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탁영준 SM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이사

탁영준 SM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

탁영준은 SM엔터테인먼트의 공동대표이사다.

1978년 5월23일 태어났다.

동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2001년 SM엔터테인먼트(SM)에 입사해 가수매니지먼트본부장을 거쳐 공동대표이사(CMO·COO), SM라이프디자인그룹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2024년 3월부터 장철혁 전 CFO와 공동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25년간 SM에 몸담으며 아이돌 신인들의 기획·육성을 주도해왔다.

창업자인 이수만이 떠나고 김범수의 카카오 계열로 편입되는 과정에서 하이브와의 경영권 다툼 등으로 혼란을 겪은 후 경영안정에 주력하고 있다.

‘SM 3.0’전략의 일환으로 ‘멀티 센터제’를 도입해 안착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탁영준 SM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이사

탁영준 SM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이사. < SM엔터 >

△SM의 지배구조
SM은 1995년 2월14일 설립됐으며, 2000년 4월27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카카오 기업집단에 속한다.

SM은 국내 및 일본, 중국, 태국, 미국 등 전 세계에서 매출이 발생하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음반을 기획해서 제작하고 유통하는 음악 콘텐츠 사업과 매니지먼트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소속 아티스트로는 강타(KANGTA), 보아(BoA), 동방신기(TVXQ!), 수퍼주니어(SUPER JUNIOR), 소녀시대(GIRLS' GENERATION), 샤이니(SHINee), 엑소(EXO), 레드벨벳(Red Velvet), NCT 127, NCT DREAM, 수퍼엠(SuperM), 웨이션브이(WayV), 에스파(aespa), 갓더비트(GOT the beat), 라이즈(RIIZE), NCT WISH 등이 있다.

SM은 카카오 기업집단에 속하며 계열사로는 상장사 10개, 비상장사 176개가 있다.

SM은 2024월 12월31일 기준 39개의 연결대상 종속회사가 있다.

39개 연결대상 종속회사로는 S.M.ENTERTAINMENT JAPAN, Inc., 에스엠컬처앤콘텐츠, 에스엠스튜디오스, Stream Media Corporation, 키이스트, 에스엠라이프디자인그룹, DREAMMAKER Entertainment Ltd., 에스엠컬처파트너스, S.M. Entertainment USA, Inc., 카스몽문화전파유한공사, SMEJ Plus, INC., 에스엠브랜드마케팅, 크리에이션뮤직라이츠, S.M. (Beijing) Entertainment Media Co.,Ltd., S.M. Innovative, Holdings LLC., EVERYSING JAPAN CO., LTD, Creative Space Development LLC., SM & Kakao Entertainment America Corp., Creative Space Innovation Inc., 스튜디오리얼라이브, Creative Space Development Property LLC., 스튜디오클론, Creative Space Entertainment Inc., DREAMMAKER ENTERTAINMENT U.S.A. INC., S.M.Innovative Amusement LLC., Kreation Music Rights Europe AB, 모아엘앤비인터내셔널, 에스엠유니버스, 드림위더스, Beyond Live Corporation, 하늘을담다, PT. SMBM INDONESIA CORPORA, 에스엠타운플래너, SM LIFESTYLE CO., LTD., 스튜디오에이, MADE IN KOREA MEDIA LIMITED, Beyond Live Japan, Urban Coconut, Inc., MADE IN KOREA MUSIC 1 LIMITED 등이 있다.

SM의 사업부문별 주요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연결기준 매출은 엔터테인먼트, 광고, 기타 사업부문으로 구분된다.

2024년 12월말 연결기준 매출 구조를 보면 엔터테인먼트 사업이 91%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보인다. 엔터테인먼트 사업부문의 매출은 음반·음원(29%), 매니지먼트(24%), 그 외 공연·영상 콘텐츠 제작(39%)으로 구성된다. 광고 사업부문의 경우 연결기준 7%의 매출 비중을 나타냈다.

탁영준은 2024년 12월31일 기준 SM 주식 3만 주(0.13%)를 보유하고 있다.

2024년 12월31일 기준 SM의 최대주주는 주식 494만6821주(21.18%)를 들고 있는 카카오다. 이어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19.50%를 들고 있다.

SM의 이사회는 2025년 3월17일 현재 장철혁, 탁영준, 최정민 등 3인의 사내이사와 김규식, 김태희, 문정빈, 조성문, 이승민 등 사외이사 4명, 기타비상무이사 2명(장윤중,이창환) 등 총 10명의 이사로 구성돼 있다.

이사회 의장은 문정빈 사외이사가 맡고 있다. 문정빈 사외이사는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로 국제경영과 ESG·지속가능경영 연구에 매진해 온 거버넌스 전문가다. 관련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받으며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감사는 주주 제안에 따라 추천·선임된 곽준호 전 SK넥실리스 경영지원본부 CFO가 맡고 있다.

 [Who Is ?] 탁영준 SM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이사

▲ SM엔터테인먼트의 실적. <비즈니스포스트>

△2025년 실적 전망 대폭 하향, 자사주 소각 단행
SM은 2024년 연결기준 매출 9897억 원, 영업이익 873억 원, 당기순이익 8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2.9%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23%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99% 쪼그라들었다.

SM은 2025년 실적 전망을 대폭 하향 조정했다.

