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보험계약의 30%가 2년 안에 해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2일 공개한 ‘2024년 보험회사 판매채널 영업효율 및 감독방향’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국내 보험계약 1년 유지율은 87.5%로 집계됐다.
 
국내 보험계약 2년 유지율 69%에 그쳐, 해외 주요국보다 20%p 이상 낮아

▲ 2024년 기준 국내 보험계약 2년 유지율이 69.2%로 나타났다고 금감원이 집계했다.


2년 기준 유지율은 69.2%로 나머지 30%는 해지됐다. 

싱가포르(96.5%) 일본(90.9%) 대만(90.0%) 미국(89.4%) 등 해외 주요국가와 비교하면 2년 기준 유지율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수수료 선지급 기간이 끝나는 3년 유지율은 50%, 5년 유지율은 46.3%에 불과하다.

보험계약 유지율은 과거 체결된 계약 가운데 정상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계약의 보험료 비율을 말한다.

영업채널별로 보면 보험사 전속채널을 통한 보험계약 초기 1년 유지율은 87.7%, 법인모집대리점(GA) 채널 유지율은 88.3%로 파악됐다.

방카, 홈쇼핑, 온라인(CM) 전화(TM) 등 다른 채널보다 높았다. 다만 보험사 전속과 GA채널도 3년 이후 유지율은 각각 57.0%, 58.4%로 50%대로 내려갔다.

지난해 보험계약 불완전판매비율은 0.025%로 나타났다. 2022년(0.039%) 2023년(0.033%)과 비교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불완전판매비율은 품질보증 해지, 민원 해지 및 무효 건수를 더한 수치를 신계약 건수로 나눈 것이다.

금감원은 “2024년 국내 보험계약 불완전판매비율 및 설계사 정착률이 개선되는 등 판매채널 효율성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계약 유지율이 낮은 수준”이라며 “수수료 개편 등을 통해 장기 유지율 제고를 유도하고 규제가 완화되는 방카채널에 관한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