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영활동의 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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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범 토비스 대표이사(가운데)가 2023년 12월18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지식정보산업단지에서 열린 토비스 신사옥 준공식에서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오른쪽) 등 참석자들과 기념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토비스는 산업용 모니터, 휴대전화 등에 사용되는 액정 모듈과 전장용 디스플레이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토비스는 카지노 슬롯머신용 디스플레이 세계 1위 기업으로 현재 세계 톱 3위의게임기 업체에 모두, 곡면 디스플레이(커브드 디스플레이, Curved Display)를 공급하고 있다.
토비스는 2010년 세계 최초로 게임기용 곡면 모니터를 개발, 상용화하면서 업계 선두로 올라섰다.
토비스의 핵심 제품은 곡면 디스플레이와 버튼덱(Button Deck)이다. 곡면 디스플레이는 수직의 곡선형 디스플레이로 이용자에게 몰입도를 높이고 왜곡 없는 선명한 화질을 제공하기 때문에 게임 제작사가 선호하는 제품이다.
토비스의 또 다른 사업 부문은 차량용 디스플레이다. 2018년부터 전장 디스플레이 사업을 시작한 토비스는 현재 LG디스플레이, 현대모비스와 덴소코리아 등 다양한 고객사에 전장용 디스플레이 모듈 공급하고 있다. 중국 대련 공장에 전장 디스플레이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해 제품을 생산했다.
토비스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 심화로 인한 관세 부과 가능성이 높아지고, 급격한 인건비 상승 등 중국 제조사업장의 경영환경이 변화하자 한국으로의 복귀를 결정한 유턴기업이다.
2023년 6월 충남 서천에 공장을 새로 준공해 국내 양산 체제에 들어간 데 이어 같은 해 12월에는 인천경제자유구역(IFEZ)내 송도국제도시 지식정보산업단지 내에 게이밍 모니터 제조시설을 준공하고 가공에 들어갔다.
토비스의 사업별 현황을 보면, 우산 산업용 모니터 사업은 뛰어난 제품 개발 역량과 빠른 고객 맞춤 대응력을 바탕으로 세계 톱 카지노 게임기 업체들의 핵심 공급업체(Key Supplier)로 자리 잡았다.
현재 아리스토크랫(ARISTOCRAT), 라이트 앤 원더(LIGHT & WONDER), IGT, 코나미(KONAMI) 등 글로벌 카지노 산업의 주요 기업을 전략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중심으로 마카오, 싱가포르, 필리핀 등 아시아 지역에서도 신규 카지노 개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어 앞으로도 슬롯머신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
공공정보디스플레이(PID), 의료용 모니터, 디지털 키오스크 등 신 사업의 확장을 추진하며 산업용 모니터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전장용 디스플레이의 경우, 토비스는 글로벌 자동차 전기부품업체를 주 고객으로 하고 있다. 클러스터(Cluster), 센터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Center Information Display) 뿐만 아니라 터치식 공조기,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등 차량 내 탑재되는 다양한 디스플레이를 개발 및 생산하고 있다.
2020년 자동차 디스플레이 전용 생산라인 구축 투자를 진행했고 2021년 양산을 시작했다. 2023년에는 서천공장을 준공했으며, 2024년부터 생산라인 증설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지속적인 고객사 발굴 및 신기술 신제품 개발로 글로벌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2025년 1분기 현재 토비스 전체 매출액 1537억 원 가운데 제품별 매출액과 비중은 산업용 모니터가 43%(663억 원), 전장용 디스플레이가 53%(814억 원), 기타 4%(59억 원)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토비스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외부 환경 변화를 반영한 신사업 발굴을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디스플레이 관련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현재 양산 중인 전장용 디지털 클러스터, 터치식 공조기 디스플레이 외에 로컬디밍(Local Dimming, 화면분할 구동), 시닉뷰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등을 개발 중이며, 생산을 위한 준비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외 유망 분야 진출을 위한 검토도 진행하고 있다.
△토비스의 지배구조
토비스의 최대 주주는 김용범이다. 2025년 3월31일 기준 지분 9.95%(159만8710주)를 보유하고 있다.
2012년 7월26일 8.08%(134만9910주)였던 김용범의 지분율은 이후 스물두 차례에 걸쳐 수천 주에서 수만 주의 주식을 장내 매수해 21.87%포인트(24만8800주) 증가했다. 주식매수에 들인 자금은 총 26억2881만6633원이었으며, 주식을 매도한 적은 없었다.
김용범과 특수관계인 14명을 포함한 지분율은 15.27%(245만2889주)이다. 임원 가운데 하희조 공동대표가 4.05%(65만422주)로 2대 주주이며, 김영홍 사장 0.14%(2만2713주), 박종선 부사장 0.01%(천 주), 김용욱 부사장 0.10%(1만5500주), 김선철 부사장 0.05%(8143주) 등 회사 임원들과 지분을 나눠갖고 있다.
배우자인 정미정 씨의 지분율이 0.22%(3만4682주), 자녀인 김산씨, 김민씨, 김지우씨가 각각 0.20%(3만1800주)씩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사주조합의 지분율은 3.10%(50만1016주)이다.
2024년 12월31일 기준 토비스의 소액주주는 전체 주주 중 99.8%를 차지하며 이들이 보유한 주식은 939만2158주로 전체 발행주식의 58.1%이다.
토비스 이사회는 2명의 사내이사와 3인의 사외)이사 등 5인의 이사로 구성됐다. 2025년 3월31일 기준 김용범을 비롯 함께 공동대표로 있는 하희조 대표가 사내이사로 있고 김영조 청운대학교 교수, 김중식 법무법인 예강 변호사, 조성민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가 사외이사로 있다.
감사는 안주아 동산대학교 교수가 맡고 있다.
▲ 토비스의 실적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토비스가 전장용 디스플레이 사업 급성장에 힘입어 2024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토비스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24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2024년 매출은 6237억 원으로 2023년 4473억 원보다 38.4% 증가했다. 토비스가 연 매출 6천억 원을 돌파한 것은 2014년(6905억 원)에 이어 10년 만이다.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583억 원, 613억 원으로 전년(영업이익 256억 원, 당기순이익인 128억 원) 대비 각각 127.5%, 375.4% 급증해 창사 이래 최대와 최고치를 찍었다.
이에 대해 토비스는 “카지노 게이밍 디스플레이 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했고 전장용 디스플레이 사업이 국내 공장 가동을 본격화하면서 매출이 커졌으며, 환율 상승으로 인한 이익이 이번 실적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토비스가 카지노 모니터 업체라는 인식을 벗어던진 것이 가장 큰 수확으로 평가된다. 2024년에 전장용 디스플레이 사업 매출이 카지노 게이밍 모니터 사업을 추월했다.
전장용 디스플레이 사업은 2023년 4분기 905억 원의 매출을 올려, 분기 기준으로 처음으로 카지노 게이밍 모니터가 속한 산업용 모니터 매출(614억 원)을 앞질렀다.
이러한 추세는 2024년 4개 분기 내내 지속돼 연간 3226억 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51.7%의 비중을 차지함으로써 산업용 모니터(2697억 원, 43.2%)의 매출을 압도했다.