2025년 2월10일 공시에 따르면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전망치는 기존 1조3700억 원에서 1조1270억 원으로 16.0% 낮아졌으며, 영업이익 전망도 2400억 원에서 1330억 원으로 44.6% 줄었다. 별도 기준 전망도 하향 조정됐다. 매출은 7840억 원에서 7140억 원으로, 영업이익은 1710억 원에서 1240억 원으로 축소됐다.

SM은 이같은 실적 조정이 시장 변화와 경영 전략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변동 가능성도 열어뒀다.

SM은 실적 전망 하향 조정 이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대응책으로 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

SM은 2025년 3월25일 주총에서 1주당 4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총 배당금은 약 92억 원 규모로, 시가배당률은 0.5%다. 2024년 12월31일을 배당기준일로 삼았다.

이번 배당은 2024년 말 기준 발행주식총수 2335만3627주에서 자기주식 45만8937주를 제외한 주식 수를 기준으로 산정된 값으로, 배당금 지급은 2025년 4월25일 이뤄졌다.

아울러 403억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도 단행했다. 소각 대상 주식은 기취득 자기주식 45만8937주로, 2025년 2월18일 소각이 진행됐다.

이번 소각은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에서 이사회 결의로 진행돼 자본금에는 변동이 없다. 주식 소각은 발행 주식 수를 줄여 주당가치를 높이는 효과가 있어, 장기적으로 주주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SM의 이번 배당 및 자사주 소각 결정은 실적 부진에 따른 주가 하락 가능성을 완화하고, 주주 신뢰를 유지하려는 전략적 조치로 해석된다.

△'광야숲' 조성 등 적극적 ESG경영
SM은 2025년 4월29일 서울시 성동구 서울숲에서 ‘광야숲’ 확대 조성에 나서기로 했다.

SM은 ‘미래의 숲’을 콘셉트로 사옥이 위치한 서울숲 내 400㎡ 규모의 광야숲 3기를 조성할 계획을 갖고 있다. 해당 구역에는 150주의 관목과 800여 본의 초화류가 추가 식재된다.

3기 숲은 수많은 곤충, 식물의 도움을 받아 스스로 비옥해지고, 회복 가능하며, 지속 가능한 정원으로 조성한다.

SM은 앞서 2023년부터 매년 광야숲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왔으며, 이번 3기 조성을 통해 총 1290㎡의 생태 환경을 구축하게 됐다.

특히 광야숲 1기는 단순한 환경 보호를 넘어 생태계 다양성 보전을 인정받아, 서울시에서 주최한 ‘2023 조경상 푸른도시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SM은 2022년 11월1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1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최초 공개했다.

해당 보고서는 SM이 지향하는 ESG 경영 방향성과 그 성과를 이야기하는 첫 결과물로, 2021년부터 2022년 상반기까지 진행한 지속가능경영 활동 성과 및 경영 전략 체계, 향후 계획 등을 담았다.

특히 ‘CT(Culture Technology)를 활용해 최고의 문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리고,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데 기여하는 것’이라는 방향성을 명확하게 하면서 환경·사회·고객가치 등을 기준으로 한 9대 핵심영역을 세분화해낸 점이 눈길을 끌었다.

△이수만 회사 블루밍그레이스 ‘이모스’ 상표 출원
SM 창업자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사내이사로 있는 블루밍그레이스가 와인 브랜드 ‘이모스(emos)’ 상표를 출원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언론보도가 2025년 4월22일 실렸다.

‘이모스’는 과거 이수만 전 총괄의 주도로 SM에서 출시한 와인 브랜드다. 현재는 SM의 계열사인 모아엘앤비인터내셔널(Moa L&B International)이 와인사업을 하고 있다. 당시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각국 포도를 블렌딩해 와인을 제작했으며, 이후 업계에서는 ‘이수만 와인’으로 불리며 인지도를 높였다. 와이너리 관련 실무도 이 전 총괄이 직접 챙겼다.

특허청 특허정보넷 키프리스(KIPRIS)에 따르면, 블루밍그레이스는 2025년 3월 6~7일 ‘이모스’의 영문, 한글, 로고 등 3건의 상표를 상품분류 33류(와인 및 과실주)로 출원했다. 출원된 로고는 현재 이모스 와인병에 사용되는 디자인과 동일하다.

그 동안 SM브랜드마케팅 명의로 등록돼 있었던 ‘emos’ 영문 상표는 2022년 SM 미국 계열사로 이전했다. 이후 상품분류 33류(와인), 35류(와인 판매 대행업)에 대한 권리는 2024년에 존속기간이 만료됐다. 43류(와인바)는 유효한 상태다.

블루밍그레이스의 이번 상표권 출원은 권리가 만료된 SM의 상표권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수만 전 총괄이 과거처럼 본격적으로 와인 사업에 진출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주가 2025년 1분기에만 45% 넘게 올라
SM 주가가 2025년 들어서만 45% 넘게 뛰며 고공행진했다. 소속 간판 아이돌 그룹들의 활동이 본격화하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025년 3월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10분 기준 SM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67% 오른 10만9900원에 거래됐다. 이날 SM 주가는 한때 11만 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최고가 기준으로 2025년 들어서만 45.5% 주가가 급등했다.

