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장용호 SK(주) 대표이사 사장 겸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장용호 SK(주) 대표이사 사장 겸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장용호는 SK의 대표이사 사장이다. SK이노베이션의 총괄사장도 맡고 있다.

SK그룹과 SK이노베이션의 리밸런싱 작업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과 본원적 경쟁력을 키우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1964년 4월19일에 태어났다.

대구 심인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유공에 입사해 주로 SK지주사에서 근무했다.

SK의 PM2부문장을 거쳐 2018년 SK머티리얼즈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SK실트론에 이어 SK의 대표이사도 맡았다.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과 SK온 이사회 의장을 겸하며 최태원 SK 회장을 보좌해 그룹 전반의 리밸런싱 작업을 책임지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장용호 SK(주) 대표이사 사장 겸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장용호 SK실트론 대표이사(오른쪽)가 2022년 10월6일 구미 본사에서 전략적 협약을 맺고 아메리코 레모스 IQE 최고경영자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SK실트론 >

△SK이노베이션 리밸런싱 박차
장용호는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에 취임한 뒤 리밸런싱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이노베이션 E&S는 2025년 7월 기준 여주·나래 LNG발전소 두 곳의 지분 일부를 유동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거래 규모는 약 3조 원 가량으로 파악된다.

SK이노베이션의 리밸런싱 작업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SK이노베이션은 장용호가 취임한 뒤 SK엔무브의 자회사 재편입을 시작으로 리밸런싱 작업을 본격화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25년 6월25일 8592억6천만 원을 들여 재무적 투자자 IMM이 보유한 SK엔무브 지분 30%을 사들이기로 결정했다. 2024년 지분 10% 매입에 이어 100% 완전자회사로 재편입하는 것으로 그동안 추진했던 SK엔무브의 상장은 중단한다.

SK이노베이션은 그간 업황 둔화와 실적 부진 등을 타개하고 2차전지 계열사 SK온을 정상궤도에 올려놓는 데 공을 들였다.

SK온은 2025년 1분기까지 출범 이후 13개 분기 연속 적자를 냈고 설비투자 부담도 안고 있다. 이는 석유화학 업황 둔화에 전망이 그리 밝지 않은 SK이노베이션 전체 재무 구조에도 부담을 안기고 있다.

SK엔무브 상장은 이런 와중에 SK이노베이션이 재무 부담을 탈피할 하나의 수단으로도 여겨졌다. 하지만 더 이상 해당 시나리오는 없다.

SK엔무브는 윤활기유·윤활유 계열사로 2024년 연결기준 영업이익 6875억 원, 순이익 4348억 원을 거둔 SK이노베이션의 ‘알짜’ 계열사다.

SK이노베이션은 2024년에도 리밸런싱 작업을 단행했다. 그 일환으로 SK E&S를 합병했다. SK E&S는 도시가스 판매를 주력사업으로 펼치며 LNG 가치사슬을 구축했다.

합병 당시 아태지역 최대 민간 에너지 기업으로서 첫발을 내딛은 것으로 평가했다. 알짜 계열사와 합병한 만큼 재무 부담도 한 껏 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SK이노베이션 E&S의 실적이 온전히 반영된 첫 분기인 2025년 1분기 SK이노베이션 성적표는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SK이노베이션 2025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21조1466억 원으로 합병 효과 덕에 10개 분기만에 최대치로 기록됐다. 하지만 영업손실 446억 원을 내며 2024년 4분기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장용호는 취임 뒤 가진 첫 타운홀 미팅에서 “사업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은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과제로 실행가능한 방안을 만들어 빠르게 추진하겠다”며 “성장·수익성을 토대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적극 재편하고 리밸런싱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을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Who Is ?] 장용호 SK(주) 대표이사 사장 겸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장용호 SK(주) 대표이사 사장이 2024년 5월8일 인천 서구에서 진행된 SK E&S 액화수소플랜트 준공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사장0, 윤희성 수출입은행장,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 이재정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장용호 대표, 김성태 IBK기업은행장. < SK이노베이션 >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겸임
장용호는 2025년 5월말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에 올랐다.

SK이노베이션은 2025년 5월28일 이사회를 열고 장용호가 SK(주) 대표이사 사장과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을 겸하도록 하는 결정을 했다.

