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우드 영화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한 인터뷰에서 영웅캐릭터 ‘아이언맨’을 연기할 때 테슬라의 CEO인 엘론 머스크를 참조했다고 말했다. 기업 활동으로 벌어들인 막대한 자본을 ‘세상을 구한다’라는 꿈에 쏟아붓는 모습이 닮았기 때문이다.
‘아이언맨 CEO’ 엘론 머스크가 테슬라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으로 ‘감원’을 내놨다.
머스크 CEO는 12일 트위터를 통해 전 직원의 9%에 이르는 약 3천 명의 인원을 구조조정 할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 CEO는 트위터에 “어렵지만 꼭 필요한 개편”이라며 “테슬라가 지난 몇 년 동안 빠르게 성장해온 결과 어떤 역할은 중복됐고 기존에는 필요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은 역할도 생겼다”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최근 6분기 연속 적자와 모델3 공급 차질 등 계속되는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글로벌 신용평가업체 무디스는 3월 말 테슬라의 신용등급을 B2에서 B3로 한 등급 낮추기도 했다. 태양광 회사인 솔라시티를 26억 달러에 인수한 것이 테슬라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테슬라의 상황이 악화되는 것은 CEO인 엘론 머스크의 책임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테슬라 일부 주주들은 솔라시티 인수가 머스크 CEO의 독단에 따른 일이었다며 미국 댈러웨어 법원에 소송을 냈다.
테슬라의 솔라시티 인수는 85% 이상의 주주가 찬성해 추진된 일이었다. 하지만 소송을 제기한 주주들은 머스크 CEO가 솔라시티의 부채를 개인 돈으로 갚겠다고 말한 것을 믿었기 때문에 찬성했다고 주장한다.
델러웨어 주 법원은 4월 초 소송을 제기한 주주들의 손을 들어줬다. 머스크 CEO가 주주들을 속여 솔라시티 합병을 지지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머스크 CEO는 ‘만우절 장난’으로 트위터에 ‘테슬라가 파산했다’고 올렸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그가 ‘장난’을 친 다음날인 4월2일 테슬라 주가는 급락해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보급형 전기차 모델인 모델3의 양산 지연, 모델X의 자율주행기능을 사용하던 운전자의 사망사고 등으로 위기에 처해 있는 상태였다.
머스크 CEO의 감원 결정이 비용 절감에 따른 수익성 개선을 이뤄낼 것으로 보인다. 구조조정은 경영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흔히 사용되는 방법이며 효과도 뛰어날 때가 많다.
투자리서치회사 CFRA의 에프레임 레비 연구원은 “테슬라가 수익성을 우선 순위에 두는 성숙한 기업으로 거듭나게 됐다”며 “회사가 성장할 때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이처럼 큰 규모의 구조조정이 필요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세상을 구하고 싶다는 아이언맨, 엘론 머스크가 회사를 살리기 위해 선택한 방안이 3천 명과 그 가족의 삶을 파괴할지도 모르는 구조조정이라는 점은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
‘아이언맨 CEO’ 엘론 머스크가 테슬라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으로 ‘감원’을 내놨다.
![[오늘Who] '아이언맨' 머스크도 위기에 손들어, 테슬라 3천 명 감원](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1701/41231_57838_3744.jpg)
▲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
머스크 CEO는 12일 트위터를 통해 전 직원의 9%에 이르는 약 3천 명의 인원을 구조조정 할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 CEO는 트위터에 “어렵지만 꼭 필요한 개편”이라며 “테슬라가 지난 몇 년 동안 빠르게 성장해온 결과 어떤 역할은 중복됐고 기존에는 필요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은 역할도 생겼다”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최근 6분기 연속 적자와 모델3 공급 차질 등 계속되는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글로벌 신용평가업체 무디스는 3월 말 테슬라의 신용등급을 B2에서 B3로 한 등급 낮추기도 했다. 태양광 회사인 솔라시티를 26억 달러에 인수한 것이 테슬라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테슬라의 상황이 악화되는 것은 CEO인 엘론 머스크의 책임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테슬라 일부 주주들은 솔라시티 인수가 머스크 CEO의 독단에 따른 일이었다며 미국 댈러웨어 법원에 소송을 냈다.
테슬라의 솔라시티 인수는 85% 이상의 주주가 찬성해 추진된 일이었다. 하지만 소송을 제기한 주주들은 머스크 CEO가 솔라시티의 부채를 개인 돈으로 갚겠다고 말한 것을 믿었기 때문에 찬성했다고 주장한다.
델러웨어 주 법원은 4월 초 소송을 제기한 주주들의 손을 들어줬다. 머스크 CEO가 주주들을 속여 솔라시티 합병을 지지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머스크 CEO는 ‘만우절 장난’으로 트위터에 ‘테슬라가 파산했다’고 올렸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그가 ‘장난’을 친 다음날인 4월2일 테슬라 주가는 급락해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보급형 전기차 모델인 모델3의 양산 지연, 모델X의 자율주행기능을 사용하던 운전자의 사망사고 등으로 위기에 처해 있는 상태였다.
머스크 CEO의 감원 결정이 비용 절감에 따른 수익성 개선을 이뤄낼 것으로 보인다. 구조조정은 경영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흔히 사용되는 방법이며 효과도 뛰어날 때가 많다.
투자리서치회사 CFRA의 에프레임 레비 연구원은 “테슬라가 수익성을 우선 순위에 두는 성숙한 기업으로 거듭나게 됐다”며 “회사가 성장할 때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이처럼 큰 규모의 구조조정이 필요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세상을 구하고 싶다는 아이언맨, 엘론 머스크가 회사를 살리기 위해 선택한 방안이 3천 명과 그 가족의 삶을 파괴할지도 모르는 구조조정이라는 점은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