24, 중기부 장관으로 지명된 소감에 대해)

“전대미문의 글로벌 위기를 맞아 인터넷 플랫폼 서비스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커 보인다. 네이버는 그간 축적해온 기술과 플랫폼 역량을 기반으로 사회가 요구하는 시대적 역할에 성실히 임하며, 새로운 혁신을 통해 글로벌 경쟁에서 지속적 성장을 이루겠다.” (2020/03/27, 네이버 제 21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연임 안건 통과 후에)

“온라인 생태계가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기술 경쟁도 국경을 초월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네이버는 이런 변화를 도약의 기회로 삼아 국내외시장에서 의미 있는 시도를 해나가며 미래를 위해 기술 투자에도 집중하겠다.” (2019/01/31,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네이버가 지금 만들고 있는 자율주행이나 로봇 관련 기술은 기기와 공간의 결합과 연결에 필수적이다. 네이버의 이런 기술들을 세계 무대에 보여주는 첫 날인 오늘은 역사적 날로 기억될 것이다. 구글·페이스북 등과 싸우고 싶어서 싸우는 게 아니라 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라스베이거스에 와서) 어제와 오늘 구글 지도를 써보면서 ‘정말 잘 만드는구나’ 생각했지만 네이버는 네이버만의 새로운 접근방식으로 경쟁해 나가겠다.” (2019/01/08, 미국 CES 전시회에서)

“5월 뉴스 서비스를 전반적으로 바꾸겠다고 말했는데 이것이 네이버 전체의 사업구조를 변경하는 일과 연결돼 내부적으로 많은 토론을 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사용자에게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네이버 역시 사회적 책임을 지켜나갈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2018/07/13,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바른미래당 포털개혁 태스크포스(TF)의 주최로 열린 ‘네이버에 묻다, 네이버 서비스 개혁방안 토론회’에서)

“네이버는 3분기부터 뉴스편집을 더 이상 하지 않겠다. 이제 언론사가 직접 뉴스를 편집하고 네이버는 관련된 광고 수익과 독자 데이터를 언론사에 제공하겠다. 하루 3천만 명이 주목하는 네이버의 첫 화면에 소수의 뉴스가 배열되어 있다는 데 근본적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근본적 문제 개선없이 기술적 개선 방안만으로 댓글 문제를 개선한다면 문제가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2018/05/09, 서울 강남구 네이버 파트너스퀘어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자회사 외에 네이버가 가장 집중하고 있는 부분은 검색과 커머스다. 네이버가 하고 있는 사업의 본질을 튼튼히 하겠다는 뜻이다. 인공지능(AI) 등 새 분야에 투자하는 것은 3년 뒤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혁신이라는 것은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데도 있지만 기존 검색이나 쇼핑서비스를 꾸준히 개선하는 데에도 있을 것이다.” (2018/03/23, 네이버 주주총회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세계적으로 새 기술과 플랫폼이 등장하며 다양한 기회들이 펼쳐지고 있다. 네이버도 국경없는 글로벌 인터넷시장에서 신규 플랫폼 및 시장 획득을 위해 기술·콘텐츠분야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다.” (2018/01/25, 2017년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인공지능 기술은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도 중요하고 네이버 발전을 위해서도 중요한 기술이다.” (2017/07/27,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한국 기업과 해외 기업의 역차별 문제는 아직도 남아 있다. 유튜브는 망 사용료를 내지 않고 네이버는 내고 있는데 정부의 입장이 무엇인지 명확하지 않다.” (2017/05/24, 부산 해운대구에서 진행된 파트너스퀘어 부산 오픈 기자간담회에서)

“네이버는 다른 회사와 달리 개인 최대주주, 이사회의장, 대표 이사가 분리되어 있다. 이는 투명하게 일을 잘 할 수 있는 구조다. 상생과 협력, 투명한 경영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네이버가 되겠다. 네이버 매출목표는 없다. 착한 네이버가 되겠다.” (2017/03/28, 대표이사 취임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IT업계에 몸 담았다면 한 번 성공이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안다. 네이버는 어느 때보다 빠른 변화 속에서 고통스러울 정도로 스스로를 끊임 없이 바꿔가며 새로운 기회를 찾고 있다.” (2017/03/17, 주주총회 승인과 이사회 결의를 거쳐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되자)

“우리는 늘 매번, 아무도 가지 않은 눈 쌓인 산을, 직접 길 만들어 가며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것 같다. 우리 모두의 이런 큰 노력과 수고가 의미있는 기록으로 남을 수 있도록, 저 또한 네이버의 대표이자 여러분의 동료로서 진심을 다하겠다.” (2017/03/10, 전직원에게 발송한 ‘대표로서 첫 날, 진심을 다해 인사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이메일에서)

“글로벌 디지털 경제를 주도하고 인터넷산업 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는 중요한 시기에 업계를 대표하는 자리를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2017/03/07, 인터넷기업협회 신임 회장에 선출된 후)

“기술플랫폼으로 변화를 통해 첨단기술을 일상으로 끌어 들여 모두가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대중화할 것이다.”