장용호는 1964년생으로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SK그룹 내 반도체 및 반도체 소재 사업 성장을 이끈 전략가로 꼽히며 SK(주)와 SK머티리얼즈, SK실트론을 거쳤다.

SK이노베이션에 돌아온 것은 17년 만이다. 장용호는 1989년 SK이노베이션 전신인 유공에 입사하며 SK그룹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박상규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사장은 장용호의 발탁으로 2024년 3월 취임 뒤 1년2개월 만에 물러났다.

공식 이유로는 건강 문제가 언급됐지만 업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의 실적 부진에 따른 교체로 읽었다.

장용호는 2025년 6월2일 SK이노베이션 계열 전체 구성원에 이메일을 통해 “SK이노베이션을 다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구체적 실행 방안으로 사업포트폴리오 리밸런싱(재조정)과 운영개선(OI), ‘원팀 스피릿’ 등을 강조했다.

장용호는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두고는 강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장용호는 “사업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은 생존에 필요한 필수 과제”라며 “포트폴리오 경쟁력 강화 방안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 전사적으로 힘을 결집하자”고 말했다.
[Who Is ?] 장용호 SK(주) 대표이사 사장 겸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장용호 SK(주) 사장(왼쪽 두 번째)이 2024년 4월18일 서울 종로 서린빌딩에서 열린 SK그룹과 캐나다수출개발공사(EDC)간 협약식에서 이석희 SK온 사장(왼쪽), 머레이드 레이버리 EDC 사장(오른쪽 두 번째),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 등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SK >

△SK이노베이션 실적 둔화
SK이노베이션 실적은 업계 불황 속에 둔화되고 있다.

주력 석유화학은 중국발 공급과잉과 더불어 글로벌 경기침체에, 미래사업인 2차전지는 '캐즘(일시적 수요정체)'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024년부터 그룹 흐름에 맞춰 리밸런싱 작업을 실시했고 그 일환으로 SK E&S를 사내 독립기업(CIC) 형태로 합병했다.

SK E&S는 가스 사업으로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는 만큼 SK이노베이션의 재무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됐다.

다만 SK이노베이션은 E&S 합병 뒤에도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SK이노베이션은 2025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1조1466억 원, 영업손실 446억 원을 냈다. 매출은 2024년 1분기와 비교해 12.2% 늘었지만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증권가를 비롯한 시장에서는 E&S 통합 효과가 무색해졌다는 지적도 나왔다. E&S 통합이 2024년 11월 이뤄진 만큼 통합 후 2025년 1분기 실적에서 E&S 실적이 온전히 반영됐음에도 이같은 실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SK이노베이션 E&S와 SK엔무브의 윤활유 사업은 선방했지만 정유와 석유화학, 배터리 부문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SK이노베이션 석유사업 부문 2025년 1분기 매출은 11조9181억 원, 영업이익은 363억 원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주요 산유국의 감산 완화 영향에 2024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061억 원 급감했다. 10분의 1수준으로 쪼그라든 것이다.

화학사업에서는 매출 2조4770억 원, 영업손실 1143억 원을 냈다. 화학제품 스프레드(마진)가 약세를 이어간 영향이 있었고 2024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이 이어졌다. 2024년 4분기 영업손실이 842억 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적자폭은 더 확대됐다.

배터리 사업(SK온·SK엔텀 합병 기준)의 2025년 1분기 매출은 8조7407억 원, 영업손실은 1633억 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손실은 줄었지만 적자는 피하지 못했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시장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배터리 판매량 증가로 영업손실을 축소했다고 평가했다.

SK이노베이션은 윤활유 사업에서는 매출 9722억 원, 영업이익 124억 원을 거뒀다. 글로벌 주요국 경기둔화로 마진과 판매량 등이 하락하며 영업이익이 소폭 하락했다.
[Who Is ?] 장용호 SK(주) 대표이사 사장 겸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 SK이노베이션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Who Is ?] 장용호 SK(주) 대표이사 사장 겸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 SK(주)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SK그룹 리밸런싱
SK그룹은 2024년부터 그룹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는 리밸런싱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룹 내 계열사 중복투자를 줄이고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이같은 내용을 꾸준히 강조했다.