2025년 1분기에는 전장용 디스플레이 매출이 814억 원(59.0%)으로 산업용 모니터 663억 원(43.1%)과의 격차를 더 벌렸다.
덕분에 토비스는 1분기에 매출 1538억 원으로 전년 동기 1392억 원 대비 10.5% 늘었다. 영업이익도 121억 원으로 전년 동기 101억 원 대비 19.2% 증가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91억 원으로 전년 동기 122억 원과 비교해 25.2% 줄었다.
토비스는 2020년 자동차 디스플레이 전용 생산라인 구축 투자에 나서며 2021년 자동차 디스플레이 양산을 시작했다. 2023년에는 국내 생산 거점을 확보해 고객 대응 능력을 증대하고 있다. 신규사업으로 세그먼트 클러스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터치식 공조기 등을 개발하고 있다. 전장용 사업 확장과 신규 유망 분야 진출을 위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증권가, 하반기부터 매출 본격 확대 전망
증권가는 토비스가 2025년 하반기부터 매출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스터닝밸류리서치는 2025년 5월9일 토비스가 2025년에도 전년에 이어 창립 최대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주가수익비율(PER)은 4.5배로 창립 이래 가장 저평가 국면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오준호 스터닝밸류리서치 연구원은 “토비스는 차별화된 연구‧개발(R&D) 역량과 첨단 전장 디스플레이 전용 생산라인의 차별화된 양산 기술력, 핵심 공정 내재화로 경쟁력을 확보한 상태”라며 “2025년에도 카지노 사업의 안정적 성장을 통한 수익성 확보와 전장사업부의 흑자를 통해(시장 컨선세스 기준) 매출액은 전년비 19.2% 증가한 7438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비 24.9% 늘어난 729억 원, 영업이익률은 9.8%로 창립 최대 실적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준호 연구원은 전장용 디스플레이 사업과 관련 “현재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한 후 성장하고 있다”며 “과거 전장사업부는 영업이익 기준 적자를 시현하던 사업이었지만 흑자 전환에 성공하고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고 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해선 “기반 사업인 카지노 디스플레이와 신성장동력인 전장 디스플레이 등의 안정적인 실적 호조세와 내연기관차 및 전기차의 디스플레이 채용 증가, 고객들의 탈 중국 리스크에 대한 대비로 인해 2025년에도 2024년에 이어 창립 이후 최대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며 “올해(2025년) PER은 4.5배로 창립 이래 가장 저평가 국면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에프앤가이드 기준 업종 PER은 31.9배”라며 “2025년 말 기준 (시장 컨센서스 기준)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9%, 영업이익률 9.8%, 부채비율 81.6%”로 분석했다.
신한투자증권도 같은 날 배포한 리포트에서 2025년 3분기부터 차량용 모니터 매출액이 1천억 원대로 성장하면서 주가가 탄력을 회복할 것이라고 봤다.
최승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025년 1분기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추정치 대비 3%, 21% 하회했다”며 “차량용 모니터 매출액이 최근 4개 분기 연속 800억 원 중반대로 유지됨에 따라 주가 상승 탄력이 둔화됐다. 차량용 모니터 매출액은 올해(2025년) 2분기 800억 원 후반대, 3분기부터는 1천억 원대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관세 영향과 관련해선 “차량용은 위탁생산(OEM)사에 납품하는 구조로 직접적 영향은 없다. 카지노용은 미국 고객사로 대부분 직납되어 상호 관세의 영향 있지만, 고객사 대응책은 미정인 상황”이라며 “토비스는 글로벌 1위이며 커브드 등 신제품 공급이 가능한 유일한 기업으로, (고객사들에겐)대안이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2025년 실적으로 매출의 경우 전년비 13.0% 증가한 7051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비 13.8% 늘어난 664억 원으로 각각 추정했다.
NH투자증권 역시도 토비스가 하반기부터 카지노 모니터 사업의 계절적 성수기를 맞이하고, 전장 사업의 신규 차종 수주 확대 및 증설 효과 등으로 성장세가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했으며 SK증권도 토비스가 하반기부터 전장 사업의 생산능력이 확대되고 신규 차종 모델 수주 및 컨티넨탈향 물량 양산 효과 등으로 실적 성장세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커브드 모니터 세계 최초 개발, 시장판도 바꿔
토비스의 원천 주력사업인 카지노 디스플레이 분야는 코스닥 상장사 코텍과 함께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양사의 합산 세계 시장 점유율은 80% 정도다. 시장에서는 토비스와 코텍이 근소한 차이로 업계 선두 경쟁을 벌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
토비스가 업계 주요 플레이어로 자리 잡은 건 2014년 이후다. 토비스는 2012년 세계 최초로 카지노용 20형(인치) 커브드 액정화면(LCD)을 개발하고 이를 게이밍 모니터에 적용해 공급하기 시작했으며, 2014년부터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커브드 LCD를 양산 공급했다.
당시만 해도 곡률이 없는 평면 모니터가 주류였는데 토비스가 커브드 모니터를 출시해 판도가 바뀌었다. 토비스가 시장을 창출하고 시장의 강자로 자리잡았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커브드 모니터는 일반 모니터보다 이익률이 높았다. 이를 기반으로 카지노 모니터 부문의 이익기여도가 증가하며 토비스의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토비스의 카지노 디스플레이 분야 주요 고객사는 Aristocrat, IGT, Light & Wonder(L&W) 등 카지노 게임사들다. 게임기 시장은 이들 세 업체가 점유율 80%로 과점하고 있는데 이 세 업체 모두가 토비스의 고객사다. 특히 Aristocrat와 L&W향 물량의 60% 이상을 토비스가 차지하고 있다.
카지노 디스플레이 사업은 숨겨진 알짜 사업으로 평가받는다. 경기를 타지 않는 카지노 산업 특성과 3년의 짧은 교체 주기로 매출 안정성이 담보되기 때문이다.
3년의 교체 주기는 24시간 가동되는 카지노 게임기의 특성에서 비롯된다. 게임기가 하루 종일 돌아가는 탓에 디스플레이의 수명이 길지 않다.
실제 토비스의 관련 매출액 중 80%는 기존에 납품했던 기기의 교체 수요에서 나온다. 2024년 산업용 모니터 매출액 2697억 원 중 2158억 원이 기존 매출액에서 발생한 셈이 된다.
미국의 대중국 관세가 강화되는 상황도 토비스에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토비스는 국내 송도 공장에서 대부분의 물량을 생산하고 있다.
▲ 김용범 토비스 대표이사(왼쪽 두 번째)가 고객에게 토비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커브드 모니터를 소개하고 있다. <토비스>
토비스는 LG와의 사업적 동행을 휴대폰에서 자동차 전장으로 이어 나가고 있다.
