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10일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을 방문한 중국 의료뷰티 관광 단체 고객들의 모습. <신세계면세점>
신세계면세점은 전통적 대규모 단체관광객 중심에서 벗어나 소규모 고단가의 기업 출장, 포상 관광, 컨퍼런스 참가자와 개별관광객(FIT) 중심의 차별화한 전략을 통해 질적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단순히 방문객 수를 늘리는 양적 성장보다 영업 효율을 위해 객단가를 높이는 질적 성장에 집중하는 전략을 펼치는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단체관광객의 쇼핑 객단가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비즈니스 목적 테마단체의 객단가는 여전히 일반관광단체보다 3~4배 이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면세점은 기업 방문단과 비즈니스 관광객에게는 시내면세점 중 최대 규모의 명동점 미디어파사드 웰컴보드 노출 등 차별적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VIP 고객 경험을 극대화하고 있다.
또 비즈니스 관광 성수기를 대비해 고부가가치 관광객 유치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3월 한 달 동안만 중국과 태국의 각종 기업 및 인센티브(포상) 단체관광객 2천여 명의 방문이 예정됐다.
지난 10일에는 중국 의료뷰티 관광 단체가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을 방문했다. 성형외과 실습 방문을 위해 한국을 찾은 이 단체는 뷰티 매장이 집결된 10층부터 둘러보며 쇼핑을 즐겼다.
의료뷰티 관광 활성화 움직임은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정책과도 맞닿아 있다. 정부는 외국인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 의료관광 지역특화발전특구 내 외국어 표기 의료광고를 허용하는 규제특례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관광데이터랩의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의료관광객 수는 2023년 전년 대비 대폭 증가했고, 주요 국가에서 온 외국인 환자는 144% 늘었다. 특히 일본은 762%, 중국은 155%, 싱가포르는 258%, 대만은 866%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신세계면세점은 올 연말까지 인센티브 단체 프로그램을 통해 5만 명 이상의 고객 확보할 계획을 세웠다. 여행사와의 협력으로 진행되는 의료뷰티 관광 프로그램은 월평균 400명 이상, 연간 5천 명 이상의 고객을 유치할 예정이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대규모 인원보다는 고객당 구매액이 높은 프리미엄 비즈니스 관광객에 집중함으로써 매장 혼잡도는 낮추고 매출 효율은 높이는 윈-윈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며 "오는 3분기 시행 예정인 중국 단체관광객에 대한 비자 면제 적용은 관광 시장은 물론 면세 업계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