장용호는 SK(주) 대표이사 사장으로 최 회장을 보좌하며 리밸런싱 작업을 이끌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을 겸임하게 된 것도 이같은 흐름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SK그룹의 리밸런싱 전략 목표는 크게 AI와 반도체 중심 사업구조 최적화를 비롯 에너지솔루션 분야 내실경영을 통한 질적 성장, 성장사업 사이 시너지 극대화 등 미래 성장 기반 강화를 목표로 한다.

장용호는 2025년 3월26일 SK(주) 주주총회에서 “변동성이 높은 대외 여건에도 기업의 생존을 담보하고 지속 성장과 주주 가치 상승을 위해 체질을 강화하고 있다”며 “2025년에도 적극적 리밸런싱과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동시에 재무구조를 빠르게 개선하고 신성장 투자를 위한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이 리밸런싱에 돌입한 뒤 여러 부문에서 성과가 드러나고 있다.

SK(주)는 2025년 5월 SK머티리얼즈와 SK C&C가 보유한 반도체 소재, AI 인프라 사업을 각각 SK에코플랜트와 SK브로드밴드에서 집중하도록 조정했다.

중복 사업의 비효율을 걷어내고 미래 핵심사업간 시너지를 통해 보유한 지분 가치를 높이기 위한 포석이다.

SK에코플랜트는 이같은 결정에 따라 반도체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탈바꿈에 속도를 낸다.

2024년에 반도체 사업을 펼치는 에센코어와 SK에어플러스를 자회사로 편입한 데 이어 SK트리켐과 SK레조낙, SK머티리얼즈제이앤씨,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 등 4곳을 추가로 품는다.

SK에코플랜트는 이밖에도 2025년 8월 현재 리뉴어스와 리뉴원, SK오션플랜트 등 환경 자회사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SK C&C의 판교 데이터센터도 인수하며 미래 디지털 경제를 이끌고 디지털 서비스 분야 핵심 인프라 사업자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을 세워뒀다.

SK이노베이션은 2024년 알짜 계열사로 손꼽히는 E&S를 사내기업(CIC)으로 편입했다. 석화업계 위기 및 2차전지 캐즘에 따라 어려움을 겪는 SK이노베이션의 재무구조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2025년에는 SK이노베이션 E&S 보유자산의 유동화를 추진하며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그룹은 이밖에 SK실트론 매각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SK그룹 리밸런싱의 전반적인 구조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SK(주)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초 연결대상 회사수는 716개에 이르러 국내 주요 그룹 가운데 가장 많았다. 삼성그룹은 63개, 현대차그룹은 70개, LG그룹은 60개 등으로 집계됐다.

다만 리밸런싱 시작 이후인 2024년 말 기준 연결대상 회사수는 649개까지 감소했다. 신규회사 39곳이 추가됐지만 106곳이 줄었다.
[Who Is ?] 장용호 SK(주) 대표이사 사장 겸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 SK(주) 밸류업 계획 개요. < SK >

△금융권을 제외한 지주사 가운데 최초 밸류업 계획 공시
SK(주)는 금융권을 제외한 지주사 가운데 가장 먼저 밸류업계획을 발표하고 주주환원에 나섰다.

윤석열정부는 2024년 국내 주식시장 저평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주주환원 등을 강조하는 밸류업계획을 내세웠다. 밸류업계획을 공시한 기업이 담기는 밸류업지수도 발표됐다.

SK(주)는 금융지주를 제외한 지주사 가운데서는 가장 빠른 2024년 10월28일 밸류업 계획을 내놨다.

SK(주)의 밸류업은 포트폴리오 리밸런싱(Portfolio Rebalancing, 사업재편)과 재무 건전성 강화, 운영 효율화(Operation Improvement) 등으로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을 뼈대로 한다.

세부적으로는 주주환원 정책 수준을 한층 높이기로 했다.

SK(주)는 경영실적이나 경상 배당수입 변동과 상관없이 주당 최소 배당금을 5천 원으로 설정했다. 이를 두고 해마다 약 2800억 원 규모 최소 배당을 약속한 것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또한 2024년 초부터 진행하는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산매각 이익과 특별배당 수입 등을 활용해 시가총액 1~2% 규모 자기주식을 매입·소각하거나 추가 배당키로 했다.

이미 2021년 SK바이오팜 상장과 2022년 물류회사 ESR 지분 일부 매각 등을 통한 투자 성과를 특별 배당으로 지급한 이력이 있다.