토비스는 2002년 휴대폰 시장이 급속히 커지는 점을 눈여겨보고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LCD) 모듈 사업에 뛰어들었다. 대개 10형(인치) 이하로 만들어지는 중소형 TFT-LCD 모듈 사업은 시장 진입이 쉬웠다. TFT-LCD 패널 설계 및 액정화면(LCD) 구동칩 관련 인력 등을 늘려 일본에서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휴대폰용 TFT-LCD 모듈을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했다. TFT-LCD 모듈 사업은 한때 토비스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등 주력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다만 주요 고객사인 LG전자가 2021년 7월 스마트폰 시장에서 철수하면서 토비스에 위기가 찾아왔다. 당장 새 먹거리를 찾아내야 했고, 그렇게 해서 선택한 것이 바로 전장 부문이다. 때마침 LG도 자동차 전장 사업에 그룹 차원에서 역량을 집중하기 시작하면서 사업적 우군을 필요로 하고 있어 시기적으로 상호 파트너십이 빛을 발했다.
토비스의 전장 부문은 사업 시작 7년 만에 빠르게 성장세를 탔다. LG향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매출액이 완전히 사라진 2022년 회사 매출액(3282억 원)이 2021년(2639억 원) 대비 오히려 성장하는 성과를 냈다. 2023년 4474억 원에 이어 2024년은 6238억 원으로 6천억 원을 돌파하는 등 가파른 우상향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전장 사업의 폭발적인 성장은 대형 고객사를 확보한 덕분이다. 토비스는 사업 초기부터 과거 LG디스플레이(LGD)와의 인연으로 LGD의 주문을 대량 확보했다. LGD의 주문으로 다른 고객사로부터도 신뢰를 얻기 용이했고 현대모비스를 비롯해 덴소, 콘티넨탈 등과의 계약으로 이어졌다.
2024년에는 수주 잔고가 생산능력을 초과하자 공장 증설에 나섰다. 85억 원을 들여 기존 서천공장의 생산시설을 키웠고 2025년 하반기부터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토비스는 국내 충청남도 서천과 중국 대련에서 전장용 디스플레이를 생산한다. 이를 통해 미‧중 무역 분쟁의 피해를 최소화한 생산 체계를 구축했다. 서천발 물량은 국내 기업과 미국에 납품한다. 대련 공장의 경우엔 주로 LGD를 통해 벤츠로 제품을 최종 납품한다. 토비스의 제품은 현대차 제네시스, 기아의 쏘렌토와 K5를 비롯해 벤츠 E클래스 등에 들어가고 있다.
△세 번째 성장동력, 전기차 충전 기업 ‘글로쿼드텍’ 인수
카지노 게이밍 디스플레이, 전장용 디스플레이에 이어 토비스가 세 번째 주력 사업군으로 키우고 있는 것이 전기차 충전 컨트롤러 사업이다. 토비스는 2023년 5월 총 100억 원을 투자해 지분 50.2%를 확보하며 글로쿼드텍을 인수했다.
글로쿼드텍은 2011년 11월 삼성전자 출신 장기수 대표가 설립한 기업이다. 전기차 충전 컨트롤러를 개발·제조한다. 컨트롤러는 충전기와 차량 간 통신을 지원해 안정적인 충전을 돕는 부품이다.
인수 전 글로쿼드텍은 기술력 면에서는 인정받고 있었지만, 매출이 중국 기업인 BYD 주문에 집중돼 있고 제품을 외주 생산하는 등 성장성에 한계가 있었다.
토비스에 인수된 후 LG전자 등 다수의 신규 고객사를 확보했다. 2024년 하반기부터 토비스 서천공장에서 글로쿼드텍의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토비스는 자체 제품 생산으로 품질력을 키우면서 자회사의 경쟁력을 높였다.
실적 성장세는 꾸준한 편이다. 글로쿼드텍은 2024년 약 17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146억여 원보다 17.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약 67억 원으로 전년(66억 원)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당기순이익은 약 78억 원으로 전년(약 57억 원)보다 35.8% 늘었다. 2024년 영업이익률은 39.0%로 2023년 42.2%보다 다소 낮아졌다.
글로쿼드텍의 주력 제품은 SECC(Supply Equipment Communication Controller)와 EVCC(Electric Vehicle Communication Controller)로, 각각 충전기와 전기차에 탑재되는 부품이다. 글로쿼드텍은 두 제품에 들어가는 프로그램을 설계하는데 강점을 갖고 있다. 컨트롤러 속 프로그램은 충전기의 안전성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평가된다.
토비스는 글로쿼드텍과 2024년 PLC(Power Line Communication) 기술과 데이터 송수신을 위한 전용 프로그램을 개발해 전기차 화재 방지 시장에 진출했다. PLC는 전력선을 활용한 데이터 통신 기술이다. 전용 프로그램과 함께 충전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오류를 감지하는 역할을 한다.
PLC 기술을 무기로 2025년부터 시작되는 정부의 ‘스마트 제어 충전기 보급 사업’을 공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정부는 스마트 충전기 7만천 대를 새로 보급하고 기존 일반형 충전기 2만 대를 교체한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 스마트 제어 충전기는 기존 충전기에 비해 화재 위험성이 적은 충전기다. 총사업 규모는 6230억 원에 달한다.
△중국에서 한국으로, 1호 유턴기업
토비스는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입주한 한국 유턴기업 1호의 타이틀을 갖고 있다.
2023년 12월18일 송도국제도시 지식정보산업단지에서 토비스 제조시설 준공식이 열렸다. 320억 원을 투자해 1만857㎡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졌다.
김용범은 “송도 신공장 설립을 통해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토비스는 중국 광둥성에서 가동 중이던 제조사업장의 국내 복귀를 결정했다. 중국과 미국의 무역 분쟁으로 인해 관세 부과 가능성이 높아지고, 중국 내 인건비가 급격히 상승하는 등 제조사업장의 경영환경이 어려워지는 상황에 직면했기 때문이었다. 입지를 찾던 토비스는 연구개발(R&D) 센터를 운영해 온 송도국제도시를 주목했다.
김용범은 중국 대신 송도를 선택한 이유로 “자재 수급 및 수출에 더 큰 이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용범은 “송도는 뛰어난 인프라와 전문화된 산업 클러스터를 갖추고 있어 기업들이 성장과 성공을 이뤄낼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면서 “이를 통해 토비스가 글로벌 기업으로 한 발짝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도 신공장 가동으로 토비스는 중국 광동성 동관에 위치한 해외 사업장의 기능을 축소했다. 일부 직원은 귀국해 국내에서의 생산 확대와 경쟁력 향상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전략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토비스는 중국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인건비 상승 등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다각화된 생산 방식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 상황에서 중요한 부품들을 재고로 보유해 생산 중단의 위험을 최소화하고,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추는 데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토비스는 송도 신공장에 앞서 2023년 5월22일 충청남도 서천군 장항국가생태산업단지(이하 장항 산단)내 디스플레이 생산공장을 준공했다.
토비스는 장항 산단에서도 제1호 국내 복귀 기업으로 여겨졌다. 중국 대련 공장의 일부를 축소하고 장항 산단 내 3만5795㎡ 산업용지에 총 400억 원을 투입해 생산시설을 설립했다.
송도 신공장이 산업용 모니터 생산에 집중하고 서천 사업장은 신성장 동력인 전장용 디스플레이 제품 쪽을 맡아 생산한다.
토비스는 전기차 및 자율주행 등 전장 기술 고도화에 따른 최대 수혜기업으로 지역인재를 추후 충원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한편 토비스는 2024년 12월 서천공장 전장용 디스플레이 모듈 생산 설비 증설을 위해 85억 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이는 자기자본의 4.0% 규모였다.
