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가 미국 자동차 관세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현대차는 24일 2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48조2867억 원, 영업이익 3조6016억 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2024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7.3% 늘고, 영업이익은 15.8% 줄었다.
 
현대차 관세 영향에 2분기 영업이익 3.6조로 15.8% 감소, 미국 판매량은 3.3% 소폭 증가

▲ 현대자동차가 2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48조2867억 원, 영업이익 3조6016억 원을 기록했다. 2024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7.3% 늘고, 영업이익은 15.8% 줄었다. 사진은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 모습. <현대차그룹>


순이익은 3조2504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2.1% 감소했다.

회사 측은 “국내와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 판매량 증대로 외형이 성장했지만 미국 관세 영향이 본격화되고, 경쟁 심화에 따른 글로벌 인센티브 및 판매 비용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2025년 2분기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전년 동기보다 0.8% 늘어난 106만5836대를 판매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증가한 18만8540대가 판매됐다.

해외에서는 1년 전보다 0.7% 증가한 87만7296대가 팔렸다. 미국 판매량은 3.3% 증가한 26만2305대를 기록했다.

2분기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대수(상용 포함)는 유럽 지역 중심 전기차(EV) 판매 비중 확대,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에 따른 판매 견인 효과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6.4% 증가한 26만2126대가 판매됐다. 그 가운데 전기차는 7만8802만대, 하이브리드는 16만8703대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관세 등 통상 환경 변동에 따른 손익 영향이 경영 활동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흥 시장 중심 판매 둔화가 이어지면서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하반기에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는 올해 초에 발표한 2025년 경영계획(가이던스)을 잠정 유지하고, 8월1일 발표될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 방향을 기반으로 전략 고도화를 통해 체계적으로 대응책을 적극 실행하기로 했다.

주주 환원을 위한 올해 2분기 배당금은 주당 2500원으로 결정했다. 지난해 2분기 배당 2천 원보다 25% 증가한 수치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