SK(주)는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재무 건전성 강화, 운영 효율화 등 그룹 차원에서 추진하는 본원적 경쟁력 강화 작업에 박차를 가해 장기적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를 10% 수준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SK(주)는 2027년 이후 주가순자산배율(PBR) 1배 수준의 기업가치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는 최근 5년 사이 국내지주사 평균 PBR 0.5배의 두 배 수준이다.

SK㈜는 “밸류업 계획 공시에는 SK㈜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최대한 구체적으로 담았다”며 “주주의 의견을 경청하고 성과를 적극 공유함으로써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기업가치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K(주) 대표이사 사장 취임
장용호는 2023년 말 SK(주)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SK(주)는 SK그룹의 지주사로 최태원 회장과 전문경영인 1인이 각자대표 체제를 구축해왔다.

장용호는 2023년 말 인사에서 SK(주)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당시 SK그룹이 2016년 이후 단행한 7년만의 대대적 인사로 평가됐다.

그룹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에는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선임됐다.

SK그룹 부회장단 4명은 자리를 옮겼고 50대 경영인이 전면에 배치됐다. 장용호도 1964년생으로 당시 나이 59세였다.

신규 임원 명단도 82명 수준으로 1년 전 145명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SK(주) 인사위원회는 장용호의 대표이사 발탁과 관련 “SK㈜ PM2 부문장과 SK머티리얼 대표, SK실트론 대표를 거치면서 그룹이 펼치는 다양한 산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보유하고 있다“며 “국내 및 해외 사업에 대한 전문적 경영 역량을 쌓았다“고 설명했다.

장용호는 2024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식으로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Who Is ?] 장용호 SK(주) 대표이사 사장 겸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장용호 SK실트론 사장(가운데)이 2021년 11월16일 경북 구미시청에서 경북도, 구미시와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구미시청>

△SK실트론 안착시키고 핵심 계열사로 키워내
장용호는 SK실트론을 그룹 핵심 계열사로 키워냈다.

SK실트론은 국내 유일의 웨이퍼 제조 회사로 실리콘 웨이퍼에서 전세계 시장 점유율 3위에 위치해 있다.

과거 LG실트론이었지만 2017년 SK그룹으로 매각되면서 사명도 SK실트론으로 바뀌었다. 당시 최태원 SK 회장도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을 통해 지분 29.4%를 확보했다.

SK그룹이 SK하이닉스를 인수한 뒤 추진한 반도체산업 수직계열화에서 핵심을 차지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SK실트론은 SK그룹에 편입된 뒤 실적을 크게 늘렸다.

2024년 연간 매출은 2조1268억 원으로 인수 시점이던 2017년 9331억 원 대비 2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상각전 영업이익도 6400억 원 가량으로 크게 성장했다.

특히 장용호가 회사를 이끌던 2022년에는 연결 매출 2조3546억 원으로 최대 실적을 거뒀다.

SK실트론은 2025년 7월 현재 활발히 진행되는 SK그룹 리밸런싱 작업의 한 가운데 서 있다.

국내 유일의 웨이퍼 제조업체로 가치가 높은 만큼 SK그룹은 SK실트론을 매각해 자금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025년 7월 현재 여러 대형 사모펀드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다만 SK가 5조 원대의 몸값을 원하고 있지만 시장에선 오버페이를 의식해 시각차가 감지되고 있다.

△SK실트론 사업영역 확대 및 수익기반 다져
장용호는 SK실트론의 사업영역을 넓히며 수익기반을 다졌다.

SK실트론은 2022년 10월 영국 IQE와 손잡고 GaN 웨이퍼 시장에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GaN 웨이퍼는 실리콘 웨이퍼와 실리콘 카바이드 웨이퍼 위에 GaN 박막을 증착시키는 방법으로 만들어진다.

기존 웨이퍼에 비해 고전압 환경에서도 전력 변환 효율이 높은 특징을 지녀 전기차와 스마트기기 등 여러 분야에 쓰이는 차세대 전력 반도체로 평가된다.

SK실트론은 영국 IQE와의 협약을 통해 고객사 요구사항에 따라 맞춤형 GaN 웨이퍼의 공동 개발과 아시아 시장 마케팅을 통한 시장 확대에 나선다.

