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영활동의 공과
-
▲ 이정 미래반도체 대표이사가 2023년 1월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PO)에서 회사의 성장과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미래반도체>
미래반도체는 삼성전자 출신의 반도체 영업 전문가들이 모여 종합 반도체 공급사를 목표로 1996년 1월4일 길원전자로 출범했다.
1997년 10월 미래반도체로 사명을 변경했다. 1998년부터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삼성전자 메모리 서비스 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2012년 이후부터 삼성디스플레이, 넥스원이노베이션, 실리콘마이터스 등 대리점 계약을 늘려갔다.
미래반도체는 반도체에 특화된 항온항습(일정 공간 공기의 온도 및 습도 유지) 시설, 제품정보 시스템 관리를 통한 전문화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 종속회사로는 특수목적기업인 위드지엠제십이차㈜가 있다.
미래반도체가 공급하는 대표적인 메모리 상품으로는 D램, 낸드 플래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이 있다. 시스템반도체 상품으로는 터치 컨트롤러 IC, 카메라 이미지 센서, 전력관리반도체(PMIC) 등이 있으며, 일부 제품의 경우 파운드리(Foundry) 형태로도 공급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공급을 기타사업으로 하고 있다. 메모리, 시스템반도체 등 상품의 99%를 삼성전자에서 매입해 판매하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실적과 직접적이고 높은 연동성을 보인다.
매출 구조는 메모리, 시스템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전자부품 유통업과 메모리 AS 서비스 등 기타매출 등으로 구성됐다. 2024년 말 기준 회사 전체 매출액 4876억 원 가운데 전자부품 유통업에서 나온 매출이 4874억 원으로 99.9%의 비중을 차지했다.
미래반도체는 제품을 직접 판매 위주로 영업하며 고객은 반도체를 이용한 세트(Set) 생산 업체 및 대기업의 1, 2차 협력사이다.
주요 목표시장은 국내 휴대전화 및 컴퓨터 제조업체를 비롯 전기차, 자율주행, 사물인터넷, 5G, AI(인공지능) 등 다양한 IT 제품을 생산 및 유통하고 있는 산업이다.
미래반도체의 주요 고객사는 LG전자, 나무가 등이다. 2024년 말 기준 전체 매출액의 약 79%가 상위 10개 고객사로부터 발생한다.
유통업인 만큼 운전자본의 확보가 선행되어야 재고자산 증가가 매출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미래반도체는 2023년 1월27일 코스닥 상장을 통해 2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으며, 이 중 85%를 운전자본 확보에 사용했다.
생산능력(CAPA) 관점에서 운전자본 200억 원당 약 천억 원 수준의 매출이 가능하므로, 상장을 통해 조달 금리 하락 등 자본 확충이 용이해졌다. 잠재적인 매출 성장 여력이 비상장 시절 대비 높아졌다.
미래반도체는 임원진 대다수가 주요 공급처인 삼성전자 반도체 출신 임직원으로 구성돼 커뮤니케이션에 용이하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반도체의 공급 뿐만 아니라 사후 처리 서비스까지 제공하면서 고객사와 신뢰를 쌓고 있다.
△미래반도체의 지배구조
미래반도체의 최대 주주는 이정이다. 2025년 6월30일 현재 이정은 미래반도체 보통주를 983만5835주(지분율 68.12%)를 보유하고 있다.
특수관계자로는 부인 전해숙씨가 78만4천 주(5.43%), 자녀 이호라 잔략미케팅실장이 60주, 조달환 사외이사(태경칩스 대표이사) 이 600주를 들고 있다. 최대 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 규모는 1062만495주(73.55%)이다.
미래반도체 이사회는 2025년 6월30일 현재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1명 등 3명의 이사로 구성됐다. 이정과 이호라 실장이 사내이사로 있으며 사외이사는 조달환 태경칩스 대표이사가 맡고 있다. 이사회 의장은 이정이 겸하고 있다.
이사회 내의 위원회는 구성되어 있지 않다.
감사는 김종상 전 아리네트웍스 경영지원 총괄이 맡고 있다.