▲ 김용범 토비스 대표이사(오른쪽에서 세 번째)가 2014년 12월11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2014년 한국을 빛낸 올해의 무역인·제74회 이달의 무역인’ 시상식에서 안현호 한국무역협회 상근 부회장(오른쪽 첫 번째)을 비롯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토비스가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높이고 사업 다각화를 위한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세일하이텍을 인수했다.
토비스는 2021년 11월30일 이사회를 열고 산업용 필름회사 세일하이텍 주식 113만2300주(지분율 61.47%)를 취득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지분 취득 금액은 200억8700만2천 원, 취득 예정일은 2021년 12월27일이었다.
세일하이텍은 1993년 9월 반도체용 첨단 접착 소재, 일반플라스틱 벽 및 바닥 피복 제품 등의 제조 판매 회사로 설립됐다. 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에 본점 및 공장을 뒀다. 1997년 8월 기술개발촉진법에 의거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로부터 기업부설연구소 인정을 받았으며, 1999년 6월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의해 벤처기업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세일하이텍은 설립 후 수 차례의 증자를 실시해 2024년 말 현재 납입자본금은 14억1400만 원(1주당 액면가 500원, 282만7080주)이다. 최대 주주로 올라선 직후 토비스의 보유 주식 수는 173만7740주(지분율 61.47%)에서 2022년 178만4299주로 늘었고, 지분율도 63.11%로 높아졌다.
다만 토비스에 인수된 후 세일하이텍은 실적 축소 등 성장통을 겪고 있다. 토비스가 지분을 인수한 2021년 세일하이텍 매출액은 190억 원, 영업이익 15억 원, 당기순이익 21억 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2022년 매출 150억 원, 영업이익 9억 원, 당기순이익 9억 원으로 2023년에는 매출 140억 원, 영업이익 2억 원, 당기순이익 8억 원으로 줄어든 뒤 2024년에는 매출 131억 원, 영업이익 3억 원 적자, 당기순이익 5억 원에 머물렀다.
2024년 실적은 세일하이텍이 2019년 올린 실적(매출 131억 원, 영업이익 3억 원 적자, 당기순이익 3억 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5년 전으로 뒷걸음질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네오디스와 합병, 성장 기반 마련
토비스는 창업 초기 네오디스와의 합병으로 마련한 지배구조를 현재까지 이어 나가고 있다.
토비스는 2006년 11월 디스플레이 관련 사업의 시너지 창출 및 경영 효율성 제고를 통한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네오디스를 1대 1.825의 비율로 흡수 합병키로 했다.
합병 후 네오디스는 소멸하며 절차가 완료되면 총 653만3500주의 합병 신주가 발행된다. 또 네오디스의 최대 주주 등이 배정받을 토비스의 합병 신주 78만4020주는 2년간 보호예수되며 LG전자 등이 보유한 전환사채도 1년 동안 보호예수됐다.
네오디스는 2000년 LG필립스 LCD 패널 개발자들이 창업한 벤처로 중소형 액정화면(LCD) 모듈을 생산했다. LG전자 임원 출신인 하희조 대표가 이끌었다. 토비스는 그보다 앞선 1998년 설립했는데 산업용 모니터를 전문으로 했다. 이러한 두 업체가 하나로 합쳐서 다양한 제품군을 형성하고 매출과 수익도 키울 수 있게 된 것이다.
애초 시장에선 네오디스가 LG그룹 계열사인 LG이노텍에 합병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당시 LG전자 소그룹은 삼성전자나 삼성SDI에 비해 중소형 LCD 사업에서 크게 밀리고 있어서 이 분야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으로 네오디스 인수가 거론됐다. 실제로 LG이노텍은 2004년 3월5일부로 네오디스와 사실상 조직을 합쳤으며 그해 연말까지 인수 작업을 완료키로 논의가 진척을 이뤘다. 하희조 대표가 LG이노텍의 LCD사업부장을 맡는다는 이야기까지 흘러나왔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네오디스는 토비스와 합병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선 네오디스가 자력으로 코스닥에 상장할 여력이 없어 토비스를 통해 우회 상장을 하려는 것이라며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대해 하희조 대표는 2010년 언론 인터뷰에서 “3년간 안정적으로 매출을 기록해 2005년 단독 코스닥 상장을 노렸지만, 당시 LG전자에 납품 의존도가 높아 향후 거래가 다변화되지 않으면 일반 투자자에게 손해를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거래소로부터 승인을 받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우회 상장을 하더라도 피인수 기업과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는 기업을 찾았는데 그 업체가 바로 토비스였다”고 말했다.
합병 후 토비스는 김용범‧하희조 공동 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지분율도 김용범이 9.95%(159만8710주)로 1대 주주, 하희조 대표는 4.05%(65만422주)로 2대 주주이다.
한편, LG전자는 2008년 2월1일 토비스 주식 68만543주(당시 지분율 6.09%)를 장내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2007년 12월 말부터 매각에 나서 총 매각금액은 13억5700만 원이다. 평균 매매단가는 1856원으로 토비스는 1일 전날보다 495원(15.00%) 오른 3795원으로 장을 마쳤다.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는 협력사와의 원활한 관계를 위해 해당사의 지분을 획득했다”며 “지난해(2007년) 11월 보호예수기간이 끝난 데다 토비스와 지분 관계를 유지할 필요는 없다는 판단 아래 이번에 지분을 매각했다”고 말했다.
전환사채(CB) 매입 금액은 3억 원 규모였으며 3억원이 1여 년 만에 13억 원으로 돌아왔다.
이번에 지분을 매각했지만 토비스와의 거래관계에 이상이 생긴 것은 아니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LG전자가 토비스에 직접 투자했던 것은 아니다. LG전자는 당초 네오디스 CB권을 갖고 있었지만 네오디스와 토비스가 합병하면서 토비스 CB를 확보하게 된 것이었다.
△2004년 코스닥 입성 ‘상한가’
토비스가 코스닥시장 입성 첫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토비스는 2004년 11월19일 코스닥시장에서 시초가 2200원에 거래를 시작해 1.82% 오른 2460원에 거래를 마쳤다.
토비스는 개장 초 시초가 아래로 떨어져 약보합세를 보였지만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토비스의 시초가는 공모가와 동일했다.
장외시장 상장사였던 토비스는 2002년 코스닥 등록을 위한 예비심사를 한국증권업협회에 신청했다. 하지만 그해 8월14일 열린 제24차 코스닥위원회 예비심사청구에서 보류 결정이 내려졌다.
그로부터 2년여 가 지난 2004년 5월 첫 주에 토비스는 코스닥위원회에 등록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김영범은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 직후 언론 인터뷰에서 “올해(2004년)를 회사를 한 단계 성장시킬 수 있는 도약 원년으로 삼고 있다”며 “게임용 모니터 시장에서의 선전으로 실적이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해 7월21일 예비등록심사를 진행한 코스닥위원회는 토비스에 예비심사 승인 판정을 내렸다. 이에 토비스는 11월9~10일 공모주 청약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1주당 확정 공모가는 2200원으로 결정했다.