장용호는 “첨단소재 분야에서 양사가 GaN 웨이퍼의 공동 개발과 마케팅을 통해 아시아 시장 확장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IQE와의 협력이 획기적 성공으로 이어져 더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관계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SK실트론은 이밖에 2022년 9월 반도체용 웨이퍼 생산설비 증설에 5년 동안 3단계에 걸쳐 2조3천억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SK실트론의 구미 웨이퍼 생산설비는 정부로부터도 주목을 받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2023년 2월1일 SK실트론 투자협약식에 참석해 “반도체 산업은 수출 20%를 맡는 경제 버팀목이자 국가 안보자산”이라며 “소재와 부품, 장비 국산화를 위해 더 힘을 써야 하고 수요 악화 등에도 미리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Who Is ?] 장용호 SK(주) 대표이사 사장 겸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장용호 SK머티리얼즈 사장(오른쪽)이 2019년 4월18일 경북 영주 본사에서 DIY 공기청정기를 제작하고 있다. < SK머티리얼즈 >

△SK머티리얼즈 사장에 올라
장용호는 2017년 12월7일 SK머티리얼즈 사장으로 발탁됐다.

장용호가 2016년 SK PM2부문장으로 재직할 당시 SK머티리얼즈 인수합병을 주도했고 이후 SK머티리얼즈 사내이사로 선임돼 업무를 익혀왔다. 따라서 장용호가 SK머티리얼즈를 이끌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특히 SK의 주요 투자를 검토하고 결정하는 SK PM2부문장으로서 반도체부문에서 SK가 진행한 주요 투자 관련 의사결정과 집행에 큰 역할을 했던 지라 장용호의 사장 선임은 SK머티리얼즈의 사업 확대를 위한 포석으로 읽혔다.

SK그룹은 장용호가 소재사업에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한 인물로 SK머티리얼즈의 기업가치 상승 및 성장전략을 추진할 적임자로 기대감을 나타냈다.

2013년부터 SK머티리얼즈를 이끌던 임민규 사장은 이번 인사로 물러났다.

△SK머티리얼즈 인수(옛 OCI머티리얼즈) 작업 참여
장용호는 2016년 2월 조대식 SK사장을 도와 SK머티리얼즈를 인수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SK그룹 지주회사인 SK는 OCI가 보유한 SK머티리얼즈 지분 49.1%를 4816억 원에 인수했다.

SK머티리얼즈는 반도체용 특수가스 생산업체다. SK는 SK머티리얼즈 인수로 반도체 소재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SK하이닉스와 시너지가 크고 향후 중국 반도체업체들에까지 판로를 다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SK머티리얼즈 매각가는 애초 시장가격인 5천억 원에 약 30%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8천억 원 수준에 형성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실제 매각가격은 이에 미치지 못해 SK가 적은 비용으로 반도체사업 수직계열화의 기반을 닦을 수 있게 됐다.

SK가 SK머티리얼즈를 낮은 가격에 인수한 데는 인수후보들의 치열한 경쟁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당초 SK머티리얼즈의 공개매각이 추진될 때 SK머티리얼즈의 주요 고객이자 반도체업계 1위인 삼성전자도 인수후보로 거명됐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결국 인수에 나서지 않았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장용호 SK(주) 대표이사 사장 겸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장용호 SK실트론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22년 3월16일 미국 미시간 SK실트론CSS공장에서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 유정준 SK E&S 부회장, 지안웨이동 SK 실트론 CSS 사장 등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SK수펙스추구협의회 >

장용호는 SK그룹 리밸런싱 작업을 성공적으로 이뤄내 본원적 경쟁력 확보에 기여해야 한다.

SK그룹은 2024년부터 중복투자를 줄이고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에너지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며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리밸런싱을 진행하고 있다.

장용호는 그룹 지주사 대표이사 사장으로서 최태원 회장을 보좌하며 이같은 리밸런싱 작업의 지원과 뒷받침을 확실하게 해야한다.

특히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과 SK온 이사회 의장도 겸임하는 만큼 2차전지를 비롯한 에너지 부문에서 리밸런싱 작업을 책임지고 있다.

장용호는 상법개정에 따른 주주환원 강화와 경영권 방어 사이에서 무게중심을 잡아주는 역할도 해야 한다.