▲ 미래반도체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미래반도체는 별도기준 2024년 매출액 4876억 원, 영업이익 102억 원, 당기순이익 60억 원을 기록했다. 2024년에 비해 매출은 28.1%, 영업이익은 8.5%, 당기순이익은 17.6% 증가했다. 다만,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2022년 실적(매출 5501억 원, 221억 원, 150억 원)에는 다소 못 미친다.
삼성전자 반도체 제품을 유통하는 미래반도체의 특성상 삼성전자의 반도체 매출 실적 곡선과 비슷한 추이를 보인다.
대내외 경제 여건으로 인해 메모리 평균판매가격(ASP)이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존재하고 있어 제품 가격의 단기간 내 반등을 제한받고 있다. 서버가 반도체 시장의 주요 성장 동력으로 인식되는 가운데 메모리 제조사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직접 납품하는 구조가 자리잡아 미래반도체와 같은 유통업체가 혜택을 볼 영역은 일반 서버로 제한된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이다.
이러한 요인이 작용해 금액적 측면에서 2024년 미래반도체는 회복세를 보였으나 수익성은 그렇지 못했다.
그해 영업이익률은 2.1%였는데, 이는 2023년 2.5%보다 낮은 것이다. 2014년부터 2023년까지 10년간의 연평균 영업이익률 2.7%는 2014년 0.4%, 2015년 0.9%로 쪼그라들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특수가 반영된 2021년(영업이익률 6.0%)과 2022년(4.0%)을 제외하면, 매년 2.5% 내외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해 왔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는데 영업이익률이 떨어졌다는 것은 제품 판매단가를 낮추는 출혈성 영업 경쟁이 있었고, 그에 따른 판매관리비 등의 지출이 늘어났음을 보여준다.
2024년 제품 및 서비스별 매출액은 전자부품 등 유통업이 4874억 원으로 2023년 3802억 원 대비 28.22%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9.9%였다.
반도체 제품별 매출은 비메모리 55%, 메모리 45%로 시스템 반도체 비중이 확대되었으며, 산업별 비중은 정보기술(IT)이 51%, 가전 25%, 자동차‧산업재 24% 수준으로 추정된다. 파운드리 및 디자인하우스 등 판매채널을 구축해 인공지능(AI), 차량용, 5G, 사물인터넷(IoT) 등 비즈니스 영역 다각화 시도도 성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25년 1분기에는 매출 1593억 원, 영업이익 54억 원, 당기순이익 43억 원을 기록했다. 2024년 1분기(매출 1182억 원, 영업이익 32억 원, 당기순이익 23억 원) 대비 각각 34.8%, 68.8%, 87.0% 급증했다. 영업이익률은 3.4%로, 전년 동기 2.7%보다 0.7% 포인트 높아졌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2025년 1분기 매출 비중은 메모리 반도체 54%, 비메모리 반도체 46%로 시스템반도체 비중이 축소하고 메모리 반도체 비중이 확대되었다”면서, “산업별 비중은 IT 39%, 가전 29%, 자동차‧산업재 15%, 기타 27%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애초 1분기 실적 둔화 우려가 컸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수요처의 양호한 수요가 존재했음을 확인했다. 김형태 수석연구원은 “선제적으로 재고를 축적(Pull-In)한 데다가 수요가 동반되며 예년 대비 수출 비중이 일부 확대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수익성(영업이익률)도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2022년 41.9%였던 미래반도체의 수출 비중은 2023년 52.7%로 과반을 넘어선 뒤 2024년 59.3%로 높아졌으며, 2025년 1분기 66.3%로 급증했다.
△코스닥 우량기업부로 승격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2025년 5월2일 미래반도체의 소속부서를 중견기업부에서 우량기업부로 변경했다고 공시했다.
우량 정기요건을 충족했기 때문이다.
우량기업부는 자본금 700억 원 이상 또는 시가총액 1천억 원 이상의 규모를 갖추고 있으며, 자본잠식이 없고 최근 3년간 자기자본이익률 (ROE)이 평균 5% 이상, 순이익 평균 30억 원 이상, 최근 3년간 매출 평균 500억 원 이상의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기업이 지정된다.
