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모빌아이 차량호출회사 리프트와 로보택시 추진, 내년 댈라스 배치

▲ 모빌아이가 1월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전시회에 부스를 설치해 자사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모빌아이 기술에 기반해 자율주행 기능을 제공하는 폴크스바겐 ID.버즈 차량도 이곳에 함께 전시돼 있다. <모빌아이>

[비즈니스포스트] 인텔이 인수한 자율주행 기업 모빌아이가 차량호출 업체 리프트와 함께 자율주행 무인 ‘로보택시’ 사업을 추진한다. 

10일(현지시각)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리프트는 모빌아이 자율주행 기술로 구동하는 로보택시를 내년 초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 배치한다. 

리프트와 모빌아이는 지난해 11월 자율주행 관련 협업을 발표했다. 구체적 협업 방식으로 이번에 댈러스에 로보택시를 배치한다는 계획을 공개한 것이다.

매체 테크크런치는 “모빌아이가 개발한 주행 보조 기술은 폴크스바겐과 포드 및 GM 등 기업에도 쓰인다”고 설명했다. 

미국 로보택시 시장은 구글 웨이모가 선두 업체로 꼽힌다. 웨이모는 샌프란시스코와 피닉스를 비롯한 미국 도시에 주당 15만 회 이상 로보택시 유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른 차량호출 서비스 기업 우버도 웨이모와 협업해 올해 텍사스주 오스틴 및 조지아주 애틀란타에 로보택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리프트가 모빌아이와 손잡고 우버 및 웨이모를 추격하는 모양새가 연출됐다. 

리프트는 댈러스를 시작으로 여러 도시로 로보택시 서비스를 확장할 목표를 두고 있다. 

일본 종합상사 마루베니가 리프츠와 모빌아이 로보택시에 차량 및 자금을 댈 것이라는 내용도 소개됐다. 마루베니는 모빌아이와 2021년 일본 내 모빌리티 관련 협업을 맺었다. 

제레미 버드 리프트 부사장은 “텍사스주에서부터 사업을 시작해 로보택시 배치 규모를 수천 대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모빌아이는 이스라엘 기반 자율주행 기술 기업이다. 테슬라에도 주행보조 시스템 오토파일럿용 부품을 공급했던 적이 있다. 

모빌아이는 153억 달러(약 22조 원)를 받고 2017년 3월 인텔에 인수됐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