토비스의 코스닥 등록 전 자본금은 22억600만 원이었으며, 공모 후에는 31억5100만 원으로 늘어났다. 공모 주식 수(액면가 500 원)는 189만 주로, 공모 후 발행 주식 수는 631만2000주로 증가한다. 주간사는 브릿지증권이었다.
이틀간의 공모주 청약 결과 토비스는 7.17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증권사별로는 브릿지증권(주간사)이 7.28, 하나증권이 5.58이었다.
△토비스가 걸어온 길
1998년 9월8일 회사를 설립했다.
2003년 1월 TFT-LCD 모듈 사업(네오디스)을 시작했다.
2003년 5월 LG전자 협력업체로 등록했다.
2004년 11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2007년 2월 TFT-LCD 모듈 업체 네오디스를 흡수 합병했다.
2010년 8월 정전용량 방식 터치패널 생산라인을 셋업했다.
2010년 11월 중국 대련 생산기지인 DHL에 지분을 투자했다.
2013년 2월 터치패널 사업 강화를 위해 강화유리업체 ㈜호야테크를 흡수 합병했다.
2014년 커브드 글래스(Curved Glass)를 개발했다.
22020년 10월 전장 디스플레이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2020년 11월 비접촉식 얼굴 체온계가 의료기기 품질관리 심사(GMP) 인증을 획득했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긴급사용승인(EUA)을 받았다.
2021년 9월 중대형 전장 디스플레이 양산을 시작했다.
2023년 6월 전장용 디스플레이를 생산하는 충남 서천공장을 준공했다.
2023년 12월 산업용 모니터를 생산하는 송도 공장을 준공했다.
- 비전과 과제/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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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전과 과제▲ 김용범 토비스 대표이사 <토비스>
모태 주력사업인 카지노 게이밍 모니터와 이를 뛰어넘은 전장용 디스플레이에 전기차 충전까지 3개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했고 국내외 고객사도 다양화했다.
미·중 무역 갈등이 장기화를 넘어 고착함에 따라 양쪽 시장을 잃지 않기 위해 결정한 한국으로의 유턴(제조사업장 이전)도 마무리했고 확장을 위한 추가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정체했던 회사의 연간 매출액도 지난해 2024년 6천억 원을 돌파했으며, 2025년에는 7천억 원대 도달도 점쳐지고 있다. 김용범은 10년 전 “2025년이면 매출 1조 원 기업이 되겠다”고 했다. 지키지는 못했지만, 매출 1조 원 달성을 위한 성장 곡선 기울기를 높인 것은 확실하다.
모든 것이 탄탄대로다. 하지만 한 가지 우려스러운 대목이 있으니 바로 지배구조 문제다. 1962년생인 김용범은 아직 한창 현역이므로 경영권 승계 이슈는 없다. 대신 낮은 지분율로 인해 외부의 공세에 취약하다.
주가의 흐름도 최근에는 좋지만 크게 오르지 않은 편인데, 불황일 때는 급락 수준으로 떨어지는 사례가 많아 소액주주들이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았다. 이로 인해 2015년에 주가 하락으로 피해를 본 개인 투자자들이 사모투자펀드(PEF)의 경영 참여를 제안했고. 2020년에는 경쟁사인 아이디스가 토비스 주식을 취득해 1대 주주까지 오르기도 했다. 아이디스 측이 단순 투자라고 설명했지만, 입장이 바뀌면 경영권 분쟁이 발생할 여지가 컸다.
가장 큰 사고는 2022년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이 주주행동주의를 내세워 토비스에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제안을 한 것이었다. 정기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을 벌인 끝에 토비스의 승리로 끝났지만, 토비스로선 경영권을 유지하기 위한 주주 달래기에 보다 신경을 써야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차파트너스와의 결전을 치른 주총을 끝낸 뒤인 2022년 4월1일, 토비스는 주주친화정책의 일환으로 지난 3월18일 주식소각 결정을 공시한 이후 자사주 30만 주 소각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김용범은 “지난 2016년 주주들과 함께했던 공매도 대응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들의 자산가치가 보호받았다”며 “올해(2022년)부터는 주주친화정책을 강화하고 주주들과의 소통을 더욱 확대할 계획으로 우선, 소수 주주 이익 보호를 위해 제안 주신 자사주 소각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토비스는 현금배당과 자사주 취득 및 소각을 통해 향후 3년간 당기순익의 최대 30%를 주주 환원 재원으로 활용하겠다고 했다.
글로벌 시장 경쟁력도 강화한다. 송도국제도시에 신공장과 연구소 건립을 추진하고, 카지노 모니터를 발판으로 의료용 모니터와 키오스크 등 신수종 사업을 통한 사업 다각화도 이룬다는 방침이다.
토비스는 이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꾸준히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고 있다. 2023년 5월22일에는 11억6977만 원 규모의 기 취득한 자사주 15만 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2024년에는 3월11일 자사주 10만 주를 매입 소각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시가 15억9천만 원 상당이다. 같은 해 12월11일에도 역시 자사주 10만 주를 장내 취득 후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소각예정금액은 16억2600만 원이었다.
2025년 5월15일에는 2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취득할 주식은 보통주 12만5945주다. 토비스는 이날 현재 자사주 보통주 89만3852주(5.6%)를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주가 변동에 따라 실제 자사주 취득 주식 수와 금액은 변동될 수 있다고 밝혔다.
고려아연 경영권을 빼앗기 위해 영풍과 손잡고 싸움에 뛰어든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MBK의 사례에서 보듯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공세는 점점 더 거세이고 있다. 차파트너스 사건을 계기로 토비스는 주주들과의 소통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들의 마음을 얻으려면 뚜렷한 유인책이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토비스는 능력이 조금 부족해 보인다고 지적한다.
예를 들어, 회사가 커져야 주주들이 얻을 수 있는 혜택도 커진다는 상식에 머물러 있다. 김용범은 2018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사주 매입은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진행했으나 인위적으로 주가를 부양하기 위한 잔재주를 부릴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면서, “신사업과 좋은 제품을 통한 실적 개선에 주력하겠다”고 했다. 틀린 이야기는 아니지만 주주들의 속내를 헤아렸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2025년에 들어와서 주가가 오르자 토비스에 대한 루머가 사라졌다. 주가가 오르면 투자자들은 조용해진다”면서 “기업이 실적이 좋으면 주가가 오르는 게 당연하지 않을 수도 있다. 기업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 주주를 위해 토비스도 주가를 좀 더 신중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 평가▲ 김용범 토비스 대표이사(오른쪽 네 번째)가 2023년 5월22일 김기웅 서천군수, 김경제 서천군의회 의장 등과 토비스 서천공장 준공식에서 기념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서천군>
모니터의 여러 사용처 중에서도 게이밍 모니터에 집중하며 틈새시장을 파고들었다.
김용범은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곳이 대우전자 영상연구소다 보니 영상기기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물량이 많은 TV나 모니터의 경우 중소기업이 뛰어들기는 위험 요소가 많아 틈새시장이라고 생각한 카지노용 모니터에서 기회를 찾고자 했다.
모니터 자체 디자인은 중요하지 않고 시장 규모는 한정돼 있지만 한 번 뚫으면 장기간 공급이 가능한, 중소기업엔 이상적인 분야라는 점을 일찍 알아봤다.