코스닥시장의 대표주자인 KOSDAQ150 지수에 편입되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으며 한국거래소의 우량기업 지원 사업에도 참여할 수 있다.
2024년 기준, 미래반도체의 자본금은 14억4400만 원이며, 2024년 12월30일 종가(1만840원)로 계산한 시가총액은 약 1559억 원이었다. 2022~2023년 기간 평균 ROE는 15.65%(2022년 32.13%, 2023년 7.53%, 2024년 7.29%), 평균 순이익은 약 87억 원(2022년 61억 원, 2023년 51억 원, 2024년 150억 원), 평균 매출액은 4728억 원(2022년 4876억 원, 2023년 3805억 원, 2024년 5502억 원)으로 우량기업부 조건을 모두 충족했다.
미래반도체의 경영을 책임지는 임원진은 삼성전자 출신이 다수 포진해 있다.
대표이사인 이정이 광운대학교 전자통신학과를 졸업하고 1984~1986년 삼성전자에서 근무했다.
이영우 고문은 중앙대학교 화학공학과를 나와 1984~2016년 삼성전자 부사장을 지냈고, 2017년 삼성전자 상근고문을 역임했다.
배영창 고문은 명지대학교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1984~2000년 삼성전자 부사장을 역임했고으며 2021~2022년 삼성전자 상근고문으로 일했다.
한재영 부사장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1988~2011년 삼성전자 상무, 2012~2014년 에스원 상무, 2015년 시큐아이 상무를 지냈다.
김영준 상무는 광운대 전자통신공학과를 나와 1999~2023년 삼성전자 부장으로 근무했다.
공상진 상무는 광운대 전기공학과롤 졸업하고 1989~2024년 삼성전자 부장으로 일했다.
다른 경영진들도 삼성전자는 아니지만 반도체와 관련된 기업에서 전문성을 키웠다.
조달환 사외이사(태경칩스 대표이사)는 광운대 전자통신학과를 졸업했으며 1983~1992년 아남산업에서 근무했다.
김종상 감사는 광운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으며, 1983~1999년 대우통신 지사장을 역임했다.
미래반도체는 임원진의 대부분이 삼성 반도체 출신으로 구성돼 삼성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용이하고 안정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반도체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춘 기술영업 중심의 솔루션 조직의 구성, 철저한 재고 및 채권 관리를 통한 높은 영업이익률의 시현, CS(고객만족)그룹 인력도 확충해 경쟁사 대비 우월한 비교 우위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2023년 1월27일 코스닥 상장 첫날 ‘따상’
미래반도체가 코스닥 입성 첫날 이른바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두 배로 형성된 후 상한가 기록)’에 성공했다.
미래반도체는 2023년 1월27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해 시초가(1만2천 원)에서 가격 제한 폭(30%)까지 치솟은 1만5600원에 장 마감했다. 2023년 상장한 코스닥 종목 가운데 첫 번째 따상이었다.
미래반도체의 시초가는 공모가(6천 원)보다 2배 높은 1만2천 원에 형성됐다.
상장 이후 3월31일 종가는 3만500원으로 공모가 대비 408.33% 올랐다.
미래반도체는 2022년 12월19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시장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했다.
당시 미래반도체는 반도체기업인 삼성전자 반도체 유통업을 주 사업으로 하며, 삼성전자 출신의 반도체 전문가들이 모여 있고, 삼성전자 반도체 대리점으로 등록되어 종합반도체 공급업체를 목표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주목받았다.
미래반도체의 총공모주식 수는 360만 주, 주당 공모 희망 밴드는 5300원에서 6천 원이었다.
2023년 1월10일과 11일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1월16일과 17일 이틀 동안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예정일자는 2023년 1월27일로 정했으며, 상장 대표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 맡았다.
상장에 따른 공모자금은 매출 확대에 따른 재고 확충을 비롯 미국 및 동남아시아 거점 마련, 기술지원 인력 충원 등에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삼성전자의 후광을 업은 미래반도체는 IPO 시작부터 투자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모았다.