2025년 들어 기관투자자가 545억 원어치 순매수하면서 주가를 밀어올렸다. 주가가 뛰자 상당수 개인투자자들은 평가이익을 보고 있다.

실제 네이버페이 '내자산 서비스'에 따르면 전날 기준 SM 투자자 2654명의 평균 매수가는 8만8145원으로 평균 수익률이 24.23%를 기록했다.

2025년 SM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 고연차인 NCT 127 멤버들의 군 입대가 시작됐지만 에스파를 중심으로 저연차 아이돌 그룹들의 수익 기여가 확대되면서 이익 성장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SM은 2010년대 후반에 데뷔한 NCT(127·드림·WayV 등) 중심의 포트폴리오에서 2020년대 데뷔한 저연차 위주로 세대 교체 과정에 있다.

2020년 등장한 에스파 이후 2023년엔 라이즈(RIIZE), 2024년에는 NCT WISH(일본)가 데뷔했다. 2025년에도 하츠투하츠(Hearts2Hearts)와 디어앨리스(DEARAlic·영국)가 데뷔했고 신인 보이그룹 SMTR25이 등판을 기다리고 있다.

 [Who Is ?] 탁영준 SM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이사

탁영준 SM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이사(오른쪽 두 번째)가 2022년 6월28일(현지시간) 이성수 공동대표(왼쪽 두 번째)와 함께 미국 LA 워너 레코드를 방문해 톰 코슨 회장(COO, 오른쪽), 애런 베이셔크 CEO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SM엔터 >

△벤처캐피탈 라이선스 취득
SM의 기업형벤처캐피탈(CVC)인 SM컬처파트너스가 설립 3년 만에 벤처투자회사 라이선스를 취득했다고 2025년 3월6일 밝혔다.

SM컬처파트너스는 SM이 2022년 3월 자본금 300억 원을 출자해 설립한 기업형벤처캐피탈(CVC)이다. 당초 신기술사업금융회사를 청사진으로 그렸지만, 금융감독원의 심사가 지연되자 벤처투자회사 쪽으로 선회했다.

SM은 신기술사업금융회사 설립에 필요한 최소 자본금 요건(100억 원)을 충족하기 위해 대규모 출자를 감행했다. 몇달 되지 않아 바로 초대 수장인 박성호 대표를 영입하면서 2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시행했다. 총 500억 원을 투입했다.

이는 웬만한 금융지주 계열 벤처캐피탈의 자본금 규모와 맞먹는 수준으로 동종업계 CVC인 YG인베스트먼트, JYP파트너스와 비교해도 SM의 출자금액이 4~5배가량 많다. YG인베스트먼트의 자본금은 153억 원, JYP파트너스의 자본금은 110억 원 규모다.

SM의 벤처투자에 대한 의지와 기대수준을 가늠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SM은 SM컬처파트너스 설립 당시 사업목적에 ‘신기술사업금융업’을 기재하며 라이선스 취득을 추진했다.

일반적으로 자금력을 갖춘 중견·대기업들은 벤처투자회사보다 투자의 제약이 적은 신기술사업금융업을 선호한다.

그러나 ‘경영권 분쟁’이라는 변수로 인해 계획이 변경됐다.

SM컬처파트너스 법인 설립 당일부터 SM은 행동주의 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와 소송전을 벌이게 됐다. 이후 카카오와 하이브가 경영권 분쟁에 참전했고, 결국 카카오가 SM 최대주주에 오르며 분쟁은 일단락됐다.

경영권 분쟁의 후유증은 SM컬처파트너스의 신기술사업금융회사 인가 계획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지배구조 최정점에 있는 인물이 기존 ‘이수만 전 SM 총괄프로듀서’에서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으로 바뀌며 ‘대주주 적격성’ 문제가 발생했다.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르면 허가신청일 및 등록신청일 기준으로 최근 3년간 금융관계법령을 위반해 벌금형 이상의 처벌을 받을 경우 신기술사업금융회사 허가를 받거나 등록할 수 없다.

금감원 입장에서는 김범수 위원장이 2년 전부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고있어 SM컬처파트너스에 인허가를 내주는 건 불가했다.

△최대주주 카카오, 카카오엔터 지분 66% 매각 검토, SM 경영권에 영향
SM의 최대주주 카카오가 핵심 자회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 경영권 매각에 나섰다.

카카오는 지속되는 그룹 경영난에 SM 인수 후유증까지 겹치며 결국 카카오엔터에 대한 기업공개(IPO) 대신 매각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2025년 4월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앵커에퀴티파트너스(이하 앵커에퀴티)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싱가포르투자청(GIC) 등 카카오엔터 주요 주주에게 서한을 보내 경영권(지분율 66.03%) 매각 의사를 공식적으로 알렸다. 앵커에퀴티는 약 12.4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PIF와 GIC가 각각 5.1%를 들고 있다.

카카오엔터는 앞서 2023년 PIF와 GIC로부터 약 1조2천억 원 규모의 투자를 받고 11조 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이를 계기로 최대 20조 원의 몸값을 넘보며 IPO를 계획해왔으나 최근 '쪼개기 상장' 등 논란과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며 상장 작업을 중단하고 매각으로 선회했다.

카카오가 카카오엔터 경영권 매각을 검토하는 배경에는 SM 인수 영향도 작용했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카카오는 카카오엔터와 함께 2023년 3월 SM 지분을 인수했다. 두 기업이 합산한 지분율 약 40% 상당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SM 시세조종 의혹이 불거지며 카카오에 상당한 부담을 끼쳤다.

