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오승현 HD현대인프라코어 대표이사 사장이 건설기계 업황 회복이 빠르게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엔진 사업부문에 적지 않은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 사장은 산업용에 이어 대형 발전기용 및 방산 제품으로 엔진사업을 다각화하면서 이 분야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25일 HD현대인프라코어에 따르면 주력 건설기계 사업부문에서 일부 시장의 회복세가 나타나며 1분기 실적이 직전 분기와 비교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HD현대인프라코어 건설기계 사업부문은 1분기 매출 7531억 원, 영업이익 236억 원, 영업이익률 3.1%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5.0% 늘고 영업흑자로 전환한 것이다.
이런 1분기 실적 호전은 중국과 신흥국가·한국에서의 선전과 고정비 절감, 판가 인상 및 프로모션 비용을 축소한 것에 바탕을 두고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 건설기계 사업부문은 1분기 중국에서 매출 819억 원, 신흥·한국 지역에서 매출 4458억 원을 거뒀다. 중국에서는 4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고 신흥·한국 지역에서는 1년 전 매출 4669억 원을 거의 회복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1분기 고정비 절감 노력을 통해 영업이익 120억 원에 해당하는 효과를 본 것으로 파악된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특히 중국 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중국 건설기계 시장은 신농촌 건설 등 인프라 투자 및 부동산 정책에 힘입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또 최근 그룹의 다른 건설기계 계열사인 HD현대건설기계의 중국 현지 생산시설인 현대강소공정기계의 물량을 연태법인으로 이관받은 일도 중국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HD현대인프라코어 중국 연태법인은 통합 생산을 통한 가동률 상승 및 이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점쳐진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HD현대건설기계 물량까지 소화하면 연태법인 가동률이 57.5% 이상을 나타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연태법인 가동률은 2023년 25.1%로 바닥을 친 뒤 반등했지만 여전히 지난해 기준 36.2%에 머물러 있었다.
HD현대인프라코어의 중국 연태법인 통합 생산 효과는 매출로는 1600억 원 규모, 제품으로는 굴착기와 휠로더를 합쳐 2천 대 수준에 이른다.
신흥·한국 건설기계 시장은 전반적으로 수요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HD현대인프라코어는 자원 보유국 중심으로 채굴 장비 수요가 확대되는 점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지난 3월 HD현대인프라코어는 코발트, 리튬 등의 자원을 활용한 광물 산업 육성을 본격화하고 있는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서 36톤급 대형굴착기 100대를 수주하며 실제 신흥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오승현 사장의 고민은 북미와 유럽 시장이 아직 확실한 반등세를 보이지 못하는 데 있을 것으로 보인다.
HD현대인프라코어 건설기계 사업부문은 1분기 북미·유럽 지역에서 매출 2259억 원을 올렸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27.9% 후퇴한 수치다.
글로벌 불확실성의 영향을 크게 받는 북미와 유럽에서 건설기계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점이 HD현대인프라코어 건설기계 사업부문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미국 트럼프 행정부에서 촉발한 ‘관세 전쟁’ 등이 불확실성 요소로 자리 잡으면서 북미를 중심으로 건설기계 시장 수요 개선 시점이 늦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HD현대인프라코어 안팎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은 판매대수 기준으로 지난해 51만4천 대보다 2~3%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오 사장은 HD현대인프라코어의 주요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엔진 사업부문을 통해 건설기계 업황 회복기를 버틸 체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HD현대인프라코어 엔진 사업부문은 1분기 매출 2654억 원, 영업이익 442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14.2% 영업이익은 6.0% 감소한 것이다.
엔진 사업부문도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영향을 피하지는 못한 셈이다. 다만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HD현대인프라코어 수익 측면에선 적지 않은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된다.
1분기 HD현대인프라코어 엔진 사업부문은 매출 규모가 3배가량 큰 건설기계 사업부문보다 2배 가까운 영업이익을 더 벌었다.
엔진 사업부문 자체적으로도 영업이익률을 보면 1분기 16.7%를 기록했는데 1년 전 15.2%보다 1.5%포인트 확대된 것이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탓에 주력인 산업용 엔진 부문에서 그리 좋지 못한 업황에 놓여있다. 하지만 북미 및 신흥 시장에서 전력 수요 증가에 힘입은 발전기용 엔진 매출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또 세계 각국의 방위력 강화 흐름과 함께 방산용 엔진 추가 수주 기대감도 커진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올해 HD현대인프라코어의 사업 목표를 들여다보면 오 사장이 엔진 사업부문을 향해 걸고 있는 기대를 짐작해볼 수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올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목표를 2335억 원으로 세워뒀다. 이 가운데 엔진 사업부문은 전체 48.3%에 이르는 1128억 원이다.
오 사장은 성장성 및 수익성이 높은 초대형 발전용 및 방산용 엔진과 산업용 친환경 배터리팩으로 HD현대인프라코어 엔진 사업부문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HD현대그룹 편입 뒤 최대 투자 규모인 1168억 원을 들여 전북 군산 사업장에 신규 엔진 및 배터리팩 양산 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이르면 2026년 하반기부터 K2 전차용 방산 엔진 등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 사장은 지난해 12월 전북도, 군산시와 군산 사업장 투자 관련 협약을 맺는 자리에서 “이번 투자는 엔진 사업부의 수익구조를 다각화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이번 투자로 향후 10년 동안 누적 4조5천억 원 이상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 사장은 지난 3일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도 엔진 사업부문을 놓고 “HD현대인프라코어에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라며 “단기적으로 쉬운 일은 아니지만 엔진 사업도 건설기계 사업 못지않게 하나의 축으로서 계속 키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상유 기자
오 사장은 산업용에 이어 대형 발전기용 및 방산 제품으로 엔진사업을 다각화하면서 이 분야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 오승현 HD현대인프라코어 대표이사 사장이 엔진 사업에 기대를 걸고 있다.