미래반도체는 2023년 1월10~11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공모가를 희망가 상단인 6천 원에 확정했다고 1월13일 공시했다.
미래반도체 수요예측에는 총 1666개 기관이 참여해 1576.6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참가 기관 중 1371곳(82.29%)이 희망가 상단을 적정 공모가로 써냈다. 미래반도체 공모 규모는 216억 원에 상장 직후 시가총액은 866억 원으로 확정됐다.
이어 1월16일과 17일에 실시한 공모주 청약 결과, 일반투자자에 배정한 공모 물량 90만 주 모집에 8억4443만8950주의 청약이 들어오며 통합 경쟁률이 986.27대 1로 집계됐다.
공모 청약을 주관한 신한투자증권은 청약신청주식수가 천 주 초과~5천 주 이하일 때 청약 단위를 500주로 정했다. 따라서 최소 2천 주를 청약해야 비례배정으로 1주를 받을 수 있었다.
만약 일반 투자자가 2천 주를 청약했다면 균등배정으로 3주(83% 확률로 1주 추가)를 받고 비례배정으로 1주를 받아 총 4~5주를 받을 수 있었다.
한국거래소는 2023년 1월25일 미래반도체의 코스닥 시장 신규상장을 승인했고, 미래반도체는 1월27일 신규 상장했다.
△미래반도체가 걸어온 길
1996년 1월 길원전자를 설립했다.
1997년 10월 상호를 미래반도체㈜로 변경했다.
1998년 8월 서울 용산에 삼성반도체 메모리 AS센터를 개설했다.
2018년 8월 삼성전자의 전장용 반도체 시장 진입에 따라 사업을 확장했다.
2023년 1월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 비전과 과제/평가
-
◆ 비전과 과제▲ 이정 미래반도체 대표이사 <한국IR협의회>
미래반도체는 수요고객의 반도체 수요량과 반도체 공급사인 삼성전자와 생산량을 중계해 조정해 줌으로써 생산과잉이나 부족 현상을 최소화해 재고 문제를 해결하는 한편, 수요고객이 필요로 하는 반도체 제품을 직접 설계해 공급사에 생산을 의뢰한 뒤 이를 납품받아 수요고객에게 공급하는 고급 단계 유통사의 사업구조를 보여주고 있다.
소위 제품 생산과 유통, 컨설팅 등 제조와 서비스를 융합한 고도의 사업 모델로 경쟁사와의 경쟁력을 벌려나간다는 것이다.
미래반도체는 2024년 12월17일 기업설명회(IR)에서 성장 전략으로 사업구조 다각화를 비롯 신규 아이템 다양화, 기술지원 서비스 강화를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파운드리 고객사의 판매채널 구축, 인수‧합병(M&A) 등 투자를 통한 해외시장 개척, 삼성 계열사의 유통 파트너 취득 모색 등 사업전략 다각화를 추진한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상당히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시스템 반도체의 매출 비중을 늘리고 고객사, 제조사와 협업을 통해 신규 벤더(Vendor)와 아이템을 모색해 나가며 신규 아이템 다양화에도 나서고자 한다.
메모리 AS 센터 연계사업을 강화하고, 업계 최초 반도체 기술지원(FAE)으로 고객사와 제조사 간 소통을 강화하며 대형 고객 유치 기반을 조성함으로써 기술지원 서비스도 강화한다.
이정이 미래반도체를 글로벌 종합 반도체 유통기업으로 도약시키고자 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해외 매출 비중을 절대적으로 늘려야 한다. 회사의 수출 비중은 2022년 41.9%에서 코스닥에 상장한 2023년 52.7%로 과반을 넘어선 뒤 2024년 59.3%, 2025년 1분기 66.3%로 급증했다.
글로벌에 대한 드라이브를 확실히 걸고자 한다.
