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가 김대남 전 대통령 선임행정관의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합류를 둘러싸고 논란이 발생한 것을 질책했다.

이재명 후보는 22일 경남 양산 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김대남 부분은 실무선의 실수 같다”며 “재발방지책 마련과 필요하면 문책도 검토하라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김대남 합류는 실수, 재발방지책 마련하고 필요하면 문책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2일 경남 양산워터파크공원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사전투표! 대한민국 변화의 위대한 첫 걸음'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김 전 행정관의 행동은 경솔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이 후보는 “김 전 행정관이 민주당 선대위 합류 의사를 철회하고 김 후보를 지지하기로 한 것은 통합의 가치를 훼손하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일부 실수가 있긴 하지만 통합이라고 하는 큰 대의에 공감하시면 부족함이 있더라도 이해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찢어서 더 싸우고 맘에 안 든다고 쳐내고 그러는 정당보다는 통합을 실현하려는 민주당의 더 나은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김 전 행정관의 합류를 두고 민주당 안팎으로 논란이 불거진 것은 그의 과거 행적 때문이다.

김 전 행정관은 지난해 7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공격 사주' 의혹으로 문제가 된 바 있다.

그는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와 나눈 통화에서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전 대표 때문에 죽으려고 한다"며 "이번에 잘 기획해서 (한 전 대표를) 치면 아주 김 여사가 들었다 놨다 했다고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대통령실 퇴직 후 SGI서울보증보험 상임감사위원으로 선임돼 '낙하산 임명'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김 전 행정관은 21일 민주당 선대위에 합류 의사를 밝혔으나 하루 만에 이를 철회하고 김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김 전 행정관은 22일 입장문을 통해 “깊은 숙고 끝에 민주당 중앙선대위 참여 결정을 공식 철회한다”며 “어렵고 힘들어진 국민의 삶을 바로잡고,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회복할 수 있는 인물 김문수 후보의 당선을 지지하며 조용히 제 일상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다. 최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