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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순이익 6조 시대 '성큼', 양종희 실적도 밸류업도 새 역사 쓴다
KB금융지주 순이익 6조 시대 '성큼', 양종희 실적도 밸류업도 새 역사 쓴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이 올해 금융지주 실적 신기록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KB금융지주는 상반기에만 순이익 3조4357억 원을 내면서 반기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지난해 국내 금융지주 최초로 연간 순이익 5조 원 시대를 연 데 이어 순이익 6조 시대가 머지않았다는 전망이 나온다.하반기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 규모를 볼 때 올해 총주주환원율도 50%대를 넘어서면서 국내 은행주 사상 최대 수준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24일 KB금융에 따르면 회사는 2025년 2분기 연결 순이익(지배주주 기준) 1조7384억 원을 거뒀다.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냈던 지난해 같은 기간(1조7324억 원)보다 순이익이 0.3% 증가했다. 지난해 기저효과로 올해 2분기 실적은 살짝 뒷걸음질할 것으로 봤던 증권사 예상을 비껴간 '서프라이즈' 실적이다.2024년 2분기 실적에는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배상 충당금 관련 환입 1300억 원이 포함돼 있는 데다 올해 기준금리 인하 등 악화된 영업여건을 고려하면 이번 이익 증가세는 더욱 의미가 있다.KB금융은 2분기 그룹의 순수수료이익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2.2% 증가하면서 분기 최초로 1조 원을 넘어섰다. 순이자이익(-3.7%)의 감소세를 방어했다.'이자장사'를 넘어 방카슈랑스(은행 창구에서 보험 판매) 판매수수료, 증권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수료, 자산운용 관리자산 매각 수수료 이익 확대 등 성과가 그룹 실적을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된다.KB금융은 2분기 깜짝실적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연결 순이익이 3조4357억 원에 이른다.지난해 상반기(2조7744억 원)보다 23.8% 증가했다.하반기 실적에 큰 변수가 없다면 2025년 연간 순이익은 5조7천~8천억 원대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이번 실적발표 전 추정치로 KB금융의 올해 연간 순이익을 5조6천억 원대로 내다봤는데 2분기 실적부터 예상치를 1천억 원가량 웃돌았다.지난해 KB금융은 홍콩 ELS 손실배상으로 6천억 원이 넘는 일회성 비용이 실적에 반영됐다는 점까지 생각하면 올해 연간 순이익에 관한 기대는 더욱 높아질 수 있다.양 회장은 취임 첫 해 금융지주 가운데 처음으로 순이익 5조 원을 달성했는데 예상보다 빠르게 6조 원에 가까워질 것으로 보인다.KB금융이 연간 순이익 6조 원 시대를 열게 되면 국내 금융지주 역사에서 또 한 번 신기록을 쓰게 된다.KB·신한·하나·우리 등 국내 4대 금융지주는 10년 전인 2015년 합산 연간 순이익이 6조956억 원으로 처음 6조 원을 넘어섰다. 그런데 10년 만에 KB금융 혼자서 순이익 6조 원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KB금융은 양 회장 체제에서 리딩금융 입지도 단단히 굳히고 있다.KB금융은 2015년 당시 연간 순이익이 1조7273억 원 수준으로 신한금융(2조3722억 원)을 앞세우고 있었고 그 뒤로도 순이익 1위 자리를 두고 엎치락뒤치락 해왔다. 하지만 양 회장 취임 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한금융을 제치고 순이익 1위를 사수할 것으로 전망된다.나상록 KB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가 24일 2분기 콘퍼런스콜에서 2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 KB금융 콘퍼런스콜 화면 갈무리 >양 회장은 안정적 실적과 자본비율이 뒷받침해주면서 주주환원 등 밸류업 전략도 순항할 것으로 예상된다.KB금융은 이날 실적발표와 함께 하반기 자사주 매입·소각을 8500억 원 규모로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KB금융은 올해 총주주환원율이 5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2024년 주주환원율 39.8%와 비교하면 1년 만에 큰 폭으로 확대되는 것이다.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서 보고서에서 "KB금융은 하반기 자사주 매입 규모를 7천억~8천억 원으로 보면 2025년 총주주환원율은 54%에 이를 전망"이라며 "주주환원율 54%는 국내 은행주 사상 최대 수준인 데다 시장의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진 50%를 넘어선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나상록 KB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이날 실적발표 뒤 콘퍼런스콜에서 "KB금융은 하반기 자사주 매입 8500억 원을 더해 올해 총 주주환원 규모가 3조100억 원으로 전년보다 크게 확대됐다"며 "연간 순이익 규모에 따라 변동성이 있겠지만 역대 최고 수준의 총주주환원율을 시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4대 금융지주는 아직 주주환원율이 50%를 넘는 곳이 없다. 양 회장이 '밸류업 모범생'을 넘어 '밸류업 우등생'의 길을 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이날 콘퍼런스콜에서도 KB금융의 주주환원에 관한 관심이 뜨거웠다. 증권사 연구원들은 연달아 주주환원 계획과 전망에 관한 질문을 쏟아냈다.그리고 KB금융 경영진은 회사의 기초체력과 자본비율 관리 역량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를 통해 보통주자본비율(CET1) 13%를 넘는 초과자본은 모두 주주환원 재원으로 투입하고 지속적으로 주주환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감액배당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KB금융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보통주자본비율이 13.74%다.양 회장은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남들보다 반걸음 빠른 변화와 혁신을 만들어가겠다"며 "KB금융은 재무적 실적뿐 아니라 기업가치 제고 측면에서도 리딩금융그룹으로 위상을 확고히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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