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우원식 국회의장이 자신이 앞서 내놓은 대선·개헌 동시투표 제안을 사실상 철회했다.

우원식 의장은 9일 입장문에서 "현 상황에서는 대선 동시투표 개헌이 사실상 어려워졌다고 판단한다"며 "국민적 공감대에 기초한 정당의 합의로 대선 이후 본격 논의를 이어가자"고 밝혔다.
 
국회의장 우원식 "대선 동시투표 개헌 사실상 어려워, 개헌 논의 미뤄야"

우원식 국회의장(가운데)이 8일 국회 의장집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이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자신의 권한을 벗어나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을 지명함으로써 국회를 무시하고, 정국을 혼란에 빠뜨렸다"며 "안정적 개헌논의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우 의장은 개헌 주장의 배경도 함께 밝혔다.

그는 "대선 동시 개헌을 제안한 것은, 지난 30년 동안 반복한 개헌 시도와 무산의 공회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며 "대선 전이 대통령 임기를 정하는 4년 중임제를 합의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