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엔씨소프트의 인공지능(AI) 자회사 엔씨AI는 8월10일부터 14일까지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컴퓨터 그래픽 행사 ‘시그라프 2025’에 참가해 자사 AI 기술을 시연한다고 25일 밝혔다.

엔씨AI는 이번 행사에서 캐릭터 애니메이션 제작 AI ‘바르코 애니메이션’과 자동 립싱크·페이셜 애니메이션 기술 ‘바르코 싱크페이스’를 공개한다.
 
바르코 애니메이션은 텍스트 입력만으로 캐릭터 동작을 자동 생성·검색·조합할 수 있는 AI 기반 모션 제작 플랫폼이다. 

기존 수작업 기반의 캐릭터 동작 생성 과정을 대체하며 실제 게임 개발 엔진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애니메이션 패키지를 제공한다.

자연어 기반 검색과 유사 동작 추천 기능도 갖췄다. 이 기능은 이달 말 출시할 ‘바르코 3D’에 추가된다.

현장에서는 ‘쇼룸’과 ‘플레이그라운드’로 구성된 데모 부스를 통해 관람객이 직접 모션을 조합하고 실시간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체험형 전시가 진행된다.

함께 공개되는 바르코 싱크페이스는 별도 장비 없이 음성 기반으로 입모양과 표정, 감정 표현을 자동 생성하는 기술이다.

엔씨AI의 자체 거대언어모델(LLM)과 멀티모달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하며, 영어·일본어·한국어 등 다국어 발화에서도 자연스러운 품질을 구현한다. 언리얼 엔진 플러그인을 지원하며 이미 일부 신작 게임 IP에도 적용을 시도하고 있다. 

현장 데모에서는 관람객이 자신의 음성을 녹음해 캐릭터 표정이 실시간으로 구현되는 인터랙티브 체험도 가능하다.

이연수 엔씨AI 대표는 “VARCO는 콘텐츠 제작 효율화를 넘어 창작 방식의 근본적 혁신을 이끄는 기술”이라며 “자체 LLM 기술력과 멀티모달 모델을 통해 산업 전반에서 AI 활용 가치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이번 행사 참가를 시작으로 바르코 기반 AI 솔루션의 외부 라이선스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