이정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면 매출 확대는 더 늘 것으로 봤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삼성전자의 연평균 매출성장률은 17.8%였는데 같은 기간 삼성전자 유통 파트너는 11.4%의 연평균 매출성장률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유통 파트너가 연평균 매출성장률에서 차이를 보이는 것은 바로 글로벌 시장 진출 여부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이정은 상장을 발판 삼아 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주 거래선인 삼성전자가 차세대 공정 양산에 집중하는 초격차 전략으로 시장 장악력을 높이는 상황에서 미래반도체의 글로벌 진출도 필요하단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현지 진출한 고객사들은 경험치가 낮은 현지 유통사와의 거래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미래반도체와 같은 긴 업력을 가진 파트너의 필요성을 절감할 것으로 보고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진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2025년 연간 실적은 미래반도체의 해외진출 노력이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두는가의 증거가 될 전망이다.
◆ 평가▲ 이정 미래반도체 대표이사(앞줄 왼쪽 여섯 번째)가 2023년1월27일 코스닥시장 상장기념식에서 임직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이정은 안정적인 외형 성장의 토대를 구축하기 위해 코스닥 상장을 결정했다.
2023년 삼성전자의 실적 악화의 영향을 받아 매출이 3천억 원대까지 떨어졌으나 영업이익과 이익률을 지켜내어 버틸 수 있었고, 2024년 반동의 모멘텀을 잡았다.
2025년에는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등이 모두 전년 동기보다 두 자릿수 이상 성장세를 실현해 연간 실적의 대폭 성장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와 비메모리 반도체 가운데 어느 한쪽에만 치우치지 않고 모든 분야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어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을 실현하고 있다.
그만큼 폭 넓은 수요 고객층을 확보한 덕분으로 분석된다.
- 사건사고
-
▲ 미래반도체 CI. <미래반도체>
미래반도체의 최대 주주이자 대표이사인 이정이 20억 원 규모의 주식 담보계약 4건을 체결했다.
2025년 6월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정은 총 4건의 신규 주식담보계약을 맺었다.
주식 담보 대출은 각각 NH투자증권 1건, 신한투자증권 2건, 한국증권금융 1건씩 체결된 것으로 총담보 주식 수는 349만4590주, 지분율 24.2%다.
주식 담보 대출 금액은 총 20억 원으로 담보 대출의 이자율은 4.42%에서 4.9%까지 설정됐다. 담보 대출 기간은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까지다.
현재 미래 반도체에서 최대주주 이정과 특수관계인의 보유 주식은 이정이 983만5835주(68.12%), 배우자인 전혜숙 전 감사가 78만4천주(5.43%), 딸 이호라 전략마케팅실장이 60주, 조달환 사외이사가 600주 등 총 1062만495주로 지분율은 73.55%에 달한다.
△단기간 주가 급등으로 투자경고종목 지정
한국거래소는 2023년 4월10일 미래반도체를 새로닉스, 코스모신소재와 함께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했다.
거래소는 미래반도체와 새로닉스, 코스모신소재를 주가 단기 급등과 투자주의종목 지정 반복 등의 사유로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투자경고종목제도는 2023년 4월7일의 종가가 15일 전의 종가보다 100% 이상 상승하고, 2023년 4월7일의 종가가 최근 15일 종가중 최고가이며 15일 간의 주가상승률이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의 3배 이상 주가가 5일간 75% 또는 20일간 150% 급등하는 경우 한국거래소가 지정해 투자자에게 주의를 주는 제도다.
미래반도체의 4월7일 종가는 3만5천 원으로 15일 전인 3월17일 1만7300원보다 102.3% 급등했으며, 4월7일 종가는 최근 15일 종가 중 최고가였다.
미래반도체는 그해 4월24일 투자경고종목에서 해제돼 투자주의종목으로 재지정됐다.
- 경력/학력/가족
-
◆ 경력
▲ 이정 미래반도체 대표이사 <한국IR협의회>
1985년 삼성반도체통신에 배속됐다. 삼성전자로 이동해 반도체영업부, 메모리 영업부 애플리케이션 팀(Application Team)에서 근무했다.
1986년 미래전자를 설립해 대표이사가 됐다.
1990년 주식회사 그리고의 대표이사를 맡았다.
1996년 미래반도체를 설립하고 대표이사가 됐다.
