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한항공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고금리와 인플레이션으로 영업비용이 증가할 수 있으나, 대한항공은 프리미엄 티켓 판매로 판매가격을 지켜내고 합병으로 공급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됏다.
 
신영증권 "항공주에서 대한항공 주식만 살 만해, 합병으로 공급 확장성 보유"

▲ 신영증권은 14일 대한항공 목표주가를 3만1천 원으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대한항공>


염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14일 대한항공 목표주가를 3만1천 원으로,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거래일인 11일 대한항공 주가는 2만1천 원에 장을 마쳤다.

염경아 연구원은 “전세계 항공기는 55% 이상 리스업체에서 도입된다”며 “고금리 상황에서는 임차비 단가가 낮아지기 어렵다”고 말했다.

염 연구원은 “항공여객서비스는 기업과 소비자 사이의 거래(B2C) 성격의 사업으로 서비스인건비를 줄이기 어렵다”며 “항공업이 소비자에게 100% 비용을 전가할 수 없는 산업이긴 하지만 한국시장의 경우 대형항공사의 합병 문제로 서비스인건비 증가가 장기화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의 올해 1분기 매출 3조9559억 원, 영업이익은 3509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3.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9.5% 감소했다.

대한항공의 항공여객 공급은 지난해 1분기 대비 2.4%, 수요는 4.3% 증가했고 L/F는 84.9%를 기록했다.

L/F는 항공기의 좌석 또는 화물 공간의 활용도를 백분율로 나타내는 지표다. 이는 항공사의 운영 효율성을 평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대한항공은 제한된 항공기 공급량으로 올해 1분기에 80%대 L/F를 유지했다.

프리미엄 티켓 판매 활성화로 전년동기대비 국제선 일드(yield)는 거의 유지됐다.

일드는 유상 승객 1km당 발생한 수익을 나타내는 지표다. 이는 해당 노선의 운임 수준과 좌석 판매 효율성을 종합적으로 반영하는 수치다.

염 연구원은 “항공화물사업의 사업량 감소와 인건비 증가가 대한항공의 이익 감소의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한항공은 프리미엄 티켓 판매로 판매가격을 지켜내고, 합병으로 공급 확장성을 가져갈 수 있는 유일한 항공사로, 항공주에서 대한항공만 살 만하다”고 평가했다. 박도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