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텔이 18A 파운드리 공정으로 외부 고객사 확보를 포기해도 실질적 타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해당 기술이 실적에 기여하는 범위가 제한적이었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인텔 반도체 파운드리 홍보용 이미지.
그러나 18A 공정의 성과가 당초 큰 기대를 받지 않았던 만큼 인텔 실적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증권사 모간스탠리의 분석이 나온다.
인베스팅닷컴은 4일 모간스탠리 보고서를 인용해 “인텔 18A 공정은 가장 낙관적 시나리오에서도 외부 고객사 물량을 소량 생산하기 시작하는 데 그쳤을 것”이라고 전했다.
인텔이 반도체 파운드리 사업에서 18A를 주력 기술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두고 있었지만 실제 성과는 제한된 수준에 머물렀을 수 있다는 의미다.
모간스탠리는 자연히 인텔의 파운드리 전략 변화가 향후 2년 동안의 실적에 큰 변수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을 제시했다.
로이터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인텔은 최근 18A 공정으로 외부 고객사 확보에 집중하려던 계획을 철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운드리 1위 기업인 TSMC와 고객사 반도체 수주 경쟁에서 승산을 거두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인텔은 결국 현재 개발중인 차세대 14A 공정에서 승부를 노리겠다는 계획을 두고 있다. 이르면 2027년부터 양산이 예정되어 있다.
모간스탠리는 인텔이 당분간 파운드리 외부 고객 확대에 집중하기로 한 전략이 오히려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내놓았다.
인텔이 주력 제품인 PC와 서버용 반도체를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재무를 개선하려는 노력에 더 효과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모간스탠리는 “인텔 파운드리 사업이 가까운 시일에 의미 있는 수준으로 수익성에 기여할 가능성은 낮다”며 기존 제품을 중심으로 기업가치를 회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