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키움증권은 17일 펄어비스에 대해 기업가치의 향방은 ‘붉은사막’ 출시계획에 대한 이행과 글로벌 마일스톤(단계적 기술료) 수준에 달려 있다고 전했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펄어비스의 목표주가 산정은 2025년 지배주주순이익 1690억 원에 목표 주가수익비율(PER) 17.5배를 적용한 결과”라며 “글로벌 게임 업계 경쟁강도 강화 및 펄어비스 2026년 신작 공백 여지에 따른 감익 리스크를 감안해 목표 PER을 기존 20배에서 17.5배로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키움증권 "펄어비스 분기 영업적자 100억 꼬리 끊으려면 '붉은사막' 뿐이다"

▲ 펄어비스는 붉은사막이 월단위 이상의 출시 타임라인이 확정되어야 관련 불확실성이 제거될 수 있다. <펄어비스>


펄어비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57억 원과 24억 원을 기록하면서 예상치를 상회했다. 특이한 사안은 ‘검은사막’ 온라인 매출액이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지역에서 전분기 대비 12.4% 증가하면서 견조한 모습을 시현한 것으로 관측된다.

추가로 ‘검은사막’ 온라인 중국 매출은 해당 분기 60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김 연구원은 “‘검은사막’ 온라인 중국 매출은 출시 초기 효과 감안한 하향 안정화를 적용시 올해 150억 원의 재무적 실적 기여를 예상한다”라며 “모바일 매출에 있어서는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 계약금 인식에 따른 일부 증분이 반영되어 있으며, 동 서비스 종료가 올해 1월27일까지를 감안할 때 올해 1분기와 2분기를 거치면서 모바일게임 매출은 레벨다운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사측이 ‘붉은사막’ 출시를 계획한 올해 4분기 이전까진 동 게임에 대한 사전적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는 효과까지 더해져 분기 100억 원 이상 영업적자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기업가치 향방은 분기 실적보다는 ‘붉은사막’ 출시계획에 대한 이행과 이에 따른 글로벌 마일스톤 수준에 달려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붉은사막’이 최소 월단위 이상의 출시 타임라인이 확정되어야 관련 불확실성이 제거될 수 있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향후 글로벌 게임 업계가 엔진, 솔루션, AI 등의 변화에 따라 과거 대비 다이내믹한 변화를 가져갈 것으로 전망하고, 해당 변화에 따라서 일본, 서구권 및 중국을 포함한 주요 글로벌 게임사 경쟁이 가속화될 것으로 판단하며, 향후 중국도 팬텀 블레이드 제로 같은 고퀄리티 게임이 체증적으로 출시될 것으로 관측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붉은사막’이 현재 계획에서 출시가 지연될수록 경쟁강도 강화에 따라서 글로벌 트렌드를 놓치고 유저 관심도에 기반한 마일스톤도 희석될 수 있음을 짚고 넘어가고자 하며 동 리스크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최소 계획한대로 출시가 이행되어야 한다”고 전망했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