SK그룹 지주사 SK(주)는 금융권을 제외하면 지주사 가운데서는 가장 먼저 밸류업 계획을 발표하며 주주환원에 앞장섰다.

다만 SK(주)의 자사주 비율은 25%로 업계에서 높은 편에 속한다.

2025년 7월 현재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의 법안이 발의된 만큼 자사주로 경영권을 방어하기는 앞으로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

◆ 평가
[Who Is ?] 장용호 SK(주) 대표이사 사장 겸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장용호 SK실트론 사장이 2023년 2월1일 경북 구미 SK실트론에서 열린 반도체 웨이퍼 증설 투자협약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 최태원 SK그룹 회장, 윤석열 대통령,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장호 구미시장, 장용호 사장. <구미시청>

SK그룹의 전략 전문가로 손꼽힌다.

세부적으로는 SK머티리얼즈과 SK실트론을 안착시키고 성장시켰으며 SK그룹 내 반도체 및 반도체 소재 사업 성장을 이끌어낸 인물로 평가된다.

SK머티리얼즈 인수합병 작업에 참여했던 만큼 투자 등의 영역에서도 전문성을 입증한 것으로 여겨진다.

2015년 SK㈜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PM) 부문장으로 재직하면서 반도체 특수가스 제조사 SK머티리얼즈와 반도체용 웨이퍼 제조기업 SK실트론 인수를 주도했다.

이를 통해 기업 경영에 직접 참여해 기업가치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건사고
[Who Is ?] 장용호 SK(주) 대표이사 사장 겸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 2018년 4월13일 경북 영주시 상줄동 가흥산업단지에 있는 SK머티리얼즈 가스 생산공장에서 유독가스가 담긴 탱크가 폭발해 경찰과 회사 관계자가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SK머티리얼즈 영주 공장에서 유독가스 누출 사고 발생
SK머티리얼즈 경북 영주 공장에서 2018년 4월13일 유독물질이 담긴 탱크가 폭발해 유독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벌어졌다.

당시 육불화텅스텐 약 1.8톤이 누출됐다. 육불화텅스텐은 호흡기 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유독 물질이다.

소방당국은 현장에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인근 주민을 대피시켰다. 공장 반경 2km 이내 초·중·고생들도 사고 직후 운동장으로 대피했다.

해당 사고에 따른 인명피해는 없었다. 다만 SK가 해당 공장을 인수하기 전에도 비슷한 사고가 벌어졌던 만큼 지역을 중심으로 비판여론이 일었다.

SK머티리얼즈는 지역주민과 소통을 이어가며 사태 원인규명 및 사태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내놨다. 장용호도 언론브리핑을 통해 자체 정밀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등 적극적 조치를 약속했다.

장용호는 2018년 4월18일 언론브리핑에서 “지속적으로 관계기관과 주민분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진행상황 및 결과를 신속하고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으며, 다시 한번 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데 대해 고개 숙여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SK머티리얼즈는 사고 한달여 만인 2018년 5월14일 주민대표와 영주시청 등에 설비 개선과 관련해 완료된 사항을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사고원인 감정 결과, 고용노동부(중대산업사고예방센터)의 사고조사 결과, 한국가스안전공사와 회사 자체 정밀안전진단 결과 등을 공개했다.

이번 조사결과들을 종합해 사고가 발생한 설비를 전면 교체하고 사고 원인에 대해 근본적인 개선 조치를 완료했으며 긴급차단밸브의 전수 검사 및 배관에 대한 비파괴 검사를 통한 안전성 점검 등의 조치를 실시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고용노동부는 사고 이후 작업중지명령을 하달했다가 2018년 5월11일 SK머티리얼즈 설비 개선조치 현장점검 뒤 작업중지명령 해제를 공식 통보했다.

장용호는 “반드시 안전한 SK머티리얼즈를 만들어 지역사회의 자랑스러운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사고 이후 안전대책 실행을 위해 구성원 모두 불철주야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약속드린 안전대책 실행을 완료한 이후에도 회사는 아낌없는 투자를 통해 안전개선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장용호 SK(주) 대표이사 사장 겸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장용호 SK머티리얼즈 사장(맨 오른쪽)이 2019년 11월25일 경북 영주초등학교에서 열린 어린이 교통안전 지키는 '옐로카펫' 설치 행사에서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SK머티리얼즈 >

1989년 유공에 입사했다.