SM 인수건을 계기로 카카오 창업주인 김범수 전 카카오 CA(Corporate Alignment)협의체 의장을 포함한 주요 경영진이 수사를 받거나 법정 구속되는 사태가 발생하며 카카오는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당초 카카오엔터는 SM 지분을 확보하고 사업 확장을 기반으로 IPO의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시세 조종 의혹이 그룹 전반에 퍼지며 상장 계획도 멀어졌다.

향후 카카오가 카카오엔터 매각에 나설 경우 SM 경영에도 변수가 따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2024년 말 기준 카카오와 카카오엔터가 보유한 SM 지분은 각각 21.18%와 19.5%다.

카카오가 직접 SM 보유 지분만 남기고 카카오엔터를 매각할지, SM 지분까지 모두 정리할지 결정에 따라 SM 경영권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팬 플랫폼 '디어유' 지분 11.4% 취득 완료
SM이 자회사인 팬덤 플랫폼 기업 디어유의 지분을 추가 취득해 SM에 연결 편입했다.

SM은 2025년 3월28일 디어유 주식 271만1351주를 취득했다. 1주당 5만 원에 매수해 총 인수 금액은 1355억6755만 원이었다.

디어유는 이날 전일 대비 0.24% 떨어진 1주당 4만900만 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SM은 JYP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한 디어유 주식 191만1351주를 비롯 안종오 디어유 대표이사 보유 주식 50만 주와 이학희 부사장 보유분 15만 주, 김영민 이사 보유분 15만 주를 각각 매입했다.

SM은 SM스튜디오스, SM재팬, 에브리싱재팬 등 자회사를 통해 디어유 지분 33.7%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번에 디어유 주식 11.42%를 추가 인수하면서 총 45.1%의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디어유는 아티스트와 팬의 일대일 메시지 서비스를 지원하는 플랫폼인 '버블'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2024년 3분기 말 기준 버블의 유료 구독자는 200만 명 수준이다. 2025년 3월 현재 157개 소속사 아티스트 600여 명이 버블을 이용하고 있다. 앞서 2021년 3월 SM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SM은 자사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사업과 디어유의 팬덤 플랫폼 사업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이번에 지분을 추가 취득했다.

SM 관계자는 "IP(지식재산) 비즈니스 확장을 위한 핵심 사업으로 팬 플랫폼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Who Is ?] 탁영준 SM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이사

탁영준 SM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이사(왼쪽 두 번째)가 2024년 8월12일 TV조선과 트로트 아이돌 그룹 프로젝트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이성수 공동대표이사(왼쪽)를 비롯 방정오 TV조선 부사장(오른쪽 두 번째), TV조선 E&M 안석준 대표(오른쪽) 등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SM엔터 >

△첫 5세대 걸그룹 하츠투하츠 공식 데뷔
SM의 첫 5세대 걸그룹 하츠투하츠(Hearts2Hearts)가 2025년 2월24일 공식 데뷔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쏠렸다. 하츠투하츠는 2020년 에스파 이후 약 5년 만에 출격하는 SM 신인 걸그룹이다.

SM은 하츠투하츠의 성공적인 데뷔를 바탕으로 사상 첫 매출 1조 원을 돌파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SM은 2024년 기준 매출 9897억 원을 기록했다. 국내 엔터 업계 1위 하이브(2조2556억 원)와는 2배 이상 차이가 난다.

SM은 현재 4세대 걸그룹으로 꼽히는 에스파를 비롯해 3세대 레드벨벳(2014년 데뷔), 2세대 소녀시대(2007년 데뷔) 등이 활동 중이다. 1세대는 SES였다.

8인조 걸그룹 하츠투하츠는 2025년 2월24일 첫 싱글 ‘더 체이스(The Chase)’를 공개하며 활동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YG의 베이비몬스터와 전속 계약 해지 등 논란을 겪고 있는 하이브의 뉴진스 등 경쟁사간 5세대 걸그룹 경쟁에도 주목하고 있다.

△창립 30주년 맞아 새 슬로건 공개
SM이 2025년 1월10일 창립 30주년을 맞아 새 슬로건을 공개했다.

SM은 1995년 2월 설립돼 2025년 창립 30주년을 맞이했다.

SM의 새 슬로건은 ‘THE CULTURE, THE FUTURE’(더 컬처, 더 퓨처)’다. 유튜브 SMTOWN 채널을 통해 30주년 기념 필름을 오픈하며 화제를 모았다.

새 슬로건은 SM이 그간 쌓아 올린 문화유산을 담아낸 것으로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독보적 가치를 창출하고 K-POP의 미래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과거 30년을 넘어 미래에도 음악과 문화를 통해 많은 이들의 일상과 추억 속에 함께할 SM의 정체성을 보여준다고 SM은 설명했다.

특히 이번 슬로건은 추후 발매되는 30주년 기념 앨범 ‘2025 SMTOWN : THE CULTURE, THE FUTURE’(2025 에스엠타운 : 더 컬처, 더 퓨처)를 비롯해, ‘SMTOWN LIVE 2025’(에스엠타운 라이브 2025) 공연명 및 CI 등 창립 30주년 프로젝트의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키로 했다.