25일 HD현대인프라코어에 따르면 주력 건설기계 사업부문에서 일부 시장의 회복세가 나타나며 1분기 실적이 직전 분기와 비교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HD현대인프라코어 건설기계 사업부문은 1분기 매출 7531억 원, 영업이익 236억 원, 영업이익률 3.1%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5.0% 늘고 영업흑자로 전환한 것이다.
이런 1분기 실적 호전은 중국과 신흥국가·한국에서의 선전과 고정비 절감, 판가 인상 및 프로모션 비용을 축소한 것에 바탕을 두고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 건설기계 사업부문은 1분기 중국에서 매출 819억 원, 신흥·한국 지역에서 매출 4458억 원을 거뒀다. 중국에서는 4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고 신흥·한국 지역에서는 1년 전 매출 4669억 원을 거의 회복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1분기 고정비 절감 노력을 통해 영업이익 120억 원에 해당하는 효과를 본 것으로 파악된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특히 중국 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중국 건설기계 시장은 신농촌 건설 등 인프라 투자 및 부동산 정책에 힘입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또 최근 그룹의 다른 건설기계 계열사인 HD현대건설기계의 중국 현지 생산시설인 현대강소공정기계의 물량을 연태법인으로 이관받은 일도 중국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HD현대인프라코어 중국 연태법인은 통합 생산을 통한 가동률 상승 및 이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점쳐진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HD현대건설기계 물량까지 소화하면 연태법인 가동률이 57.5% 이상을 나타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연태법인 가동률은 2023년 25.1%로 바닥을 친 뒤 반등했지만 여전히 지난해 기준 36.2%에 머물러 있었다.
HD현대인프라코어의 중국 연태법인 통합 생산 효과는 매출로는 1600억 원 규모, 제품으로는 굴착기와 휠로더를 합쳐 2천 대 수준에 이른다.
신흥·한국 건설기계 시장은 전반적으로 수요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HD현대인프라코어는 자원 보유국 중심으로 채굴 장비 수요가 확대되는 점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지난 3월 HD현대인프라코어는 코발트, 리튬 등의 자원을 활용한 광물 산업 육성을 본격화하고 있는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서 36톤급 대형굴착기 100대를 수주하며 실제 신흥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오승현 사장의 고민은 북미와 유럽 시장이 아직 확실한 반등세를 보이지 못하는 데 있을 것으로 보인다.
HD현대인프라코어 건설기계 사업부문은 1분기 북미·유럽 지역에서 매출 2259억 원을 올렸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27.9% 후퇴한 수치다.
글로벌 불확실성의 영향을 크게 받는 북미와 유럽에서 건설기계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점이 HD현대인프라코어 건설기계 사업부문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미국 트럼프 행정부에서 촉발한 ‘관세 전쟁’ 등이 불확실성 요소로 자리 잡으면서 북미를 중심으로 건설기계 시장 수요 개선 시점이 늦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HD현대인프라코어 안팎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은 판매대수 기준으로 지난해 51만4천 대보다 2~3%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오 사장은 HD현대인프라코어의 주요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엔진 사업부문을 통해 건설기계 업황 회복기를 버틸 체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HD현대인프라코어 엔진 사업부문은 1분기 매출 2654억 원, 영업이익 442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14.2% 영업이익은 6.0% 감소한 것이다.
엔진 사업부문도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영향을 피하지는 못한 셈이다. 다만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HD현대인프라코어 수익 측면에선 적지 않은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된다.
1분기 HD현대인프라코어 엔진 사업부문은 매출 규모가 3배가량 큰 건설기계 사업부문보다 2배 가까운 영업이익을 더 벌었다.
엔진 사업부문 자체적으로도 영업이익률을 보면 1분기 16.7%를 기록했는데 1년 전 15.2%보다 1.5%포인트 확대된 것이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탓에 주력인 산업용 엔진 부문에서 그리 좋지 못한 업황에 놓여있다. 하지만 북미 및 신흥 시장에서 전력 수요 증가에 힘입은 발전기용 엔진 매출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또 세계 각국의 방위력 강화 흐름과 함께 방산용 엔진 추가 수주 기대감도 커진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 오승현 HD현대인프라코어 대표이사 사장이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HD현대 >
올해 HD현대인프라코어의 사업 목표를 들여다보면 오 사장이 엔진 사업부문을 향해 걸고 있는 기대를 짐작해볼 수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올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목표를 2335억 원으로 세워뒀다. 이 가운데 엔진 사업부문은 전체 48.3%에 이르는 1128억 원이다.
오 사장은 성장성 및 수익성이 높은 초대형 발전용 및 방산용 엔진과 산업용 친환경 배터리팩으로 HD현대인프라코어 엔진 사업부문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HD현대그룹 편입 뒤 최대 투자 규모인 1168억 원을 들여 전북 군산 사업장에 신규 엔진 및 배터리팩 양산 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이르면 2026년 하반기부터 K2 전차용 방산 엔진 등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 사장은 지난해 12월 전북도, 군산시와 군산 사업장 투자 관련 협약을 맺는 자리에서 “이번 투자는 엔진 사업부의 수익구조를 다각화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이번 투자로 향후 10년 동안 누적 4조5천억 원 이상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 사장은 지난 3일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도 엔진 사업부문을 놓고 “HD현대인프라코어에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라며 “단기적으로 쉬운 일은 아니지만 엔진 사업도 건설기계 사업 못지않게 하나의 축으로서 계속 키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