2010년 ㈜SK 사업지원1실 팀장에 올랐다.

2011년 ㈜SK LNG사업추진담당 상무가 됐다.

2014년 ㈜SK Portfolio2실장로 옮겨갔다.

2015년 ㈜SK PM2부문장에 임명됐다.

2016년 ㈜SK PM2부문장 전무로 승진했다.

2018년 SK머티리얼즈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2020년 SK실트론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2023년부터 SK그룹 수펙스(SUPEX) 추구협의회 환경사업위원장을 맡고 있다.

2024년 ㈜SK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2024년 3월 SK E&S 기타비상무이사에 올랐다.

2024년 3월 SK하이닉스 기타비상무이사에 선임됐다.

2025년 5월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으로 승진했다.

2025년 7월 SK온 이사회 의장이 됐다.

◆ 학력

1982년 대구 심인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9년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장용호는 SK(주)에서 2024년 27억27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 14억 원에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 13억2700만 원이 더해졌다.

어록
[Who Is ?] 장용호 SK(주) 대표이사 사장 겸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장용호 SK실트론 사장(가운데)이 2023년 2월1일 윤석열 대통령,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경북 구미 SK실트론 공장을 둘ㅍ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SK이노베이션 계열 회사들은 현재 사업 수익성과 재무구조 악화, 기업가치 하락 등 위기를 겪고 있는 게 현실이다.”

“사업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은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과제로 실행 가능한 방안을 만들어 빠르게 추진해 나가겠다.”

“성장 및 수익성 기반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적극적으로 재편해 나가겠다. 리밸런싱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이끌어 내겠다.”

“SK이노베이션은 다가올 전기화(Electrification) 시대에 가장 경쟁력 있는 에너지 회사로 도약할 것이다.”

“배터리 사업은 내실과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플레이어로 성장해 나갈 것. 단기적으로는 경쟁력 확보가 가능한 영역과 시장에 집중하고, 나아가 포트폴리오와 기술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글로벌 톱 티어 배터리 회사로 성장할 것이다.” (2025/06/19, SK이노베이션 타운홀미팅에서)

“지난해 SK주식회사는 ESG 경영을 확대하기 위해 투자한 회사들의 ESG 성과를 통합관리하는 글로벌 Top-tier 수준의 ESG 관리체계를 구축하여 선제적인 ESG경영을 실천하였습니다. 또한 주주 가치 증대를 위해 시가총액 1%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매입 후 소각하는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2025/06, SK(주)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SK㈜는 변동성이 높은 대외 여건에도 기업의 생존을 담보하고 지속적인 성장과 주주 가치 상승을 위해 체질을 강화하고 있다. 2025년에도 적극적 리밸런싱(Rebalancing)과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동시에 재무구조를 빠르게 개선하고 신성장 투자를 위한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2025/03/26, SK(주) 34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양사는 이번 관계 구축을 통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과 친환경 에너지 분야를 선도하며 미래 모빌리티 영역에서 단단한 입지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2024/06/11, 중국 저장지리그룹과 전략적 협력을 위한 협약을 맺은 뒤)

“SK실트론은 경제적 성과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DBL(Double Bottom Line) 경영 철학의 기반하에 실리콘 웨이퍼 사업 혁신과, 저전력〮고효율 첨단소재로의 확장 등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2023/06,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첨단소재 분야에서 양사가 GaN 웨이퍼의 공동 개발과 마케팅을 통해 아시아 시장 확장의 기반을 마련했다. IQE와의 협력이 획기적인 성공으로 이어져 더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관계로 발전하길 기대한다.” (2022/10/06, 영국 IQE와 GaN 웨이퍼 시장 진출 관련 협약을 맺고)

“반드시 안전한 SK머티리얼즈를 만들어 지역사회의 자랑스러운 기업으로 거듭나겠다. 사고 이후 안전대책 실행을 위해 구성원 모두 불철주야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약속드린 안전대책 실행을 완료한 이후에도 회사는 아낌없는 투자를 통해 안전개선 활동을 지속할 것이며, 또한 영주시의 발전과 주민 행복에 기여하여 사랑 받는 SK머티리얼즈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2018/05/14, SK머티리얼즈 설비 개선 이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