노하우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저 끝없이 생각하고 끊임없이 실행에 옮기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했다.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현상을 부정해야 새로운 것이 보인다고 생각한다.
모니터는 왜 평평해야만 하는가라는 의문과 현상 부정이 세계 최초의 커브드(CURVED) 모니터를 탄생시켜 카지노 모니터 시장의 판도를 바꾸어 놓았다.
혁신이란 거창한 것이 아니며 지금보다 나은 방법은 없는가, 지금의 방법이 최선인가에 대한 의문을 끊임없이 던져야 한다고 본다.
어제보다 조금이라도 개선하려는 의식적인 노력을 지속하는 것이 혁신의 생활화라고 강조했다.
김용범은 2004년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언론 인터뷰에서 “기계와 사람을 이어주는 ‘인터페이스’ 구축 사업에 장기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면서 “출력을 담당하는 디스플레이와 입력 기능을 가진 터치스크린을 통합한 형태로 버튼 대신 터치 방식을 도입했듯이 모션(동작)이나 소리 등을 인지할 수 있는 입력 기능을 향상시켜 기계와 사람이 소통할 수 있도록 기능들을 하나하나 늘려나갈 생각”이라고 자신의 구상을 밝혔다.
인공지능(AI)과의 접목을 20년 전부터 미리 부터 준비하고 있었던 셈이다.
개인적으로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것을 철칙으로 한다.
2001년 1월 폭설로 항공편 무더기 결항사태 당시 우회로를 찾아 미국 네바다주에 있는 거래처와의 미팅 약속을 우여곡절 끝에 지켜냈는데 그 일이 있은 후 해당 거래처와 오랜 기간 우호적 관계를 돈독히 할 수 있었다. 어떻게해서든 상대방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켜낸다는 의지와 신념이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확보하게 해줬다.
-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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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비스 안천 송도 사업장 전경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주주행동주의를 표방한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이 토비스에 주주권을 행사하면서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까지 가는 등 혼란을 겪었다.
차파트너스는 2022년 3월7일 운용 중인 펀드를 통해 지분 3.6%를 보유한 토비스를 상대로 주주권 행사에 나섰다.
앞서 차파트너스는 정기 주주총회 안건 상정을 위한 주주제안을 했으며, 이날 거버넌스(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공개 제안했다.
차파트너스는 토비스의 거버넌스 문제로 과도한 경영진 보수, 제3자 대상 자기주식 할인 매각, 경영진이 타 법인을 설립해 성장시킨 후 합병한 점, 호야테크 합병 공시 후 경영진이 신주인수권증권을 매각해 차익을 실현, 정관의 경영권 방어 조항 등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영자와 주주 간 이해관계 일치를 위한 주주제안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당 500원 현금배당을 비롯 이사 보수 한도 삭감, ‘황금낙하산’ 조항 폐기, 독립적인 감사 선임(심혜섭 후보자) 등을 제시했다.
또 차파트너스는 토비스에 보유한 자기주식의 전량 소각을 권고했다. 발행주식 총수의 7.50% 규모인 자기주식을 소각하면 소수 주주 이익이 보호되고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14.43%에서 15.60%로 오른다는 것이다.
차파트너스는 “자기주식 소각이 대주주 및 경영진과 전체 주주의 이해관계를 일치시키고 장기적으로 경영자와 주주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거버넌스 정립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토비스 측은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즉각 반박했다. 토비스는 임원의 보수가 지나치게 높다는 비판에 대해 “이사 보수 한도인 30억 원은 경쟁사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보수 한도는 실지급액이 아닌 한도로써 필요할 경우 우수 경영진을 보강할 수 있는 여유도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금배당 500원에 대해서도 현재의 재무 상황과 시장 환경을 무시한 요구라고 받아쳤다. 토비스는 “1주당 500원을 배당으로 지급하기 위해서는 총 77억 원이 필요한데, 이는 지난해(2021년)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39억 원)의 2배에 가깝다”며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가로막는 과도한 요구”라고 일갈했다.
토비스는 자사주 매입 후 제3자 처분에 따른 주주가치 훼손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란 입장을 냈다. 오히려 꾸준한 자사주 매입으로 2015년보다 약 107만 주 가까이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차파트너스는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재반박했다. 차파트너스 관계자는 “토비스가 속해 있는 업계는 과점시장이고, 매출이나 이익 규모가 거의 비슷한 경쟁사가 코텍이라 바로 비교가 가능하다”며 “경쟁사 임원의 보수는 1인당 3억 원 정도인데 토비스는 평균 10억 정도”라고 했다.
이어 “경영진 보수와 복리성 판관비 합계를 살펴봐도 경쟁사보다 몇 배가 높은 실정”이라며 “임원의 보수가 높다는 사실에는 논란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
치열했던 공방과 달리 주주총회에서는 토비스의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2022년 3월21일 열린 토비스 정기 주총에서 모든 안건은 회사 측의 안건으로 가결됐다. 의미는 차파트너스의 안건은 모두 부결됐다.
차파트너스 측이 제안한 심혜섭 변호사의 감사 선임은 성사되지 않았다. 토비스는 기존에 감사 업무를 맡아온 안영수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를 재선임했다. 자사주 소각도 전량이 아닌 일부만 이뤄졌다. 토비스는 2022년 3월 30만 주를 소각한 데 이어, 2021년 5월에 15만 주를 추가로 소각해 자사주 비중을 기존 7.5%에서 5.49%로 낮췄다.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표방한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의 토비스에 대한 행동주의 활동은 찻잔 속 미풍에 그쳤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러나 주주가치의 제고를 명분으로 내세운 그들의 방안은 향후 다른 방법으로 불거지면서 주주 권한 확대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키우는 계기가 됐다.
△경쟁사 아이디스, 지분 매입해 1대 주주로
토비스와 경쟁 관계에 있는 코텍의 형제 회사인 아이디스가 회사 지분을 연이어 매입하며 최대 주주로 등극해 경영권 분쟁이 일어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아이디스는 2020년 11월18일 장내에서 토비스 지분을 35만6610주(2.13%) 매수했다. 아이디스는 그해에만 3월 2차례, 9월 1차례에 이번까지 포함해 총 네 차례에 걸쳐 토비스 주식을 매입해 지분율이 9.46%까지 올라갔다. 이에 김용범(당시 9.29%)를 제치고 단일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아이디스는 2017년 11월17일 46만5222주(지분율 2.88%)를 58억5400만원에 처음 취득했다. 당시 보유 목적은 단순 투자였다. 그런데 3년 만에 최대 주주 지위에 오른 것이다.
사모투자(PE) 업계는 아이디스의 토비스 경영 참여에서 나아가 인수‧합병(M&A)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당시 아이디스 형제 회사인 코텍이 토비스와 카지노용 모니터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었다.
마침, 김용범‧하희조 토비스 공동대표, 임종희 이사 등 토비스 경영진 임기가 모두 내년 2022년 3월이면 만료될 예정이었기 때문에 연초 주주총회에서 아이디스가 보유 지분을 활용해 경영 참여 혹은 M&A를 시도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이에 대해 아이디스 측은 “지분 취득은 어디까지나 단순 투자 목적”이라고 밝혔다. 시장의 의심은 계속됐고, 토비스 주가가 요동쳤다.