◆ 학력
1980년 광운대학교 전자통신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부인 전해숙씨와의 사이에 딸 하나를 뒀다.
전해숙씨는 미래반도체에서 감사를 지내다 2022년 6월 사임했다.
이호라 미래반도체 전략마케팅 실장이 딸이다.
이호라 실장은 1985년생으로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경제학과 철학을 전공했으며 이화여대 대학원에서 경제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석사학위 논문 제목은 ‘비선형 STAR모형을 중심으로 본 아시아 환율 연구(2013)’다.
서울시 연구원, 캡스톤자산운용을 거쳐 아버지가 대표로 있는 미래반도체에 2007년 합류했다.
◆ 상훈
2019년 삼성전자 베스트 프락티스(Best Practice)상을 수상했다.
2000년 삼성전자 최우수 반도체유통 파트너로 선정됐다.
2020년 국세청 우수 납세자 표창을 받았다.
◆ 기타
이정은 2025년 6월30일 현재 미래반도체 보통주 983만5835주(지분율 68.12%)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종가(1만6800원) 기준, 이정이 보유한 지분 가치는 약 1649억 원 규모다.
- 어록
-
▲ 이정 미래반도체 대표이사가 2023년 1월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PO)에서 회사의 성장과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미래반도체>
“공모금액 중 172억 원가량을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전년도(2022년) 운영자금 대비 매출을 단순 계산해 적용한다면 약 8백억 원의 추가 매출이 가능해진다. 즉각적인 매출 확대가 가능하다.”
“지금까지는 자본이 부족해서 매출을 더 하고 싶어도 못 했던 부분이 있다. 공모자금이 들어오면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공모를 통해 약 2백억 원가량 자금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장사에 대한 이자율 우대 등이 적용되면 비용 절감을 통해 운영자금 확보에 플러스알파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장사가 된다면 금융기관에서 비상장사와 대우가 달라진다. 그에 따른 금융비용 감소도 기대할 수 있으며 추가 자금 조달도 수월해져 매출 확대가 더 용이할 것이다.”
“자금 조달을 통해 이익창출 기반을 확보하는 게 가장 중요한 시점이다. 투자를 통해 국내 매출액을 늘리고 해외사업 진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데 집중하겠다.”
“미래반도체는 임원진의 대부분이 삼성 반도체 출신으로 구성돼 삼성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용이하고 안정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또한 반도체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춘 기술영업 중심의 솔루션 조직의 구성, 철저한 재고 및 채권 관리를 통한 높은 영업이익률의 시현, CS(고객만족)그룹 인력도 확충해 경쟁사 대비 우월한 비교 우위를 확보했다.”
“삼성전자에서 투자를 하진 않았지만 저를 포함해 영업을 담당하는 임원들 전부 삼성 출신으로 지난 28년간 삼성의 하부조직처럼 삼성 자회사라는 마음으로 일 해왔다.”
“28년 업력을 갖춘 회사로, 지금까지 영업손실이 난 적이 없다. 매출 성장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 신규 거래처 확대에 따라 매출이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미래반도체는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다. 최근 매출 4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47.4%를 달성했다. 시스템반도체, 메모리반도체 등 다양한 제품군을 통한 고객 확보를 통한 안정성을 갖춘 회사이다.”
“현지(해외) 진출한 고객사들은 경험치가 낮은 현지 유통사와의 거래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미래반도체와 같은 긴 업력을 가진 파트너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진출 발판을 마련할 것이다.”
“상장 이후에도 오버행 우려가 적다. 재무적 투자자(FI)의 지분이 없어 유통 가능 물량이 급증할 가능성이 작다.”
“삼성전자의 핵심 유통파트너로서 반도체 산업 활황에 더불어 유통사도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이뤄지고 있다. 상장 후에도 이 같은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반도체 업황에서 영향을 받는 부분은 메모리 반도체 분야이다. 미래반도체는 시스템반도체 비중이 60%에 달하고, 향후에도 이와 같은 회사 내 매출 비중이 크게 변화할 일은 없다.” (2023/01/09, 미래반도체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