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현대차 '디 올 뉴 넥쏘' 7년 만에 확 바뀌어, 세계 수소차 1위 굳힐 수 있는 무기는 바로 이것](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506/20250619161420_158705.jpg)
▲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디 올 뉴 넥쏘' 정측면. <비즈니스포스트>
지난 18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디 올 뉴 넥쏘’ 기술 설명회 겸 시승회에서 이철민 현대차 국내마케팅실 실장이 꺼낸 첫 마디다.
현대차가 7년 만에 새로 내놓은 수소전기차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 ‘디 올 뉴 넥쏘’가 기존 모델과 비교해 얼마나 달라졌는지 직접 타봤다.
시승 차량으로는 디올뉴 넥쏘 최상위 트림인 프레스티지(8345만 원)에 빌트인 캠2 플러스,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실내·외 V2L(전기차 배터리 전력을 외부로 끌어다 사용하는 것), 디지털 사이드미러 등 모든 옵션(449만 원)이 다 들어간 8794만 원 짜리 차량이 제공됐다.
완전변경 모델인 만큼 외관에서부터 기존 넥쏘와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기존 넥쏘가 귀여운 인상이 강했다면 디올뉴 넥쏘는 더 세련되고 미래차다운 분위기를 풍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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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디 올 뉴 넥쏘' 후면. <비즈니스포스트>
외관만 바꿔 판매량을 늘리겠다는 것은 아니었다. 현대차는 기존 넥쏘 이용자 의견을 반영해 디 올 뉴 넥쏘 상품성을 완전히 개선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기존 이용자는 넥쏘가 전기차와 비교해 가속감이 부족하다는 의견을 많이 냈다. 기자도 수소전기차는 주행 성능이 떨어질 것이라는 막연한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디 올 뉴 넥쏘를 도로에 올리자 그 선입견이 얼마나 잘못됐던 것인지를 금방 알 수 있었다.
시승은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메이필드 호텔을 출발해 인천 중구에 있는 기착지를 들러 돌아오는 왕복 100㎞ 코스로 진행됐다.
디 올 뉴 넥쏘 주행 모드는 에코, 노멀, 스포츠, 스노우 등으로 구성됐다. 노멀 모드에서도 준수한 주행 성능을 보여줬지만, 디 올 뉴 넥쏘의 가속감이 어떻게 개선됐는지는 스포츠 모드에서 더욱 잘 느낄 수 있었다.
노멀 모드에서 스포츠 모드로 바꾸니 차량이 가속 페달을 밟는대로 빠르게 반응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가속 페달을 밟은 상태에서 노멀 모드에서 스포츠 모드로도 바꿔봤는데, 속도가 빠르게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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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올뉴 넥쏘 측면. <비즈니스포스트>
다만 일정 속도 이상이 되자 풍절음이 다소 크게 들리는 점은 아쉬웠다. 창문이 열렸는지 확인했을 정도로 풍절음이 강하게 느껴졌다. 인천공항고속도로를 주로 달린 시승코스 특성 상 바닷바람 영향을 크게 받았을 수도 있다.
현대차가 기술 설명 행사에서 2열에 이중접합 유리를 적용해 기존 모델보다 소음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기 때문인지 풍절음이 더 거슬리는 느낌이었다
기착지에서 만난 상품팀 관계자는 “차량에 생산 상 문제가 있었던 것인지 기술팀에 알려 한 번 체크를 해보겠다”며 시승 차량 번호를 적어갔다.
수소전기차는 구동 시스템 상 전기차와 비교해 소음이 클 수 밖에 없다. 현대차는 소음을 줄이기 위해 동급 처음으로 흡음 타이어를 모든 디 올 뉴 넥쏘 모델에 기본 탑재했다. 동급 최초로 능동 노면소음 제어시스템도 적용했다.
기존 모델과 비교하면 가속 시 들리는 소음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을 알 수 있었다.
현대차는 판매 가격대가 비슷한 신차와 비교해 편의사양이 부족해 아쉽다는 소비자 의견도 반영해 다양한 편의사양을 적용했다.
현대차 처음으로 오디오 바이 뱅앤올룹슨 사운드 시스템도 적용했는데, 볼륨을 높이자 풍부하면서도 선명한 음질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었다.
발라드부터 댄스, 힙합, 재즈, 클래식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어봤는데, 어떤 장르에서든 15개 스피커와 외장 앰프에서 만족스러운 음질의 음악이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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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디 올 뉴 넥쏘' 실내.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차는 디 올 뉴 넥쏘에 150kW(킬로와트)급 전동모터를 적용하고 수소연료전지 출력을 94kW로, 고전압배터리 출력을 80kW로 높였다. 수소 저장탱크는 고성능 복합소재를 적용해 수소 저장량을 6.69㎏까지 늘렸다. 5분 정도면 95%까지 수소 충전이 가능하다.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기존 609㎞에서 720㎞로 늘었다. 공인 복합 연비는 18인치 타이어 기준 1㎏당 104.7km, 19인치 타이어 기준 1㎏당 95.1km다.
시승차에는 19인치 알로이 휠과 타이어가 장착됐다. 출발지인 메이필드 부터 기착지인 동양염전 베이커리 카페까지 49.4㎞ 코스에서 디 올 뉴 넥쏘의 1㎏당 연비는 101㎞를 기록했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