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5일 대전 유성구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 열린 '합성생물학 육성을 위한 산학연 전문가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5일 대전 유성구 한국원자력연구원(Korea Atomic Energy Research Institute)을 방문해 디지털·인공지능(AI) 시대에 에너지 확보를 위한 원자력 연구개발 현황을 점검하고 혁신적 연구개발 전략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이 장관은 인공지능 발달로 전기 에너지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며 이에 대한 대책으로 ‘차세대 원자로’를 강조했다.
그는 “인공지능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하면서 데이터센터, 반도체 공장 증설 등 굉장히 많은 전기에너지 수급이 필요하게 됐다”며 “인공지능 기술을 도울 에너지 대책은 차세대 원자로와 원자력 이용 증가에 따른 사용 후 핵연료 처리를 포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여러 기술적 난관을 극복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획기적인 방법을 발굴하고 산·학·연이 손잡고 집중적으로 노력해 빠르게 기술을 실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연구진을 독려했다.
이 장관은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추진 중인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차세대 원자로와 사용후핵연료 등에 대한 기술개발 현황을 점검하고 관련 기술의 실현 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 전략에 대해 연구원 관계자들과 논의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이를 위해 경주 감포읍에 구축 중인 문무대왕과학연구소 부지에 SMR 개발에 필요한 다양한 실험기기 및 장비와 SMR 설계 전문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데이터 생산 △빅데이터 구축 △모델&시뮬레이션이 모두 가능한 ‘차세대 원자로 혁신 플랫폼’이라는 장(場)을 마련해 SMR 원천기술 개발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이 장관은 “생성형 인공지능 시대가 활짝 열리면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본격적인 인공지능 시대에 부응하는 에너지 대책이 필요하며 차세대 원자력이 그 중심에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과기정통부는 원자력 연구개발 주무부처로서 차세대 원자로를 보다 빠르게 개발·실현하고 원자력 이용 증가에 따른 사용후핵연료를 안전하게 처리·관리하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아 기술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