아이디스가 공허한 데로 토비스의 경영권 분쟁은 일어나지 않았다.
아이디스는 2023년 2월16일 토비스 1.88% 지분을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이후 보유 지분율이 7.58%로 줄었다. 김용범에 이어 2대 주주로 내려왔다.
아이디스는 ‘단순 투자’라고 보유 목적을 밝혔고, 토비스 주주로서 어떤 요구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더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끝나고 토비스 주가가 크게 오르자 차익을 남기고 주식을 처분하기 시작했다.
이후에도 아이디스는 토비스 지분을 지속적으로 매각했고, 2025년 3월31일 기준 토비스의 지분율은 2.20%(35만3670주)이다.
△주가 폭락에 소액주주 'PEF 경영 참여' 요청
주가 폭락으로 손실을 본 토비스의 소액주주들이 회사 측에 사모투자펀드(PEF)의 경영 참여를 요구한 일이 발생했다.
토비스의 주가는 2017년 5월 1만8천 원대를 유지했지만 주력 제품인 액정화면(LCD) 모듈과 터치패널 매출 부진 등의 영향으로 두 달 사이에 반토막이 났다. 7월15일 주가는 8910원까지 떨어져 지난 1년 최저점이었던 8880원에 근접했다.
주가 급락으로 소액주주들의 불만이 이어지자 회사 측과 경영진은 주가 안정을 위해 자사주 매입과 대표이사의 장내 매수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주주들의 원성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토비스는 2017년 7월20일 주가 안정을 위해 20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 21만 주를 취득하겠다는 공시를 냈다. 또한 김용범, 하희조 공동대표는 22일 토비스 주식을 각각 3천 주씩 매입했다. 김용범 지분율은 8.08%에서 8.09%로, 하희조 대표 지분율은 3.11%에서 3.13%로, 상승했다.
하지만 소액주주들은 회사 측의 조치가 여전히 미흡하다고 주장했다. 7월24일 토비스의 주가는 921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에 7월23일 다음카페 토비스 소액주주 모임은 토비스 회사 측에 ‘경영합리화를 위한 PEF 경영 참여 검토 요청서’를 보냈다.
소액주주 모임 측이 PEF를 요청하는 사유에는 기업가치 대비 주가 저평가, 외인 지분 이탈 및 기관 외면, 주가 하락에 따른 소액주주의 손실 확대, 최대 주주의 지분 구조 취약 등이 포함돼 있다.
토비스 소액주주들은 PEF 경영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 확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적극적인 이사회 참여를 통한 경영 효율성, 핵심 인력 영입, 신규시장 개척 등을 통해 기업가치를 개선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PEF 경영 참여의 구체적인 방안에는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 등이 거론됐다. 상환전환우선주란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로 회사채 이자보다 높은 배당수익률을 보장하고 주가가 오르면 보통주로 전환해 차익을 챙길 수 있는 주식이다.
토비스 소액주주대표 측은 “회사 측이 자사주 매입과 장내 매수를 통해 빠른 대응을 보여줬지만, 액수가 적고 대처가 미흡하다고 판단된다”면서 “현재 주가가 부진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경영진 교체보다는 PEF를 경영에 참여시켜 경영합리화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주주들로부터 위임장을 받아 임시주총을 열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김용범은 그해 8월24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회사는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위기에 흔들리지 않겠다”라면서 “악재가 겹치며 주가가 급락했지만 장기적으로 잘 대응해 책임경영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용범은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IT주들에서 주식을 매도하면서 업종 대부분의 주가가 좋지 않은 상태”라며 “토비스 또한 마찬가지이며 그렇다고 회사가 인위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릴 수는 없다”고 토로했다.
토비스 주가는 모 애널리스트가 주력 제품인 LCD 모듈과 터치패널 판매가 줄어 2분기 실적이 크게 감소할 것이란 분석리포트를 내놓으면서 급락했다. 실제 뚜껑을 연 토비스의 2017년 2분기 매출액은 추정치보다 더 낮은 전년동기 대비 39% 하락한 885억 원, 영업이익은 69억 원을 기록해 34.5% 감소했다.
이에 따라 토비스의 주가는 2017년 7월30일 8070원을 기록하며 52주 최저치를 기록했다. 같은 해 2월6일 2만400원을 기록했던 주가는 6개월 만에 약 60%가 하락했다.
김용범은 “회사의 핵심 가치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투명경영이다. 믿고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후 토비스의 주가는 안정세로 접어들었고, 소액주주의 제안은 실현되지 않았다.
- 경력/학력/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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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력
1995년 현우맥플러스로 이직해 개발부 책임연구원을 맡았다.
1998년 현우맥플러스 영상기기사업부 이사로 승진했다.
1998년 토비스를 설립하고 대표이사를 맡았다.
2010년 아이디 대표이사를 지냈다.
2015년 코스닥협회 이사로 활동했다.
◆ 학력
서울시립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부인 정미정 씨와의 사이에 김산씨, 김민씨, 김지우씨 등 세 자녀가 있다.
◆ 상훈
2002년 인천시 남동구청으로부터 우수기업 인상을 받았다.
2014년 한국무역협회의 ‘한국을 빛낸 올해의 무역인상’을 수상했다.
2020년 제54회 납세자의 날에 모범납세자 은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 기타
2025년 6월5일 기준 김용범은 토비스 주식 159만8710주(9.95%)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 주주다.
이날 종가(1만4870원) 기준, 김용범이 보유한 주식 가치는 약 237억7282만 원이다.
김용범이 대우전자 영상연구소 퇴사 후 1998년 토비스를 설립했다. 2025년 6월 기준 회사는 김용범, 하희조 공동 대표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데, 하희조 대표는 앞서 토비스가 인수한 TFT-LCD 모듈 업체 네오디스의 대표였다.
- 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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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범 토비스 대표(왼쪽 세 번째)가 2021년 4월1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토비스 간 산업용 모니터 제조시설 건립을 위한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이원재 인천경제청장(왼쪽 네 번째) 등 참석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자재 수급 및 수출에 있어 중국보다 이점이 많은 송도로 유턴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제조시설 설립을 통해 신규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이 기여할 계획이다. 주력사업인 산업용 모니터 사업 부문에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송도가 산업용 모니터 제조의 세계 1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21/04/01, 인천경제청과 토비스 간 산업용 모니터 제조시설 건립을 위한 투자계약 체결행사에서)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비전과 해내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시장의 특성과 고객의 니즈 파악, 페인 포인트(PAIN POINT) 해결에 대한 끊임없는 노력과 고민을 반복했다. 이 결과 무안경 3D 모니터, 고객 주문형 모니터인 ASLCD, 아날로그 입력 방식을 디지털화한 버튼덱(BUTTON DECK),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화면(TFT LCD), 평평하다는 상식을 뒤집은 커브드(CURVED) 모니터 등 세상에 없었던 제품을 교통시장을 포함한 산업용 및 카지노 시장에 선보였다. 최초 고객을 확보하는데 3년 이상이라는 기간이 걸렸지만 결국 고객에게 이러한 혁신과 노력을 인정받아 창사 이래 연평균 30%의 성장을 기록하며 현재에 이르고 있다.”
