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금호건설이 1분기 이익 체력을 키운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발주 증가에 따라 수주 여건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세련 LS증권 연구원은 20일 “금호건설은 1분기 이익체질 개선을 확인했다"며 "부채비율은 부담되지만 LH 발주가 늘며 수주 여건도 개선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LS증권 "금호건설 1분기 이익 체질 개선, LH 발주 증가에 수주 개선 기대"

▲ 금호건설이 올해 분양실적이 매출에 반영되고 손해배상 이익이 발생하면서 호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금호건설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 4680억 원, 영업이익 57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3%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80.9% 늘었다.

1분기에 영업이익을 크게 늘린 만큼 올해 전망도 밝은 것으로 평가됐다.

김 연구원은 “금호건설은 업계 특성 상 계절적 비수기인 1분기에도 영업이익을 거뒀다”며 “비교적 상반기보다 하반기 실적이 좋은 흐름이 있는 만큼 올해 목표보다 높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적 호재에 이어 수주기회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LH 발주가 늘어나는 가운데 금호건설이 브랜드 '아테라'를 중심으로 인지도를 크게 높이는 것으로 평가됐다.

금호건설은 올해 수주 목표로 2조7천억 원어치를 제시했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15% 늘어난 것이다.

김 연구원은 “올해 LH 3기 신도시 공공주택사업과 더불어 아테라 브랜드 인지도가 상승하면서 수주여력이 확대될 것”이라며 “중견시공사들은 최근 법정관리나 워크아웃 등을 겪고 있어 입찰경쟁의 여건도 개선됐다”고 바라봤다. 

금호건설 실적에는 올해 손해배상 이익도 추가 반영될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 3월 HDC현대산업개발과의 아시아나항공 매각 계약금 소송에서 승소하며 324억 원을 돌려받았다.

김 연구원은 "장기적으로는 아시아나항공 매각 관련 소송에서 이기면서 받은 300억 원과 아시아나항공 보유지분 2천억 원에 대한 배당재원 혹은 신규사업 투자 등의 활용성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부채비율은 올해 3월말 기준 648%로 일반적인 수준보다 높았다. 통상 부채비율이 200% 이하면 재무구조가 안정적이라고 평가된다.

김 연구원은 금호건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금호건설 주가는 전날(19일) 27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안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