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경선 후보가 대통령 집무실을 세종시로 옮기겠다고 공약했다. 충청권을 겨냥해 ‘행정수도’와 ‘과학수도’를 완성시키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이재명 민주당 대통령 선거 경선 후보는 17일 페이스북에 게시한 ‘충청 지역 공약’에서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심장, 충청을 행정‧과학 수도로 만들겠다”며 “충청에 맞는 산업을 배치하고 과감한 투자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임기 내 세종 대통령집무실 건립 완료해 행정수도 중심 완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경선 후보가 17일 충청지역 공약으로 세종시로 대통령 집무실을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경선 후보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에서 경선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이 후보의 충청권 공약은 크게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과 ‘과학수도 대전’으로 나뉜다.

먼저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과 관련해 대통령 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임기 내에 완료하고 공공기관 이전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 집무실을 임기 내 건립하겠다”며 “국회 본원과 대통령 집무실의 세종시 완전 이전도 사회적 합의를 거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19년에 중단된 세종시로 가는 공공기관 이전도 조속히 재개하겠다”고 덧붙였다.

과학수도 대전을 실현하기 위해 대전시의 대덕연구특구를 ‘글로벌 과학기술 클러스터’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대전(AI·우주산업)~세종(스마트행정)~충북(바이오‧반도체‧이차전지)~충남(디스플레이)을 잇는 유기적인 첨단산업벨트를 구축하겠다”며 “대전 대덕연구특구는 AI와 우주산업 중심지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윤석열 정부의 R&D(연구개발) 예산 삭감 등을 정상화하고 연구자들에 대한 지원도 확충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삭감된 R&D 예산은 대폭 늘리고 연구자와 기술자 정주 여건도 개선하겠다”며 “성과 지원을 두텁게 해 무너진 연구 생태계를 다시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다만 국회와 대통령집무실을 세종시로 완전히 이전해 실질적 행정수도를 만드는 것은 개헌과 연관돼있는 만큼 앞으로 대선 토론 과정에서 더욱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져야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충남 아산을 지역구 의원이자 이재명 후보 경선캠프 총괄본부장인 강훈식 의원은 이날 충청권 공약 백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세종 대통령 집무실 임기 내 설립 공약은 현행법에서 할 수 있는 걸 신속하게 하는 것”이라며 “국회 본원 이전과 대통령 집무실 세종시 완전 이전은 수도 이전에 가까운 내용이라 국민적 동의와 사회적 합의가 이뤄져야 하고 개헌과도 맞물려 있어 이 부분에 대해서는 후보가 토론 통해 입장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