SM은 30주년 기념 웹사이트(30th.smtown.com)도 오픈했다.

2025년 1월10일 공개된 메인 페이지에서는 65인 아티스트들의 개인 초상 이미지는 물론, 웹캠 기능을 통해 아티스트들과 촬영도 할 수 있다.

이후에도 SM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페이지들이 추가할 계획이라 전 세계 ‘핑크블러드’의 높은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핑크블러드(Pink Blood)’는 SM의 팬덤을 지칭하는 용어다.

한편 SM은 창립 30주년을 맞아 2025년 1월11~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SMTOWN LIVE 2025 [THE CULTURE, THE FUTURE] in SEOUL’(에스엠타운 라이브 2025 [더 컬처, 더 퓨처] 인 서울)을 개최했다.

 [Who Is ?] 탁영준 SM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이사

▲ SM은 창립 30주년을 맞는 2025년 1월10일 ‘THE CULTURE, THE FUTURE’(더 컬처, 더 퓨처)라는 새로운 슬로건을 선포했다. < SM>

△이수만 1인 체제 막 내리고 'SM 3.0 시대'
SM은 2023년 3월27일 기존 장철혁 단독 대표이사 체제에서 탁영준을 신규 선임해 장철혁·탁영준 공동대표 체제로 변경했다.

탁영준은 2020년부터 3년 동안 공동대표를 맡았으나 이수만 전 프로듀서와 경영권 분쟁의 책임을 지고 잠시 물러났다가 2024년 3월27일 다시 대표로 복귀했다.

장철혁 공동대표는 카카오 및 각 계열사와의 협력과 성장 추구, M&A, IR, 경영관리 고도화 등 기업 가치 향상에 집중하고, 탁영준 공동대표는 SM 고유의 아티스트 콘텐츠 제작과 매니지먼트, 신인 개발 및 공연 등 IP를 활용한 사업 총괄을 맡아 본업 경쟁력을 강화해 SM 3.0 전략을 가속화함으로써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한다는 방침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2023년 2월3일 SM은 30년 가까이 이어온 창업주 이수만 1인 프로듀서 체제의 막을 내리고 'SM 3.0 시대'를 열겠다고 공표했다.

SM은 당시 'SM 3.0' 전략 추진을 위한 글로벌 음악 퍼블리싱사업, 글로벌 사업확대, 국내외 레이블 인수 등에 공격적으로 투자할 계획을 밝혔다.

SM 3.0의 핵심은 ‘멀티 센터제’다. 본사 내부에 센터별로 그룹을 나눠 사업 의사결정 권한을 각 센터의 디렉터들이 갖도록 책임성을 높이는 제도다.

과거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 '원톱'으로 진행되던 음반 제작 방식에서 탈피해 제작 센터와 내·외부 레이블이 독립적으로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수만 전 프로듀서와 경영권 분쟁
SM의 경영권 분쟁은 2019년 6월 ‘이수만 총괄프로듀서의 사익편취 논란’이 불거지면서 시작됐다.

당시 5%이상 주주였던 KB자산운용이 이수만 SM 총괄프로듀서의 개인 회사인 라이크기획에 일감 몰아주기 등의 행위를 문제 삼았다.

2022년 3월, 주주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SM을 상대로 캠페인을 벌여 감사 선임에 성공하고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의 실질적 개인 프로듀싱 업체인 라이크기획과의 프로듀싱 계약 조기 종료를 이끌어냈다.

그리고 2023년 2월7일, SM은 카카오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신주와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는 SM 지분 9.05%를 취득해 SM의 2대 주주에 등극했다.

하지만 3일 후인 2월10일, 이수만 총괄이 지분 14.8%를 하이브에 넘기면서 하이브는 단숨에 SM 1대 주주로 올라섰다.

당시 하이브는 1조 원에 달하는 자본을 투입해 SM 지분의 39.8%를 확보한 후 SM을 인수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경영권 분쟁이 터진 이후 SM 주가가 고공행진 하며 인수자금 마련이 힘들어졌다. 여기에 SM이 하이브에 대해 적대적 M&A를 내세우며 강하게 반발하자 부담을 느낀 하이브는 2023년 3월12일 SM인수를 더 이상 추진하지 않겠다며 발을 뺐다.

2023년 3월28일 카카오와 카카오엔터가 공개매수를 통해 SM 지분 39.87%를 취득하면서 결국 SM은 카카오 품으로 들어갔다.

△'아이돌 양성 시스템' 최초 도입
SM은 창업자 이수만의 이름 이니셜을 따 1995년 설립됐다.

이듬해 H.O.T.를 데뷔시키면서 국내 대중음악계에 본격적인 ‘아이돌의 시대’를 열었다.

SM은 국내 대중문화판도를 바꿔놓았다.

설립 이래 30년 동안 K팝 아이돌 그룹들이 대중문화의 전면에 나서며 K팝의 성장을 일궜다.

1세대 아이돌 H.O.T.(1996), S.E.S.(1997), 신화(1998)는 당시 10대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지금의 아이돌 팬덤 문화의 시초가 됐다. H.O.T.는 중국에서 앨범을 발매한 첫 한국 가수가 됐고 2000년 H.O.T.의 베이징 단독 콘서트를 전하는 기사에서 ‘한류’라는 단어가 처음 쓰였다.