“로봇기술을 일상생활 속에서 선보인 것은 많은 기업들이 연구에 매달렸던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가 아닌 로봇청소기였고 어려운 인공신경망 기술을 친숙하게 만든 것은 간단한 쓰임새를 자랑하는 통번역앱 파파고였다.”

“기술플랫폼으로 변화를 이끌어가는 리더가 기술전문가가 아니라니 참 재미있는 구조다. 기술만으로는 편안하고 친숙한 도구로 만들 수 없다. 서비스업 경력을 바탕으로 네이버의 기술력과 잘 버무려 ‘완전체’를 만들겠다.” (2016/11/22, 컨퍼런스 ‘네이버커넥트2017’에서)

“네이버에서 내가 여자라서 안 되는 일은 없었다. 한국 여성들은 서양 여성들과 달리 표현하는 것에 약한데 하고싶은 것이 있다면 무엇을 왜 하고 싶은 지 고민이 필요하다. 조금이라도 이유를 갖기 시작하면 움직이는 방향이 달라진다. 하고 싶은 일을 정한 다음에는 될 때까지 견뎌내야 한다. 특정 지점에서 견디지 못하고 짧은 호흡으로 가는 때가 있는데 정상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는 즐거움을 위해 등산을 하듯, 정상에 오르려면 결국 견뎌야 하고, 내가 하는 것만 힘들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2016/10/21, 아시아경제 인터뷰에서)

“과거에는 기본적으로 온라인 콘텐츠가 많지 않았다. 또 국가 기관의 정보가 온라인에 별로 없었다. 대학교 콘텐츠도 공개되지 않았던 시절이었다. 네이버는 직접 문제에 부딪히며 해결 방법을 찾아갔다. 키워드 목록만 가져다가 손으로 입력한 적도, 외부 콘텐츠공급자(CP)의 데이터를 사온 적도 있다. 이 과정에서 나온 탁월한 성과가 바로 ‘네이버 지식인’이라고 생각한다. 콘텐츠 소비자에 머물러있던 일반 사용자를 콘텐츠 생산 주체로 바꾼 것이다. 그 이전에 유사 서비스들이 있었지만 이런 아이디어를 검색에 반영했다는 건 훌륭한 선택이었다. 네이버는 이런 고민을 통해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었다.”

“사실 인터넷 사업은 방향을 정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우리가 방향을 정한다고 해도 그대로 실현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부터 확고한 방향을 정하기보다는 시행착오를 거쳐가며 더 나은 방향을 찾아가야 한다.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조직이 이길 수밖에 없다. 네이버 뿐 아니라 다른 회사들도 마찬가지다. 한번에 완성된 제품을 내놓기보다는, 제품을 출시한 뒤 조금씩 고치는 과정을 거치면서 완성해간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2016/10/21, 조선비즈 인터뷰에서)

“검색에서 동영상으로 이어지는 이용자들의 콘텐츠 소비 흐름을 봤을 때 네이버는 그 접점을 가장 잘 연결하고 이슈를 만들어 낼 수 있는 플랫폼이다. 동영상 광고에 있어서도 네이버는 가장 효과적 광고 플랫폼이 될 것이다.” (2015/03/26,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광고주 대상 동영상 광고 컨퍼런스에서)

“올해(2014년)는 네이버 웹툰 해외 진출 원년이다. 글로벌 라인을 통한 노하우가 있으니 여기에 보완해 세계시장으로 진출할 것이다.” (2014/04/07, 라인웹툰의 영어와 중국어 두 가지 버전 서비스 제공을 알리며)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검색 사용자 증가로 검색패턴을 분석할 의미 있는 데이터량을 확보했다. 자주 찾는 검색어들을 목록으로 제공해 사용자들이 전체 질의어를 입력하지 않고도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했다.” (2011/06/17, 국내 포털 가운데 최초로 모바일 웹 전용 자동완성어 서비스 개시를 공개하며)

“앞으로 보다 많은 이용자가 실생활에서 네이버 지도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2011/06/02, 네이버가 국내 포털 최초로 전국 단위 대중교통 길찾기 서비스 제공을 알리며)

“인터넷이 시작되던 초창기 시절 무언가를 인터넷에 띄웠을 때 돌아오는 반응은 가히 살아 있다는 표현이 가능할 정도로 폭발적이었다. 바로 이 점에 매료돼 인터넷 분야에만 10년 동안 있게 됐다.” (2005/12/02, 전자신문 인터뷰에서)

“직영방식의 쇼핑사업에 뛰어드는 것보다 잘하는 검색에 초점을 맞추는 게 승산 있다. 유사한 모델을 찾기 위해 해외사이트 등도 수시로 찾아보고 있다. 최근에는 해외 D사이트를 참고하는 등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공부하고 연구하자는 각오로 하고 있다.” (2003/06/13, 아이뉴스 인터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