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한국세무사회까지 뛰어들었다, 종합소득세 환급서비스 경쟁 가열

▲ 5월 종합소득세 신고를 앞두고 세금 신고 및 환급 서비스 시장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세무업계의 대목으로 꼽히는 5월 종합소득세 신고 기간을 맞아, 세금 신고 및 환급 서비스 시장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올해는 기존 민간 세무플랫폼 뿐 아니라 국세청과 한국세무사회까지 뛰어들면서 납세자들의 서비스 선택 폭이 더 넓어졌다.

5일 국세청에 따르면 2024년도 귀속 종합소득세 및 개인지방소득세 신고와 납부가 5월1일부터 6월2일까지 진행된다. 

신고 대상은 2024년 한 해 동안 이자, 배당, 사업, 근로, 연금, 기타 소득이 발생한 개인 또는 개인사업자다.  

납세자들은 국세청 홈택스나 위택를 통해 직접 신고하거나 세무사를 통해 신고할 수 있다. 환급액이 발생하면 6월 말에서 7월초까지 주소지 관할 세무서에서 환급받는다. 

민간 세무플랫폼은 일정 수수료를 받고 복잡한 신고 절차를 대행한다. “숨은 환급금 찾아드립니다”라는 문구를 내세워 빠르게 시장을 키웠다. 

이에 대응해 국세청과 한국세무사회도 올해부터 직접 환급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 시작했다. 국세청은 ‘원클릭’ 서비스를, 한국세무사회는 ‘국민의세무사’ 서비스를 출시했다. 기존 민간사업자인 삼쩜삼, 토스인컴, 쌤157 등도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으며 맞불을 놓고 있다.  
국세청 한국세무사회까지 뛰어들었다, 종합소득세 환급서비스 경쟁 가열

▲ 국세청이 제공하는 ‘원클릭’ 서비스(왼쪽)과 한국세무사회가 출시한 ‘국민의세무사’ 서비스 화면. 

원클릭은 무료라는 점과 과다환급에 따른 가산세 위험이 없다는 점을 내세운다. 민간 플랫폼은 환급액 조회는 무료지만 환급 신청 단계에서는 수수료가 부과된다. 환급액이 많을수록 수수료 수입이 늘어나는 구조이기 때문에 실제보다 환급액을 부풀릴 유인이 생길 수 있다. 다만 원클릭은 개인 프리랜서 등을 주요 대상으로 삼고 있어 ‘개인사업자’들은 이용에 제한이 있다.

한국세무사회가 운영하는 ‘국민의세무사’는 국가 공인 세무사들의 전문성을 앞세운 서비스다. 1만6천여 명 국가 공인 세무사가 1:1 맞춤형 신고 대행과 환급을 지원하며 부당공제나 가산세 폭탄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는다.

삼쩜삼(자비스앤빌런즈)이 제공하는 납세자와 세무자 연결 서비스 ‘삼쩜삼TA’와 달리 특정 세무사를 우대하지 않고 이어준다는 것도 차별화 요소라고 강조한다. 

한국세무사회는 “삼쩜삼TA는 수수료를 선납한 세무사만 프로필을 게시할 수 있고 이후 이용 회원과 상담을 거쳐 세무대리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된다”고 비판했다. 

민간 세무 플랫폼들도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새로운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쌤157(널리소프트)은 종합소득세 신청 기간 전 환급액을 미리 계산해보는 서비스를 새롭게 출시했다. 

세이브잇(토스인컴)은 ‘추징 안심보상제’를 시작한다. ‘숨은 환급액 찾기’로 신고한 건에서 6개월 이내 추징이 발생하면 고객당 1회, 최대 50만 원까지 보상하는 제도다. 가산세 부담을 걱정하는 납세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조치다.  

업계 1위 사업자인 삼쩜삼은 올해부터 인공지능(AI) 개인화 서비스와 세금 납부 서비스를 갖다. 대규모 언어모델(LLM)로 1220만 건 이상 환급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별 맞춤형 분석을 통해 개인별 최대환급액 제공을 목표로 한다. 세금 납부 기능도 처음 추가돼, 신고부터 환급, 납부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환급액이 신고 금액보다 적을 경우 이용료를 일부 환불하는 ‘안심환급제도’도 계속 운영한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