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TSMC의 협력사이자 맞춤형 반도체(ASIC) 전문 디자인 솔루션 기업 에이직랜드가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적자에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종민 에이직랜드 대표이사는 TSMC와 긴밀한 협력을 위한 첨단 2나노와 3나노 설계 역량을 확보하고, 해외 고객사 수주 확대로 올해 매출 1천억 원을 넘기며 수익 기반을 다질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반도체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올해 에이직랜드가 매출 1215억 원, 영업손실 50억 원을 기록하고, 2026년부터는 본격적 흑자전환에 돌입할 것이란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에이직랜드는 전 세계 단 8개뿐인 TSMC의 ‘밸류체인 얼라이언스(VCA)’ 소속 디자인 솔루션 업체다. TSMC에 제작을 맡기고자 하는 팹리스 기업들이 에이직랜드로 설계를 보내면, 이를 TSMC에 맞게 디자인하고 양산관리까지 진행하고 있다.
에이직랜드는 지난해부터 적자를 내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941억 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27% 성장했지만, 170억 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 158억 원과 영업손실 80억 원을 기록했다.
이어지는 적자에도 이종민 에이직랜드 대표이사는 중장기 성장을 위한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회사는 TSMC와 긴밀한 협력을 위해 대만 신주단지에 첨단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했고, 첨단 2나노와 3나노 설계역량을 확보에도 나섰다. 최근에는 TSMC의 패키징 기술인 ‘CoWoS’ 전문가를 영입하기도 했다.
에이직랜드의 올해 1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용 비중은 지난해 0.76%에서 6.48%까지 증가했다.
첨단 공정 설계 기술 확보는 에이직랜드의 중장기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TSMC는 올해 1분기 67.6%의 압도적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주문을 맡기고자 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11일 미국의 종합반도체기업(IDM)은 에이직랜드와 차량용 반도체 설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수주는 미래 자율주행차를 위한 오토모티브 반도체 시장에서 에이직랜드의 입지 확장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는 “이번 계약은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서 에이직랜드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계기”라며 “자동차 전장 부문에서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며 전력 관리와 센서 네트워크 최적화 등 차량용 반도체 설계 분야에서 기술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이직랜드는 올해 3나노 이하 첨단 공정 설계 수주도 노리고 있다. 기존 5나노와 7나노 중심의 수주에서 3나노 이하 공정으로 제작을 원하는 고객사까지 수주 범위가 확대되는 것이다.
조수헌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이직랜드는 올해 대만 R&D 센터에서 대만 팹리스 관련 3나노 용역과제 수주 이벤트가 남았다”며 “국내 디자인하우스 가운데 3나노 과제를 수행한 업체가 아직 없기 때문에 수주를 통한 레퍼런스 축적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게다가 에이직랜드는 국내 반도체 디자인 솔루션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대형 고객사 확보에 성공한 기업이다. 또 국내 기업 가운데 인공지능(AI)과 메모리반도체 관련 수주 레퍼런스도 가장 많다고 평가된다.
실제 에이직랜드는 지난해 하반기 차세대 AI 메모리 모듈로 주목받는 SK하이닉스의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반도체 수주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CXL은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메모리, 스토리지 등 다양한 장치를 효율적으로 연결해주는 차세대 인터페이스다. 전력 소모를 줄이고 메모리 용량을 크게 늘릴 수 있어 AI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에이직랜드 관계자는 “CXL 과제의 개발 완료 시점은 2027년 말이며, 2028년 CXL 전체 시장 규모를 약 20조 원으로 보고 향후 매출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며 “올해 AI 관련 양산 매출은 15억 원, 2026년 40억 원, 2027년은 260억 원 정도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김호현 기자
이종민 에이직랜드 대표이사는 TSMC와 긴밀한 협력을 위한 첨단 2나노와 3나노 설계 역량을 확보하고, 해외 고객사 수주 확대로 올해 매출 1천억 원을 넘기며 수익 기반을 다질 것으로 예상된다.

▲ 이종민 에이직랜드 대표이사(사진)가 중장기 성장을 위한 R&D 투자를 늘리고 있는 가운데 올해 매출 1천억 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에이직랜드>
15일 반도체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올해 에이직랜드가 매출 1215억 원, 영업손실 50억 원을 기록하고, 2026년부터는 본격적 흑자전환에 돌입할 것이란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에이직랜드는 전 세계 단 8개뿐인 TSMC의 ‘밸류체인 얼라이언스(VCA)’ 소속 디자인 솔루션 업체다. TSMC에 제작을 맡기고자 하는 팹리스 기업들이 에이직랜드로 설계를 보내면, 이를 TSMC에 맞게 디자인하고 양산관리까지 진행하고 있다.
에이직랜드는 지난해부터 적자를 내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941억 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27% 성장했지만, 170억 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 158억 원과 영업손실 80억 원을 기록했다.
이어지는 적자에도 이종민 에이직랜드 대표이사는 중장기 성장을 위한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회사는 TSMC와 긴밀한 협력을 위해 대만 신주단지에 첨단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했고, 첨단 2나노와 3나노 설계역량을 확보에도 나섰다. 최근에는 TSMC의 패키징 기술인 ‘CoWoS’ 전문가를 영입하기도 했다.
에이직랜드의 올해 1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용 비중은 지난해 0.76%에서 6.48%까지 증가했다.
첨단 공정 설계 기술 확보는 에이직랜드의 중장기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TSMC는 올해 1분기 67.6%의 압도적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주문을 맡기고자 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11일 미국의 종합반도체기업(IDM)은 에이직랜드와 차량용 반도체 설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수주는 미래 자율주행차를 위한 오토모티브 반도체 시장에서 에이직랜드의 입지 확장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는 “이번 계약은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서 에이직랜드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계기”라며 “자동차 전장 부문에서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며 전력 관리와 센서 네트워크 최적화 등 차량용 반도체 설계 분야에서 기술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SK하이닉스의 CXL 2.0 제품 이미지. < SK하이닉스 >
에이직랜드는 올해 3나노 이하 첨단 공정 설계 수주도 노리고 있다. 기존 5나노와 7나노 중심의 수주에서 3나노 이하 공정으로 제작을 원하는 고객사까지 수주 범위가 확대되는 것이다.
조수헌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이직랜드는 올해 대만 R&D 센터에서 대만 팹리스 관련 3나노 용역과제 수주 이벤트가 남았다”며 “국내 디자인하우스 가운데 3나노 과제를 수행한 업체가 아직 없기 때문에 수주를 통한 레퍼런스 축적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게다가 에이직랜드는 국내 반도체 디자인 솔루션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대형 고객사 확보에 성공한 기업이다. 또 국내 기업 가운데 인공지능(AI)과 메모리반도체 관련 수주 레퍼런스도 가장 많다고 평가된다.
실제 에이직랜드는 지난해 하반기 차세대 AI 메모리 모듈로 주목받는 SK하이닉스의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반도체 수주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CXL은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메모리, 스토리지 등 다양한 장치를 효율적으로 연결해주는 차세대 인터페이스다. 전력 소모를 줄이고 메모리 용량을 크게 늘릴 수 있어 AI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에이직랜드 관계자는 “CXL 과제의 개발 완료 시점은 2027년 말이며, 2028년 CXL 전체 시장 규모를 약 20조 원으로 보고 향후 매출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며 “올해 AI 관련 양산 매출은 15억 원, 2026년 40억 원, 2027년은 260억 원 정도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