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보수층 결집효과로 대선후보 지지율 2위에 올랐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데일리안의 의뢰로 실시해 2일 발표한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41.8%, 홍준표 후보 21.2%,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19.4%, 심상정 정의당 후보 8.7%,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3.9%로 나타났다.

  홍준표, 보수층 결집해 안철수와 2위 다툼 치열  
▲ (왼쪽부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홍 후보는 지난주보다 6.4%포인트 상승하며 처음 2위로 올라섰는데 최근 3주 동안 12.1%포인트나 지지율이 급등했다.

반면 안 후보는 3주전 최고점(37.0%)을 찍었던 것과 비교해 지지율이 17.6%포인트나 빠지며 ‘날개 없는 추락’을 나타냈다.

알앨써치는 안 후보를 대안으로 여겼던 보수층이 대거 홍 후보 쪽으로 발길을 옮긴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최근 후보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유승민 후보는 3.9%로 바닥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정당지지도에서도 순위 변화가 나타났다. 민주당이 37.1%로 1위를 유지한 가운데 자유한국당이 18.2%로 2위, 국민의당은 14.7%로 3위로 미끄러졌다. 정의당은 두자릿수 지지율에 근접한 9.4%를 보였고 바른정당은 5.6%에 머물렀다.

이번 조사는 4월 30일부터 5월 1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961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4.3%, 표본추출은 성과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2.2%포인트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리서치앤리서치가 아시아경제의 의뢰로 조사해 이날 함께 발표한 조사에서는 문 후보 39.7%, 안 후보 20.2%, 홍 후보 16.4%, 심 후보 9.8%, 유 후보 5.1%로 집계됐다.

문 후보는 대구경북과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지역과 전 연령층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정당지지도에서는 민주당 37.3%, 국민의당 16.9%, 자유한국당 14.1%, 정의당 9.5%, 바른정당 4.4%를 보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컴퓨터를 활용한 무작위 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조사 대상자를 선정해 100% 전화면접으로 진행했다. 유무선 전화 비중은 무선 78.9%, 유선 21.1%이며 응답률은 17.1%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비즈니스포스트 김재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