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엔씨소프트의 주가에 이미 ‘아이온2’의 흥행이 선반영돼 있다는 증권가의 진단이 나왔다. 

13일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 목표주가를 23만 원으로 27.8% 가량 올려잡았다. 다만 투자의견 '시장수익률'(마켓퍼폼)은 유지했다.
 
대신증권 "엔씨소프트 현 주가에 아이온2 기대 선반영, 신작 성과 중요"

▲ 대신증권은 13일 엔씨소프트 목표주가로 23만 원을 제시했다. 


이지은 연구원은 “목표주가 변경은 이용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반영해 ‘아이온2’ 추정치를 상향한 것과 2026년 신작일정 변경을 반영한 데 따른 것”이라며 “기존에는 멀티플 10% 할인률을 적용했지만 ‘아이온2’ 신작 기대감을 반영해 20% 할증률을 적용했다”고 분석했다. 

회사는 연내 ‘아이온2’ 출시를 위해 인력과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 당초 4분기에 ‘아이온2’ 외 3종의 신작을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3종의 출시 일정을 내년으로 연기했다. 

이 연구원은 “아이온2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으로 판단한다”며 “오래 준비해온 대작인 만큼 시장의 관심도 아이온2 출시에 집중돼 있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의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기대감이 선반영된 만큼 출시 이후 성과를 확인하며 트레이딩 전략이 권고됐다. 

그는 “기대감이 큰 신작인 만큼 신작 모멘텀이 주가에 강하게 반영되고 있으며 현재 주가는 이미 아이온2 흥행을 이미 반영한 수준”이라며 “출시 후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흥행 성과를 확인되면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전날 엔씨소프트는 2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3824억 원, 영업이익 151억 원을 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3.7%, 영업이익은 70.6% 늘어났다. 

그는 “전반적으로 마케팅비 증가에도 기존 게임의 견조한 성과로 이익 하락을 방어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매출 수준과 과거 이익체력 고려 시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다”고 분석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