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미반도체가 국내보다 해외 고객사 열압착(TC)본더 매출 비중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차용호 LS증권 연구원은 2일 한미반도체 목표주가를 12만400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신규 제시했다.
 
LS증권 "한미반도체 내년 TC본더 해외 매출 비중 66% 전망, SK하이닉스 다변화 영향 적어"

▲ 한미반도체의 열압착(TC)본더 매출 내 고객사 비중은 2026년 해외업체가 66%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미반도체 고대역폭메모리(HBM)용 공정장비 TC본더. <한미반도체>


직전거래일인 5월30일 한미반도체 주가는 8만400원에 장을 마쳤다.

차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최종적인 목표는 장비사 완전 대체가 아닌 다변화인만큼 시장 우려 대비 한미반도체의 점유율은 크게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장의 관심은 SK하이닉스 총유효시장(TAM) 내 점유율에만 집중하고 있지만, 2026년 해외업체향 총유효시장이 더 커짐에 따라 해외 고객사들 내 점유율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미반도체는 고대역폭메모리(HBM)용 열압착(TC)본더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후공정 반도체 장비업체로, SK하이닉스와 미국 마이크론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TC본더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5월16일 한미반도체는 428억 원, 한화비전은 385억 원 규모의 TC본더 공급 계약을 SK하이닉스와 체결했다.

차 연구원은 “이번 수주 장비는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12단용인만큼 향후 HBM 기술 변화에 따른 플럭스리스, HBM4 등에 있어 경쟁이 지속될 것”이라며 “SK하이닉스 총유효시장 중 한미반도체 점유율을 50%로 가정해 실적을 추정하지만, 한미반도체는 해외에서도 인증된 만큼 향후 기술력을 통해 SK하이닉스 내 점유율이 상승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한미반도체의 TC본더 매출 내 고객사 비중은 2025년 기준 SK하이닉스 40%, 해외업체 60% 수준일 것으로 분석된다.

2026년에는 해외업체 비중이 66%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차 연구원은 “해외 고객사 기준 한미반도체는 HBM3E 12단 퀄리티 테스트를 통과한 유일한 장비 업체로 점유율에서 우위를 가져갈 것으로 판단한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HBM 선두 업체 가치사슬(밸류체인) 프리미엄은 약화되며 해외 고객사들의 높은 단가와 성장속도가 더욱 중요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미반도체는 2026년 매출 1조1456억 원, 영업이익 6234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5년 실적 전망치보다 매출은 48%, 영업이익은 59% 증가하는 것이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