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총 25조 원 규모의 체코 원전 본계약이 체결돼 국내 관련 기업의 수혜가 전망됐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체코 두코바니 원전 최종 계약 서명으로 원전 관련 기업의 주가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한전기술과 두산에너빌리티, 한전KPS 등의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이다”고 내다봤다.
 
유진투자 "체코 원전 추가 2기도 고려하면 40조 웃돌아, 한전기술 포함 관련 기업 실적 증가"

▲ 25조 원 규모 체코 원전 본계약이 체결돼 국내 관련 기업의 수혜가 전망됐다. 사진은 두코바니 원전. <연합뉴스>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날 전자문서를 통해 체코 원전 최종계약을 체결했다.

황 연구원은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이후 16년 만에 원전 수출에 성공했다”며 “두코바니 5·6호기 건설 뒤 테믈린 3·4호기 발주시 한국이 우선권을 갖기로 해 체코에서 최대 4기 수주가 가능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특히 향후 테믈린 사업 우선협상권까지 고려하면 총 사업 규모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황 연구원은 “언론에 공개된 두코바니 원전 예상 사업비는 2기 총 25조 원으로 2029년 착공해 2036년 상업운전을 계획하고 있다”며 “추가 2기까지 고려하면 총 사업 규모는 40조 원을 웃돌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관련 기업의 실적도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원전 설계업체인 한전기술을 보면 크게 해마다 영업이익 500억 원 가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황 연구원은 “한전기술은 10년 동안 기당 5천억 원의 매출을 낼 것이며 영업이익률은 50%로 추정된다”며 “이를 반영하면 체코 2기에서 10년 동안 연평균 500억 원의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두산에너빌리티는 기당 200억 원, 한전KPS와 대우건설은 기당 100억 원의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돼 긍정적이다”고 덧붙였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