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판매 감소에 미국 유럽 직접 챙긴다, '결자해지' 예고

▲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5월30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과 유럽 전기차 판매 사업을 직접 챙길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CEO의 정치 행보로 유럽 시장에서 판매 감소를 겪고 있는데 그가 ‘결자해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최근 사임한 오미드 아프샤르 부사장의 뒤를 이어 테슬라의 미국 및 유럽 지역 판매를 총괄한다.

머스크 CEO가 아시아 판매를 담당하는 톰 주 수석 부사장과 판매량 회복을 위해 보고 체계를 재편하고 있다는 내용도 함께 전했다. 

블룸버그는 “트로이 존스 북미 판매담당 부사장이 일론 머스크에게 직접 보고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증권가에서는 테슬라의 올해 2분기 전기차 판매가 38만9400대 정도였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가량 감소한 수준이다. 

테슬라는 올해 1분기에도 2024년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13% 줄었는데 2분기 연속으로 감소세가 이어지는 것이다.

특히 유럽에서는 올해 들어 5월까지 판매가 1년 전과 비교해 37% 급감했다. 

일론 머스크 CEO가 지난해 연말부터 유럽 극우 정당을 지지하는 발언을 계속 내놓음에 따라 이에 반발한 현지 소비자가 등을 돌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론 머스크는 미국 트럼프 정부 들어 정치 활동을 벌이다가 최근 테슬라 사업에 다시 집중하겠다고 밝힌 적이 있다. 

블룸버그는 “일론 머스크는 유럽을 테슬라의 가장 취약한 시장이라고 지목했다”며 “유럽에 집중하는 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