“경영자의 고민 중 하나는 ‘우리 회사의 존재 이유는 무엇일까?’일 것이다. 단순하게 돈만을 벌기 위해서 사업을 하면 안 된다. 우리가 애써 노력해 습득한 지식, 노하우, 기술로 회사만 잘 먹고 잘 살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과 고객을 성공하게 해야 하고 우리가 소속해 있는 사회에 공헌해야 한다.”
“저는 여러 분야 중 기술이라는 분야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낸다고 생각했고, 이 기술을 통해서, 세상을 좀 더 편리하고 때론 즐겁게 만들어 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특히 혁신적인 방식으로 남이 하지 않은 부분을 이루어 냄으로 모든 사람이 이를 누릴 수 있다면 결국 세상에 기여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정도경영’을 지향하되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현상을 부정’해야 새로운 것이 보인다. ‘모니터는 왜 평평해야만 하지?’라는 허무맹랑한 의문과 현상 부정이 세계 최초의 커브드(CURVED) 모니터를 탄생시켜 카지노 모니터 시장의 판도를 바꾸어 놓은 것처럼 말이다. 혁신이란 말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지금보다 나은 방법은 없는가, 지금의 방법이 최선인가에 대한 의문을 끊임없이 던져야 한다. 어제보다 조금이라도 개선하려는 의식적인 노력을 지속하는 것이 혁신의 생활화이다.”
“재무적으로 몇천억 원을 더하고 수백억 원 이상의 이익을 창출하는 것보다, 어제보다 더 좋은 회사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2020, 서울시립대학교 웹진 인터뷰에서)
▲ 김영범 토비스 대표이사(왼쪽 두번 째)가 2023년 12월18일 토비스의 송도국제도시 신사옥 준공식에서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오른쪽 두 번째)과 기념테이프를 자른 뒤 악수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중국에 있는 공장에 부품을 납품하고 있는 기존 업체들이 공급 단가를 못 맞추고 있어 이를 (송도 사업장 확장 투자로) 내재화해 품질과 가격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뿐더러 납기도 잘 맞출 수 있다. 현재 백%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부품들도 국산화해 핵심부품들의 생산 설비는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다.”
“자사주 매입은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진행했으나 인위적으로 주가를 부양하기 위한 잔재주를 부릴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신사업과 좋은 제품을 통한 실적 개선에 주력하겠다.” (2018/05/15, 이데일리 인터뷰에서)
“해외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으로 손해를 보더라도 고객사가 성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2016/11/21, 이데일리 인터뷰에서)
“남들이 안 하는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차별화 전략이다. 가로세로 비율이 4 대 3, 16 대 9인 기존 모니터로는 이길 수 없다고 봤다. 고객이 원하는 규격에 맞춰 공급하는 ‘비규격 주문형 LCD(ASLCD) 제품’과 터치패널을 만들었다. 곡선형(커브드) 모니터는 2009년부터 5백억 원을 들여 개발했다. 찬 개가 넘는 액정화면(LCD) 패널을 깨뜨린 끝에 제품을 완성했다.”
“(틈새시장을 찾는) 노하우가 있는 것은 아니다. 끝없이 생각하고 끊임없이 실행에 옮기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본다. 문제에 대해 계속 생각하고, 계획하고, 실행하니까 문제가 해결되고 시장에 틈새가 열린다. 나는 직원들에게 8개 핵심 가치를 갖도록 말한다. 고객 중심, 투명경영, 완벽함, 탁월함, 실행, 준수, 도전, 관심이다. 벽에 붙여 놓고 직원들이 판단을 내릴 때마다 기준으로 삼도록 하고 있다. 인사 평가 과정에서도 성과 50%, 역량 25%, 핵심 가치 25%를 반영한다.”
“대우전자 영상연구소에서 일했을 때 쭉 영상기기 한 분야에서 일했다. 현우맥플러스는 대우전자에서 함께 일했던 사람들이 나와 창업한 회사다. 이때는 브라운관(CRT)과 TV를 주로 만들었다. 그러던 중 모니터라는 한 개 아이템에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토비스를 설립했다. 토비스는 토털비주얼어플라이언스(Total Visual Appliances)의 약자다. TV나 PC용 모니터는 디자인이 중요하기 때문에 금형 등에 투자를 많이 해야 한다. 하지만 인기를 끌지 못하면 그 모델을 버려야 해 위험 부담도 큰 편이다.”
“1998년 창업한 뒤 3년 연속 적자를 냈다. 회사도, 나 자신도 정말 어려운 때였다. 하지만 그때도 고객과의 신뢰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2001년 1월 폭설로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했는데, 우회로를 찾아 미국 네바다주에 있는 거래처와의 미팅 약속을 지켰다. 어떤 악천후에도 약속은 지켜야 고객과의 신뢰가 쌓인다고 생각했다. 장기간 거래관계를 유지하는 힘이 됐다. 그 이후에도 ‘고객과의 약속은 무조건 지킨다’는 기본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회사의 미션과 사명을 놓고 오래 고민했다. 창업하기 전부터 ‘토비스가 왜 존재해야 하나’, ‘사회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연구소를 세우고 싶다’라는 등 막연하게 생각해 오던 것들을 놓고 씨름한 적이 많다. 연구소는 운영비 마련의 어려움으로 설립 초기에 가졌던 뜻이 변질되기 쉽다. 고민 끝에 정리한 생각이 ‘기술로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기부와 같은 방식으로 금전적인 도움을 줄 수도 있지만 시장과 기업의 특성상 부침을 겪게 마련이어서 지속 가능한 방법을 고민하던 끝에 ‘적정기술을 개발해 사회의 약자와 공유하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
“(적정기술은) 인간과 사회에 궁극적으로 이로운 기술이다. 지속적으로 생산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을 만드는 기술이다. 경기나 제품의 라이프사이클에 관계없이 적정기술을 개발하고 공유해 사회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계와 사람을 이어주는 ‘인터페이스’ 구축 사업에 장기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출력을 담당하는 디스플레이와 입력 기능을 가진 터치스크린을 통합한 형태다. 버튼 대신 터치 방식을 도입했듯이 모션(동작)이나 소리 등을 인지할 수 있는 입력 기능을 향상시켜 기계와 사람이 소통할 수 있도록 기능들을 하나하나 늘려나갈 생각이다. (중략) 10년 내 1조 원 매출을 올리는 것이 목표다.” (2014/12/14, 한국경제 인터뷰에서)
“올해를 회사를 한 단계 성장시킬 수 있는 도약 원년으로 삼고 있다. 올해 게임용 모니터 시장에서의 선전으로 실적이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할 것이다.”
“웹 모니터는 기존의 아날로그 방식의 모니터를 디지털화해 사전에 모니터의 에러 원인을 파악할 수 있다. 제품의 신뢰성 특히 강조되는 게임용 모니터 시장에서 한발 앞서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 (2004/05/20일, 서울경제 인터뷰에서)
▲ 김영범 토비스 대표이사(왼쪽)가 2005년 11월22일 원주시청을 방문해 김기열 원주시장에게 천사운동 후원금 500만원을 전달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토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