2000년대 초중반까지 2세대 아이돌 보아(2000), 동방신기(2004), 슈퍼주니어(2005), 소녀시대(2007), 샤이니(2008)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한류의 기틀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룹 뉴진스를 프로듀싱한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도 SM에서 소녀시대, 샤이니, f(x), 레드벨벳 기획에 참여하며 경력을 쌓아올렸다.

SM의 성공은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하이브 등 국내 대형 연예기획사의 설립으로 이어졌다.

이수만은 국내 연예 기획자 가운데 세계화를 본격화하며 K팝의 신화를 쓰기 시작한 선구자적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연습생 선발과 합숙을 통한 체계적인 아이돌 육성 방식, 많은 해외 작곡가들과의 협업, 현지인들을 포함한 그룹 결성 등으로 트렌드를 이끌었다.

SM은 SM 소속 가수들을 모은 ‘SM타운’, SM 특유의 음악 스타일을 의미하는 ‘SMP(SM Music Performance)’ 라는 용어를 만들어내며 단순 기획사를 넘어 스스로 하나의 브랜드가 되기도 했다. SM 소속 아티스트를 응원하는 팬덤 ‘핑크 블러드’도 있다.

창업자 이수만은 2023년 SM임원진과 경영권 분쟁을 겪었고 보유 지분을 하이브에 매각하고 SM을 떠났다.

해외 체류 중인 이수만은 ‘A20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새 아이돌 그룹을 기획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Who Is ?] 탁영준 SM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이사

탁영준 SM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이사(오른쪽 두 번째)가 2024년 12월11일 MBC와 미디어 콘텐트 분야 버추얼 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안형준 MBC 대표이사(가운데)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MBC >


△SM엔터테인먼트가 걸어온 길
1995년 창업자인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자본금 5천만 원으로 에스.엠.엔터테인먼트(S.M. ENTERTAINMENT Co., Ltd.)를 설립했다.

2000년 업계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했다.

2001년 S.M.ENTERTAINMENT JAPAN, Inc.을 설립했다.

2001년 판당고 코리아(Fandango KOREA) 설립을 통해 국내 최초 엔터테인먼트 관련 온라인·모바일 콘텐츠 서비스를 시작했다.

2005년 SM Entertainment China 지사를 오픈했다.

2008년 SM Amusement·SM F&B·SM Brand Marketing·S.M. Entertainment USA, Inc.,를 설립했다.

2011년 태국 매니지먼트회사 SM True Co., Ltd를 설립했다.

2012년 SM Entertainment Beijing을 설립했다.

2012년 코스닥 상장사 BT&I를 인수한 후 사명을 에스엠컬처앤콘텐츠로 변경했다.

2012년 홍콩에 본사를 두고 있는 자회사 Dream Maker Entertainment와 본격적으로 공연사업을 시작했다.

2013년 SM C&C의 AM엔터테인먼트 지분을 취득했다.

2014년 SM C&C의 훈미디어·울림엔터테인먼트 지분을 취득했다.

2014년 인디레이블 '발전소'에 지분 투자를 했다.

2014년 에이벡스뱅가드·유니버설뮤직 재팬과 3자 합작회사 everysing Japan을 설립했다.

2014년 홍콩 미디어 아시아 그룹의 한중 합작사업 전략적 제휴를 통해 드래곤타이거1호 문화투자목적 펀드를 세웠다.

2015년 SM Mobile Communications를 설립했다.

2015년 SMTOWN@coexartium를 오픈했다.

2016년 SMT SEOUL·SMT TOKYO 매장을 열었다.

2017년 SK M&C(현 SM C&C)를 인수했다.

2018년 키이스트 및 FNC애드컬쳐(현 SM Life Design Group) 지분을 취득했다.

2020년 JYP엔터테인먼트와 비욘드라이브코퍼레이션(Beyond LIVE Corporation, BLC)을 세웠다.

2021년 드라마·예능·뉴미디어 분야를 통합, 관리하는 중간지주사 에스엠스튜디오스(SM Studios)를 설립했다.

2022년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기술 전문회사 ‘스튜디오 광야 (STUDIO KWANGYA)’를 세웠다.

2023년 음악퍼블리싱 자회사 ‘KREATION Music Rights’를 출범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탁영준 SM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이사

탁영준 SM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이사(오른쪽)가 2022년 6월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LG전자와 홈 피트니스 분여 합작법인 피트니스캔디 출범식을 열고 조주완 LG전자 사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LG전자 >

탁영준은 SM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드러난 1인 중심 체제에서의 경영 실책 개선과 카카오 산하 잠재적 위험 요소 타개라는 두 줄기의 과제를 안고 있다.

SM 30년 역사 속에서 벌어진 계약 관련 분쟁(동방신기), 아티스트들의 안타까운 결정(설리·종현), 30주년 기념 공연에서 불거진 아티스트들과 새 경영진간 거리감·이질감 등의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SM의 새로운 비전인 'SM 3.0'의 속도감 있는 추진도 필요하다.

앞서 SM은 2023년 3월 입장문을 내고 "SM은 주주, 구성원, 팬과 아티스트에게 약속한 'SM 3.0' 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팬, 주주 중심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회사로의 도약이라는 미래 비전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탁영준은 특히 미래 먹거리의 핵심인 신인 육성에 힘을 주고 있다.

