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발전기의 기둥인 ‘타워’를 생산하는 씨에스윈드가 미국에서 시장점유율을 다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권 회장은 반덤핑관세를 부과받았던 베트남 공장 외에 다른 공장을 확보하는 등 미국 재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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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권 씨에스윈드 회장. |
김 회장은 베트남에 공장을 설립해 확보한 원가경쟁력을 기반으로 수출을 통해 회사를 키워왔다.
씨에스윈드는 전체매출의 30% 수준을 미국에서 거뒀는데 2013년 미국정부의 관세장벽에 부딪쳤다. 미국 상무부는 씨에스윈드의 베트남 공장 생산제품에 반덤핑관세를 54.14%나 매겼고 그 결과 씨에스윈드는 미국에서 가격경쟁에서 밀려나기 시작했다.
씨에스윈드는 한때 미국에서 시장점유율 23%를 차지하기도 했지만 지난해 6.8%로 떨어졌다.
미국 상무부를 상대로 재심을 신청했고 올해 3월 미국 국제무역법원으로부터 반덤핑관세 0% 판정을 받아냈지만 미국상무부는 해마다 반덤핑관세를 매기기 때문에 씨에스윈드는 반덤핑관세의 위협에서 완전히 자유롭다고 할 수 없다.
김 회장이 베트남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새 공장을 모색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
씨에스윈드는 올해 1월 말레이시아의 풍력타워 공장을 인수했고 미국 고객사인 풍력발전기 생산기업 GE로부터 인증도 받았다.
김 회장은 미국 현지에 공장을 세우는 현지화 작업도 검토하고 있지만 투자금 부담 등으로 아직까지 진척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씨에스윈드가 미국시장에 다시 진입하게 되면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씨에스윈드는 반덤핑관세를 받은 뒤 영업이익이 반토막나는 등 고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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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에스윈드는 풍력발전기의 기둥인 '타워'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
김 회장은 "앞으로 미국으로 적극적인 영업전략을 펼칠 계획”이라며 “잃어버린 미국시장을 단기간에 되찾겠다”고 의욕을 보이고 있다.
김 회장은 중앙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극동건설에서 영업맨으로 해외를 누볐다.
그는 1989년 중산정공을 창업한 뒤 철구조물을 생산했는데 풍력발전의 성장가능성을 보고 주력제품을 타워로 전환했고 2006년에 회사이름도 씨에스윈드로 바꿨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