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모터스포츠 공식 진출, '마그마 레이싱팀' 최초 공개

▲ 4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위치한 아르마니 호텔에서 (왼쪽부터) 송민규 제네시스사업본부장 부사장, 바니나 익스 제네시스 브랜드 친선대사, 안드레 로테러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드라이버, 시릴 아비테불 현대모터스포츠법인 법인장,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글로벌 디자인 본부장(CDO) 겸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 사장, 제네시스 브랜드 파트너 재키 익스, 루이스 펠리페 데라니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드라이버, 클라우디아 마르케즈 제네시스 북미법인 COO가 GMR-001 하이퍼카 스케일 모델을 앞에 두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제네시스>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고성능 프로그램 '제네시스 마그마'를 기반으로 모터스포츠에 진출한다.

제네시스는 4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위치한 아르마니 호텔에서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글로벌 디자인 본부장(CDO) 겸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 사장, 송민규 제네시스사업본부장 부사장, 시릴 아비테불 현대모터스포츠법인 법인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제네시스 모터스포츠 프리미어 행사'를 열고, 모터스포츠 참여를 공식 선언했다고 제네시스가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 제네시스는 내구 레이스 중심의 모터스포츠 참가 계획을 발표하고, 레이싱팀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제네시스는 2026년 국제 자동차 연맹(FIA)이 주관하는 월드 인듀어런스 챔피언십(WEC)과 2027년 국제 모터 스포츠 협회(IMSA) 주관의 웨더텍 스포츠카 챔피언십(WTSCC) 등 양대 내구 레이스 선수권에 각각 차량 2대로 참가한다.

내구 레이스는 완주를 위해 속도와 내구성 등 우수한 차량 성능은 물론 드라이버의 유연한 주행 실력, 고도의 전략을 함께 요구하기 때문에 모터스포츠 가운데 가장 권위있고 도전적 경기로 알려져 있다.

제네시스는 최고 등급 하이퍼카 클래스인 '르망 데이토나 하이브리드'(LMDh) 기반의 프로토타입을 개발해 출전할 예정이다. 르망 데이토나 하이브리드는 FIA와 IMSA가 공동으로 만든 레이스카 제작 규정으로, 해당 차량은 WEC 및 WTSCC에 모두 참여 가능하다.

제네시스는 LMDh 기반의 프로토타입을 제작할 때 세계적 레이스카 제조사 오레카(Oreca)와 협업하는 등 보다 경쟁력 있는 차량 제작을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루크 동커볼케 사장은 "제네시스의 모터스포츠 진출은 브랜드의 자연스러운 진화 과정 중 하나"라며 "매 순간 한계를 뛰어넘어야 하는 모터스포츠는 우리에게 하이퍼스피드 정신을 가지게 해주면서, 대담하고 진보적인 브랜드를 추구하는 제네시스의 가치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많기에 앞으로 함께 그려 나갈 미래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레이싱팀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도 이날 함께 공개했다.

팀명에는 레이싱을 대하는 제네시스의 강력한 신념과 의지를 담았고, 공식 로고의 경우 한글 단어인 마그마 초성에서 착안해 한국의 정서를 기하학적 형태로 표현했다.

소속 드라이버 안드레 로테러는 지금까지 출전한 대회에서 모두 84회 우승과 166회 포디움에 올라간 이력이 있다. 드라이버 루이스 펠리페 데라니는 2016년 데이토나 24시, 세브링 12시 대회를 동시에 석권했다. 

시릴 아비테불 현대모터스포츠법인 법인장 겸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총감독은 "제네시스의 모터스포츠 참여는 역사적인 순간이자 흥미로운 도전"이라며 "현대모터스포츠의 다년간의 우승 경험과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최고의 경쟁력을 갖춰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2026년 WEC 본격 진출에 앞서 세계적 레이싱팀 IDEC 스포츠와 협업해 내년 유러피안 르망 시리즈 LMP2에 시범 출전할 예정이다.

제네시스는 브랜드 고성능 기술력과 미학적 정체성을 집약한 'GMR-001 하이퍼카'의 디자인도 이날 첫 선을 보였다.
 
제네시스 모터스포츠 공식 진출, '마그마 레이싱팀' 최초 공개

▲ GMR-001 하이퍼카. <제네시스>

제네시스 마그마 프로그램에서 영감을 얻은 GMR-001 하이퍼카는 차량 전면에서 측면까지 이어진 브랜드 시그니처 두 줄 디자인을 바탕으로 공기역학적 구조와 볼륨감을 구현했다. 

또 전면부터 후면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아치형의 '파라볼릭 라인'이 적용했고, 후면에는 액티브 스포일러를 장착해 스포티한 느낌을 줬다.

제네시스 측은 "'GMR-001 하이퍼카'는 고성능 기술력과 미학적 정체성의 결합을 통해 모터스포츠 분야에서 브랜드의 무한한 가능성과 고성능 럭셔리에 관한 미래 방향성을 보여주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GMR-001 하이퍼카 1:2 스케일 모델과 함께 GV80 쿠페 콘셉트, G80 전동화 마그마 콘셉트, GV60 마그마 콘셉트, 엑스(X) 그란 베를리네타 콘셉트, X 그란 레이서 콘셉트 등 5종의 모델도 전시됐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