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화갤러리아가 미국 수제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의 매각과 관련해 사업권 매각을 통한 이익 창출을 노린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한화갤러리아는 24일 설명자료를 내고 “한국 파이브가이즈의 경쟁력은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수익성 악화로 매각을 고려한다’는 이야기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한화갤러리아 "파이브가이즈 매각 수익성 악화 탓 아냐, 팔면 돈 된다는 판단"

▲ 한화갤러리아가 미국 수제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의 매각과 관련해 사업권 매각을 통한 이익 창출을 노린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사진은 파이브가이즈 서울역점 외관. <에프지코리아>


파이브가이즈를 운영하는 한화갤러리아의 100% 자회사 에프지코리아는 2024년 매출 465억 원, 영업이익 34억 원을 냈다. 본사에 지불하는 브랜드 로열티를 모두 포함한 금액이다.

한화갤러리아는 “흑자 기조는 계속 이어지며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며 “본사에 지불하는 로열티는 글로벌 프랜차이즈 평균 수준이며 과도한 로열티로 수익성이 낮다는 이야기 역시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파이브가이즈는 현재 서울과 경기 지역 주요 상권에서 매장 7개를 운영하고 있다. 조만간 용산역 아이파크몰에 8호점도 들어선다. 현재 파이브가이즈가 한국에서 운영하는 여러 매장이 전 세계에 있는 파이브가이즈 매장 1900여 개 가운데 매출 톱5 안에 드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화갤러리아는 “한국 파이브가이즈는 론칭 2년여 만에 점포 수와 매출, 영업이익 등 모든 측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뤘다”며 “글로벌 본사가 에프지코리아에 일본 사업 진출을 제안한 것도 그동안 한국 파이브가이즈가 보여준 전례 없는 성장 덕분이었다”고 말했다.

국내 사업권 매각이 이 과정에서 논의되고 있다는 것이 한화갤러리아의 설명이다. 짧은 시간 안에 적지 않은 성과를 낸 만큼 사업 확장의 정반대 관점에서 사업권 매각을 고민한다는 것이다.

한화갤러리아는 “현재 한국 파이브가이즈가 높은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며 지속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사업권 매각을 통한 이익 창출도 회사와 주주 이익에 부합하는 합리적인 비즈니스 전략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 있었다”며 “매각이 추진된다면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와 서울 명품관 재건축 등 백화점 부문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직 검토 및 추진 단계로 향후 방향성이 확정되지 않았으며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 회사와 주주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의사결정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