2025년 신인 걸그룹, NCT 도쿄, 신인 보이그룹, 가상 가수 등을 선보일 계획을 세워뒀다.

경쟁사 하이브·JYP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인 북미 시장에도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카카오와의 합작 회사 등을 통해 본격적인 진출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이를 위해 SM은 카카오와 합작회사에 기반한 북미 제작센터를 설립해 2026년 하반기 미주를 거점으로 하는 신인 그룹을 데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본업인 음악 사업뿐만 아니라 '우군' 카카오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웹툰과 웹소설 등 다양한 확장 IP 개발 계획도 갖고 있다. 캐릭터 사업에서 강점을 지닌 카카오와 협력해 굿즈상품을 선보일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 평가
 [Who Is ?] 탁영준 SM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이사

탁영준 SM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이사(왼쪽)가 2025년 2월18일 서울 성수동 SM엔터 본사에서 SAMG엔터테인먼트와 글로벌 콘텐츠 사업확대를 협무협약을 맺고 김수훈 SAMG엔터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SM엔터 >

탁영준은 SM엔터테인먼트의 신인 발굴과 육성을 주도해온 인물이다. 특히 2023년 신인 라이즈를 지적재산(IP) 비즈니스를 총괄해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2001년 입사해 SM엔터테인먼트에서 25년 가까이 몸담으며 보아, 신화,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엑소, 레드벨벳, 엔시티, 에스파 등 회사의 주요 아티스트들을 키우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대표이사로서 임기를 마치고 COO로 돌아가 SM3.0 전략의 핵심인 멀티 프로덕션 체계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이 전략에 따라 2023년 최고의 신인 라이즈를 탄생시켰고 2024년도 2월 말 일본 도쿄돔에서 데뷔 무대를 선보인 NCT WISH와 2025년 데뷔를 준비중인 여자 신인 팀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두 지휘하고 있다.

이같은 행보는 탁영준이 아이돌 세대 교체를 이루겠다는 의지와도 연결된다.

이렇게 매해 매 시즌마다 새로운 그룹을 내놓아도 각각 탄탄한 팬덤을 형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반영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사건사고
 [Who Is ?] 탁영준 SM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이사

▲ 김범수 전 카카오 CA협의체 의장이 2023년 10월23일 금융감독원에 SM엔터테인먼트 인수 주가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창원 'SM타운' 무산에 소송 휘말려
경남 창원시의 'SM타운' 사업이 무산되면서 부동산 시행사가 SM에 소송을 제기하는 일이 있었다. 1심 재판부는 SM의 손을 들어줬다.

2024년 4월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부동산 시행사 창원아티움씨티가 SM·SM타운플래너를 상대로 낸 계약 해지 및 대금반환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원고 측은 1심 판단에 불복해 항소했고, 사건은 서울고법이 2025년 4월부터 심리에 들어갔다.

창원문화복합타운 사업은 앞서 2016년 6월 안상수 당시 창원시장이 "창원을 한류 메카 도시로 만들겠다"며 의욕적으로 추진한 민간투자 사업이다.

창원시는 2016년 8월 창원아티움씨티, SM과 실시협약을 맺었다. 창원시가 팔용동 창원종합버스터미널 인근 시유지를 제공하면, 시행사가 지하 4층·지상 8층 규모의 타운을 지어 기부채납하는 방식이었다.

SM은 타운 내 K팝 콘텐츠를 맡기로 했다. SM은 2018년 창원아티움씨티와 계약을 맺고 소속 아티스트가 등장하는 각종 홀로그램, 3D 영상 작품 등 콘텐츠를 제공하기로 했다. 서울 삼성동 SM타운 개관 경험이 있는 SM은 타운플래너를 별도 법인으로 세워 사업 컨설팅 계약을 맺었고 총 91억 원을 받아갔다.

이후 창원시와 사업자 간 갈등이 장기화하며 사업은 결국 좌초됐다. 타운 건물은 2021년 사용 승인에도 불구 창원시는 SM 콘텐츠를 활용한 체험시설이 완비되지 않았다며 기부채납을 거부했다.

개관이 지연되자 창원시는 2022년 3월 말 창원문화복합타운 개관 지연 책임을 물어 창원아티움씨티(사업시행자), SM엔터테인먼트(운영참여자), ㈜창원문화복합타운(운영법인)에 실시협약 해지를 통보한 데 이어 창원아티움씨티를 상대로 부동산(창원문화복합타운 건물) 처분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 가처분 신청은 2022년 4월5일 인용됐다.

창원시가 2023년 3월 법원의 화해 권고 결정을 받아들이며 SM과 시행사는 사업에서 철수했다.

△배우 기획사 키이스트 매각하기로
SM은 배우 기획사 키이스트 매각을 위해 청담인베스트먼트와 케이엔티인베스트먼트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2025년 2월17일 공시에 따르면 매각 주간사는 안진회계법인으로 SM은 "(키이스트 최대 주주인) 자회사 에스엠스튜디오스가 우선협상대상자와 주요 계약조건 등에 관한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M은 자회사들이 나눠 갖고 있는 키이스트 지분 33.71%를 모두 매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에스엠스튜디오스가 최대주주로서 28.38%를, 일본법인 SM엔터테인먼트 재팬이 5.33%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키이스트에는 배우 김서형씨, 배정남씨, 채정안씨, 한선화씨 등이 소속돼 있다.

