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명품 대통령' 3남 프레데릭 아르노 한국 방문, 주요 백화점 대표들과 줄줄이 만나](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507/20250708144022_108942.jpg)
▲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 프레데릭 아르노 로로피아나 최고경영자(CEO)가 국내 주요 백화점 대표들과 만나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8일 비즈니스포스트 취재 결과 최근 한국을 방문한 프레데릭 아르노 CEO는 7일 국내 주요 백화점을 차례대로 방문해 LVMH그룹 산하 브랜드 매장을 두루 살펴본 것으로 확인됐다.
프레데릭 아르노 CEO가 LVMH그룹 임직원과 함께 방문한 곳은 서울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잠실점과 본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본점, 갤러리아 명품관 등이다. 각 백화점 명품팀이 프레데릭 아르노 CEO를 직접 맞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8알 오전 10시경에는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도 찾아 매장을 살펴봤다.
프레데릭 아르노 CEO는 주요 백화점 대표들과의 미팅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7일에는 정준호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장(롯데백화점 대표) 사장을 만났다. 8일에는 점심 시간부터 시작해 김영훈 한화갤러리아 대표이사, 박주형 신세계 대표이사, 정지영 현대백화점 대표이사 사장 등을 차례대로 만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들은 “VIP 동선이라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제한적”이라며 말을 아꼈다.
LVMH그룹 오너 일가는 명품업계를 좌지우지하는 큰 손이다. 이 그룹을 이끄는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을 ‘명품 대통령’이라고 부를 정도다.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2023년 3월 방한했을 때는 주요 유통기업 총수들이 앞다퉈 회장과 면담 일정을 잡기도 했다. 당시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을 만났던 인물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등이다.
신세계에서는 당시 정유경 총괄사장 대신 백화점 대표이사가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을 만났다. 갤러리아백화점도 오너일가 대신 전문경영인이 회장과 면담했다.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은 삼성그룹 일가와도 친하다. 2년 전 방한 당시 리움미술관을 비공개로 방문해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 등을 만났다.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의 자녀들은 대부분 LVMH그룹 산하 브랜드를 하나씩 맡으면서 차기 경영자 수업을 받고 있다. 첫째 딸인 델핀 아르노는 2023년부터 크리스챤디올의 회장 겸 CEO를 맡고 있다.
이번에 방한한 프레데릭 아르노 CEO는 올해 초까지 명품 시계 브랜드인 태그호이어의 CEO를 맡다가 3월부터 이탈리아 명품 패션 브랜드인 로로피아나의 CEO를 담당하고 있다.
실제로 프레데릭 아르노 CEO는 이번 방한에서 로로피아나 매장을 집중적으로 살펴본 것으로 전해진다.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잠실점과 본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본점,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등은 모두 로로피아나 매장이 있는 곳들이다.
프레데릭 아르노 CEO의 이번 방한이 5~6일 열린 걸그룹 블랙핑크의 콘서트 때문에 추진됐다는 추측도 나온다.
한편, 프레데릭 아르노 CEO는 블랙핑크 멤버인 리사씨와 커플 관계인 것으로 유명하다. 두 사람이 공식적으로 연애한다는 것을 인정한 적은 없지만 같이 휴가를 보내는 모습이나 휴대폰 잠금화면에 상대방의 사진을 설정해놓은 것이 알려지면서 둘의 관계를 놓고 사실상 커플이라는 추측이 무성하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