SM이 배우 기획사를 매각하는 건 본업인 K-팝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조치로 받아들여졌다.

△‘SM 시세조종 의혹’ 카카오 김범수 구속
건강상 이유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2025년 3월14일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혐의 재판에 불출석했다.

김범수는 2025년 3월초 방광암 초기 진단를 받았다는 언론보도가 나온 바 있다.

김범수 창업자의 변호인은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5부 심리로 열린 자본시장법 위반 사건 공판에서 "지난번 말씀드린 대로 건강상 문제로 출석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다음 기일까지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범수는 앞서 2025년 2월28일 열린 공판에도 출석하지 않았다.

증인으로 출석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재무관리실장은 "카카오엔터가 490억 원을 들여서 SM 주식을 산다는데, 의도는 묻지 않은 것인가"라는 검찰의 질문에 "회사 내부적으로 의사결정이 났다고 설명해 당연히 집행을 했다"고 답했다.

2023년 2월28일 SM 주식 매수 상황을 묻는 김범수 측 변호인의 질문에 "(매수 담당자에게) 명확히 490억 원을 당일(2023년 2월28일) 사야 된다고, 시장에 영향을 미치면 안 된다고 명확하게 계속 얘기를 했다"고 주장했다.

김범수는 2023년 2월 SM 인수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를 방해할 목적으로 SM 주가를 공개 매수가인 12만 원보다 높게 고정해 시세를 조종하는 데 가담한 혐의를 받았다. SM 지분 5% 이상을 보유하고도 금융당국에 보고하지 않아 공시 의무를 어긴 혐의도 있다.

김범수는 2024년 7월23일 이같은 시세조종 혐의로 구속됐다. 101일 만인 2024년 10월31일 보석으로 풀려나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됐다.

그간 검찰은 카카오가 사모펀드 운용사 원아시아파트너스와 공모해 2023년 2월 16∼17일과 27∼28일 나흘간 약 2400억 원을 투입해 SM엔터 주식을 장내 매집하면서 총 553회에 걸쳐 SM 주식을 고가에 매수한 것으로 의심했다.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는 이 같은 혐의가 인정돼 2023년 11월 구속기소됐다.

한편 카카오는 2025년 3월13일 김범수가 그룹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CA(Corporate Alignment)협의체 공동의장에서 물러나며 경영쇄신위원회 활동도 그만뒀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탁영준 SM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이사

탁영준 SM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이사(오른쪽 네 번째)가 2022년 5월23일 SM성수사옥을 방문한 영국 하원 디지털·문화·미디어·스포츠 위원회를 맞아 이성수 공동대표(왼쪽 세 번째)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SM엔터 >

2001년 SM엔터테인먼트에 입사했다.

2015년 9월부터 2020년 3월까지 SM엔터테인먼트 가수매니지먼트본부장을 맡았다.

2020년 4월부터 2021년 5월까지 SM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이사(CMO)를 지냈다.

2021년 6월부터 2023년 3월까지 SM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이사·COO)를 역임했다.

2022년 1월부터 SM라이프디자인그룹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2023년 4월부터 SM엔터테인먼트 IP Committee 리더로 있다.

2023년 4월 SM엔터테인먼트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았다.

2024년 3월 공동대표이사로 선임됐다.

◆ 학력

동국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2019년 행정안전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2022년 2023년 2024년 연속 Billboard International Power Players로 선정됐다.

◆ 기타

탁영준은 2024년 SM으로부터 8억11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는 급여 4억 1100만원, 상여 4억 원을 포함한 금액이다.

탁영준은 2024년 12월31일 기준 SM 주식 3만 주를 갖고 있다. 이 주식은 2025년 4월29일 종가(12만800원) 기준 36억2400만 원의 가치를 지닌다.

어록
 [Who Is ?] 탁영준 SM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이사

탁영준 SM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이사(왼쪽)가 2022년 9월21일 SM성수사옥을 방문한 하이파 빈트 모하메드 알 사우드 공주(관광부 차관, 왼쪽 두 번째), 사라 공주(오른쪽 두 번째) 등 사우디아라비아 방문단을 맞아 이성수 공동대표이사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SM엔터 >

"수익창출과 기업, 주주가치를 높이고 사업 다각화 및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해 나가겠다. 회사의 지식재산(IP)과 콘텐츠를 활용해 상생발전을 도모하는 등 K-콘텐츠 사업의 성장에 기여하겠다."(2024/06/28,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표하고)

"SM의 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도약하고 더 나아가 K팝 산업 성장에도 기여해 나갈 것이다. SM 3.0의 핵심인 멀티 프로덕션 시스템이 빠르게 자리잡고 있는 만큼, 얼마전 데뷔한 NCT WISH는 물론 하반기 데뷔할 여자 신인팀 등 지속적으로 경쟁력 있는 새로운 IP를 선보이겠다."(2024/03/27, 주주총회 인사말 중에서)

"대표가 된 이후 가장 먼저 적자가 나고 있는 본업에서 먼 쪽을 중심으로 사업을 축소했다. 기존 아티스트의 지식재산권(IP)과 성장했고, NCT가 전성기에 접어든 덕분이다."(2022/08/11, 아시아경제 인터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